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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안나푸르나에서의 깨달음과 비스마트의 재 시작

안나푸르나에서의 깨달음

아까 쓰던 글을 다 못 써서 밤이나마 시간을 내어 더 씁니다.

정말 많이 생각했고 정말 많이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교재 개발에 있어서 E-2까지 개발하면서 정말 한국의 “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그 “현실”에 질겁을 할 정도로 힘들었고, 급기야는 “한국사람이 뭘 제대로 된 것을 하게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후회와 비관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50권이나 된 textbook의 분량에 그냥 만족하려는 마음이 컸지요. 그래서 그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또 확인하게된 현실….
이 네팔이라는 나라… 한국의 50년대인 이 나라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등산 도중 만난 수 많은 네팔인들…

심지어 ‘하리’라는 포터는 집이 가난해서 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못해서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데 저녁에 맥주를 마시면서 그 길고 길었던 가난 속의 어린 시절에 대해 눈물을 흘리면서 저에게 3시간이 넘는 시간을 영어로 설명하는데….

저는 그저 한국인이라는 것이 송구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너무나 창피했습니다.

온 세계인이 모두 모여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묻고 대답하고 여행도중 친해지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친구가 되어가고 있는 도중에…. 유독 한국인들만 포터나 가이드 를 꼭 따로 데리고 다니면서, 단 한마디도 세계사회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한다는 사실….

대부분 대학을 나왔고, 대부분 지겹도록 영어를 공부했는데… 자기들 끼리만 만나고, 대화 내용은 너무나 뻔한… 지겹도록 수준 낮은 내용들…  네팔의 9살 짜리와도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들…

이제, 한국의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교사로서 네팔인을 쓰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정말 창피할 정도가 아니었지요…

Holly와 제가… 지겹도록 들은 이야기…. 고작 3주 있으면서 수십번도 더 들은 이야기…
“How is your English so good since you are a Korean?” 이 이야기를 미국사람들 뿐만 아니라, 네팔인, 심지어 태국인한테 까지 이 말을 듣고 다니자니… 기가 막히고 한국이란 나라가 창피해 집니다.

어제는 한 녀석이, 국적을 묻길래, I’m Korean.이라고 했더니.
American Korean? 이라고 하길래,
No! I’m just a Korean이라고 했더니… 또 이럽니다.

Then how can you speak English that way?

뭐라고 대답할까요? 그냥 걸어 왔지요….

E-1,2레벨은 영어를 자유롭게 하는 기초를 닦는 레벨입니다.
E-3,4는 영어로 말하고 듣는 것이 자유롭게 되는 레벨입니다.
E-5,6은 쓰는 것 까지 자유롭게 되는 레벨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무리 완벽한 책을 집필을 해도 안 될 것이라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비 스마트의 지사장이, 비 스마트의 원장이, 비 스마트의 선생님들 마저 저를 절망하게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현실”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게 사실이다라는 기가 막힌 이 세상 누가 보아도 거짓말인 사실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저에게 그걸 믿으라고 강요합니다.

타협은 없다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가 그걸 인정하든지,, 아니면 끝장을 내 던지… 두 중에 하나를 택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고,  E-2의 개발이 끝난 지금 그 절망과 적절히 타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이 미친 현실에 대한 도전은 처음부터 어떤 것을 바라고 한 짓이 아니었습을 상기합니다. 그건 제가 살아 있기에 해야하는 의무였지… 어떤 결과에 희비를 엇갈리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슴을 다시 기억해 냈습니다.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겠습니다.

E-2가 끝났습니다…

이제 한국인도 올바른 지성을 가질 기회가 온 것이며. 영어 회화정도는 아무리 바보라도 그냥 하는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이 한국 내 조국의 땅에서도 일반화 된다는 기회가 왔다는 뜻입니다.

귀국하자마자… E-3개발에 들어갑니다.
아니 개발은 이미 수 년전에 다 끝내 놓은 것이었습니다.  출판과정만 거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E-1이나 2의 개발속도 보다, 수 배나 빨리 개발할 것입니다. 이번 여름이 지나면 몇 권의 책이 완성 되어서 2학기 부터 바로 E-3를 사용하도록 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단언컨대, 이제 여러분은 제발 저의 말을 믿고 진력을 다해 따라 오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이제 2년 후에 아이들과 여러분의 입에서 얼마나 쉽게 영어가 나오는지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꿈을 이야기 하지 않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꿈은 늘 현실이었지요…

E-2까지 끝낸 사람이면, 누구나 영어로 이야기 하고 자연스레 영어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쉽게 되는 것인지 느끼게 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실망하지 않습니다.

E-2까지 오느라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최소한 ‘입이 트이는’ 결과라도 보고야 말겠습니다…

여러분 4일 후면 돌아갑니다.

돌아가서… 이제까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E-3교재에 대해 설명하여 어떻게 E-3와 4가 구성이 되어서 말하기에 이르게 되는지 설명드릴 때가 왔습니다..

다시 후퇴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안나푸르나의 고된 추위와 고도에 맞서 싸워서 제가 얻어낸 것입니다…

비 스마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씁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비스마트를 다시 시작하면서…

네팔에서…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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