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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자신의 인생을 살아보는 유일한 방법 2

“자신의 인생을 산다.”라는 말에서 그렇지 못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자연히 그 의미가 나옵니다.

첫째,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북한에 태어 났더라면 이 세상에서 예수나, 부처나, 플라톤 보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이란 사람이 더 위대하다고 가슴 속 깊이 믿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20년이 넘도록 비가 오지 않고 있는 저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에서 태어 났더라면 그 어떤 것 보다 ‘물이나 실컷’ 사용할 수 있다면 더 이상의 호사는 바라지도 않을 것입니다. 불과 100년 전  이 땅에 양반으로 태어 났으면 이발을 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다른 나라 사람들을 모두 인간으로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인간은 자기 자신이 태어난 모든 외부적 환경에 의해 ‘학습’되어진 ‘자신’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 모든 것을 뛰어 넘어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보다 더 본질적인 부분으로 들어가야만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으로 들어가는 문은 오직 ‘인생’자체를 놓고 ‘존재’자체의 문제로 고민하는 자에게만 보이는 것이 문제일 뿐이지요. 이것이 가능한 방법은 평화시에는 오직 ‘독서’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안다, 라는 말은 어불성설이 될 뿐입니다.

둘째,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의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오늘도 수 많은 경로를 통해 ‘돈을 번 사람’ = ‘인생에 성공한 사람’이라는 등식을 사람들은 주입 받고 있습니다. 태어나자 마자 시작되는 이 공부는 성인이 되어서 이 세상에 발을 들여 놓고 나면 더 이상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진리’로 탈바꿈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것이 ‘진리’가 아님을 압니다. 그러니 삶이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아는 ‘진리’는 ‘돈’ 하나 인데 그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뒤숭숭한 결론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어차피 아는 진리가 그것 하나이고 더 이상의 진리는 아무리 찾아도 없다는 것을 확실히 마음 속으로 결정 지어 놓았기 때문에 그냥 ‘돈’을 위해 살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허무함을 달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종교와 철학에 곁눈질을 하게 됩니다.

교회를 가니 “부자가 하늘나라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 보다 힘들다.”고 합니다. 절에 가니 “재산을 속으로 쌓지 않고 겉으로 쌓는 자”에 대해 경계합니다.

그런데 태어나서부터 배워 온 것은 ‘돈’을 벌어야 효도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고, 인간답게 살 수 있고 결혼도 좋은 조건에서 하고, 결국 인생을 성공할 수 있다고 배운 그 진리를 어떻게 해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아는 것이 그것 하나이니까, 내가 아무리 안 그러려고 해도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모든 종교와 철학이 ‘돈’과 ‘인생의 성공’을 합일화 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반대되는 개념으로 놓습니다. 그래서 원래 자신의 신념을 따르자니 종교와 철학 등 형이상학에는 무지한 자가 됩니다. 형이상학적인 인간이 되자니 ‘돈’을 버려야 합니다. 이것 참 미칠 일입니다. 그래서 ‘돈’을 버릴 수 는 없고, ‘형이상학’도 버리는 무식한 자이고 싶지는 않으니 차라리 종교의 교리를 바꾸고 철학이 추구하는 ‘진리’의 내용을 바꿉니다.

그래서,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구절의 내용을 가지고 ‘돈을 벌기 위해 두드렸고, 나는 그 응답을 받아서 결국 부자가 되었다.’라고 해석하게 됩니다. 그러면 많은 돈을 벌므로 해서 성경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행한 위대한 인물이 자신이 되는 기쁨을 맛 보게 됩니다.

‘인생’을 한 번 살아 본 사람은 100번 살아 본 사람 보다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번 살아 본 사람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아무리 학교 성적이 좋아도 인생을 100번 살아 본 사람 보다 ‘인생’ 자체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는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단 한 번 이 세상에 삽니다. 따라서 100번 사는 일은 일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게 가능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감정이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이때 시간에 마술을 부려서 60년 동안의 다른 사람의 삶을 내가 단 일주일 만에 경험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면 한 사람이 100번의 다른 인생을 경험할 수 있지요…. 이 마술을 부릴 줄 아는 것은 이 세상에 단 하나입니다. ‘책’입니다. 그러니 독서를 하지 않은 사람이 ‘인생’의 의미를 독서를 하는 사람보다 더 잘 알 수 있기는 바늘귀에 낙타가 지나가는 것 보다 힘든 일이지요.

셋째, ‘산다’의 개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위의 예로서 책을 읽는 사람은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적어도 한 번의 인생을 더 ‘살아 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인생을 살게 되지요. 당연히 더 많이 ‘산’ 사람이 ‘산다’라는 개념을 깨우칠 확률이 높아집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이 ‘책’을 읽어야 ‘산다’라는 말을 알게 되지요.

그런데, “인생을 열심히 사느라고 책 읽을 시간이 없다.”라는 대부분의 현대인을 볼 때마다, 저 사람들은 도대체 나이를 먹으면서 무엇을 깨닫는가?라는 의문이 생기지요.

“내가 얼마나 바쁜지 너는 모른다.”
“내가 얼마나 아픈지 너는 모른다.”
“나는 사업 운이 없다.”
“나는 집안이 가난해서 힘들게 산다.”
“이 부장이 사장님에게 아부를 하니 사장님이 이 부장만 좋아하고 나는 싫어한다.”

등등의 삶을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여러분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일이 생기십니까?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모든 일은 ‘독서’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아주 간단한 일일 뿐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인생의 모든 일을 극복하고 명철한 눈으로 스스로의 삶을 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분,
제발, 책 읽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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