올초에...(맞나?) 소장님이 내주신 숙제....질량...
그 질량을 고민하다보니 지금은 우주에 푸욱 빠져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우주처럼 신비로운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어린 시절은 우주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합니다. 저 역시 그랬었구요..하지만 나이를 먹다보니 그런 것 잊고 살았는데, 지금은 우주없이는 못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밤하늘을 바라보다 별빛이 몇개만 보여도 신기 신기....목 디스크 걸릴 것 같지만 별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표현 불가능한 심정입니다. 예전에는 책을 봐도 그냥 그랬었는데 지금은 책속에서 묘사하고 있는 우주를 읽어보면 짜릿 짜릿합니다. '아하~ 그렇구나'하는 감탄만 하면서 책을 읽다보니 페이지가 언제 넘어가는지 모르게 책 한권 한권이 끝나있네요...하지만 세분화되지 못한 머리를 탓하고 뭔가 중심에서 벗어나 헤메는 느낌도 듭니다.하지만 잃어버린 상상력이 되 살아나면서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며 사는 것도 흥미진진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구요. 그리고 전 보다 더욱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 아이들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순진함과 사악함이 더욱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순수함을 어루만져 주려고 노력하고 사악한 그 무언가에게 호통치고...역시 조금 더 발전한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늘 시공간을 느끼려고 노력하고 중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하루에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한줄이라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얼굴과 행동에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도 역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노력이라기 보단 즐기는 것이겠지요...이 모든 것이 즐겁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주인가요....알면 알수록 미궁에 빠트리는 우주...상대성, 다중우주, 차원, 끈이론, 각종 입자들, 빅뱅 그리고 통일장...아인슈타인의 꿈..스티븐 와인버그의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주에 대한 의미가 깊어질 수록, 우주는 더욱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나 우주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몇 안되는 행위들 중 하나이다"
멋진 말이지요?! 하여간 로마는 뒷전이고 우주에 빠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