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를 한다고 하니까 혹시 그동안은 소장님이 책을 읽지 않겠지… 하고 같이 나태해 지려는 사람들에게 경계를 삼고자 한 마디 씁니다. 물론 매일 하루 종일 고도와 등산과 고통과 싸우느라고 책을 덜 읽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책들을 보고 너무 기쁜 나머지 당연히 그 책들을 구입했고.. 당연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네팔에 올 때 보기 위해 가져왔던 책들이 있었는데 모두 내 팽개쳐 버리고, veda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 ‘리그베다’를 거의 다 읽었고, ‘아주르 베다’와 ‘사마베다’ 그리고 ‘아타르 베다’도 곧 들어 갑니다. 네팔의 역사에 관한 것은 다 읽었고, 카트만두를 기준으로 융성했던 왕국들 (Patan, Kathmandu, Bakhtapur)의 각각의 유적도 다 돌아 보고 연구했습니다.
힌두교와 불교의 중요 유적을 모두 돌아 보았고 각각의 신들에 대해 이미 많이 공부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인도, 그 역사와 문화”라는 책은 이미 2번이나 통독했고, 거기에 나오는 각각의 사건과 단어들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연구에 들어간 지 벌써 며칠 째 입니다.
문학적으로는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를 이미 사서 조금 읽었으나 통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주 동안 이 정도를 읽었으니 그런대로 적은 분량은 아닐 것입니다.
당연히 ‘베다’를 읽으면서도 그냥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각 말들이 뜻하는 바를 철학적으로 이해하고 힌두교에 대한 학식을 깊고 넓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 지식을 넓혀가며 읽고 있어서 그나마 시간이 더 걸리고 있을 뿐입니다.
자, 모두 정신 차려서 책읽고, 생각하고, 자신을 갈고 닦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강사 교육 때에는 1시간 정도를 비워서 네팔에서 얻은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보여주고, 설명드리고, 그리고 ‘명상’에 대해서 잠깐 그 방법 등을 소개할 까 합니다.
그리고 2 시간 정도를 speaking교재 개발의 원리와 그에 관한 이론 및, 구체적인 공부방법을 소개드리고, Q&A를 통해서 강사선생님들에 대한 speaking훈련을 바로 시작해서 2학기에는 자신있고 오류를 최소화 한 방법으로 speaking수업을 이끌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가동하려고 합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귀국합니다.
그때까지 정신 바짝 차리고, 책읽고, 운동하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백전 백승하는 전사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