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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일년 전, 그리고 오늘

딱 1년이 됐어요~ 결혼식 한지..^^
오늘을 기회 삼아 그 때 너무 죄송했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려고 글올립니다.

아시겠지만 작년 오늘, 제 뱃속에는 아기가 자라고 있었고, 그 때문에 입덧을 했는데 좀 심하게 한 편이었나봐요. 매일 아침 두통과 구토에 아침, 점심은 생각도 못했고 저녁 한끼 먹으면 다행이고, 더 심할 땐 하루에 10번도 더 구토를 하고...ㅜㅠ
그래서, 우리 신랑이 매일 딸기와 참외, 수박 등 과일로 도시락을 싸주었죠... 입덧을 해도 좋은건 있더라구요...*^^*

3개월을 그렇게 입덧을 하며 살았는데 결혼식 날도 예외는 아니였죠.
아침에 신부화장 하면서도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화장실을 몇번 왔다갔다 하고는 눈물이 나오니 메이크업 해주는 언니가 큰일이다, 다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면서 겨우겨우 화장을 마치고 웨딩 드레스를 입고 교육장에 들어섰어요.

식이 시작되고 소장님의 주례사를 듣는데 너무 힘이 드는 거에요. 별로 안됐으니 견뎌보자, 견뎌보자 하고 있는데 교육장이 빙빙 돌더라구요.
쓰러질 거 같아 신랑을 건드려 신호를 보냈고, 결국 식 중간에 축가도 제대로 못듣고 자리를 떠야했지요.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 너무 힘들어 못찍겠더라구요.
많이 아쉽긴 했지만 드레스를 벗고 쉬었습니다. 그러니 그제야 좀 살겠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제 느낌에는 한 15분 정도 밖에 안된 것 같았는데 1시간 이상 되었다더군요..ㅎㅎ

그리곤.. 나중에 알았습니다. 사진 찍으시려고 정장도 입고 오시고, 한복도 준비해 오신 거....
근데 사진도 못 찍고...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좀 더 참았어야 하는건데...ㅠㅠ
그래도 앞으로 비스마트 가족분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기에 그걸로 아쉬움을 대신하려 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식 하게 해주신 사장님, 소장님 너무 감사드리고 축하해주신 비스마트 가족 여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또 너무너무 뵙고 싶네요~ㅠㅜ (난 언제나 뽕 맞으러 갈 수 있으려나..ㅎㅎ)


어제 우리 세식구 첫나들이를 했습니다. 패밀리룩 입고~~ㅎㅎㅎ
일산 꽃박람회를 다녀왔는데 사람이 많아 삼각대도 쓰기 힘들고 해서 셋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네요...ㅜㅠ
3개월 전 우리 연수 백일사진이랑 같이 올립니다.
우리딸 이뿌죠???...ㅋㅋㅋ

앞으로도 책 읽고 공부하면서 이뿌게 잘 키우겠습니다.
모두들 이뿌게 잘 크도록 축복해주세요...^^

쓰다보니 어제가 되버렸네요~ 우리딸 덕분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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