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고들 하셨습니다. 1월에 시작했던 서양미술공부가 드디어 1단락을 지었습니다. 바쁜 와중에서 꾸준히 참여하신 분들께 수료증을 드립니다. 아예 수료증을 종이에 써서 드릴까 생각했습니다만, 별 의미없는 형식이라서 그냥 마음으로 한 장씩 드립니다.
인위적 의미에서의 교육이란 어떤 것을 알게하는 행위와 어떤 것을 아는 행위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지식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알게하려는 사람인 선생이 있어야 하고 알고자 하는 학생이 있어야 하고 선생의 도움을 통해 학생의 내면에 확장되어진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학생의 "내면에 확장되어진 지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본질의 영역에 속하는 "내면"은 형식의 영역에 속하는 "외면"과 철저하게 유리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비스마트를 하시면서 눈을 들어 세상을 보면 볼 수록 느끼시겠지만, 세상은 점점 더 껍데기의 형식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사람 누구나 다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하고 많이 깨닫고 싶어하고 풍부한 감성과 지성을 바탕으로 한 깊은 철학의 향기를 내 뿜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하면 할 수록 더 형식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인생의 "외면"에서 보는 "내면"은 아무리 가까이 하려해도 가까이 하기가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 입니다.
자신의 "내면"에 다가갈 수 있는 자는 이 세상에 단 한 명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깨달음"은 자기 자신만의 것이라고 늘 말하는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말이 그 의미인 것이지요... "깨달음" 즉 "내면의 이성적 확장"은
오직 자기 자신만 다다를 수 있는 이 세상에 유일한 것입니다.
경쟁의 대상은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라는 말도 그 의미입니다. "내면"의 확장이 있어야 "교육"이 성립하지요.. 그러니 "교육"을 했다 또는 받았다.. 그 교육이 효과가 있다.. 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내면적 지식의 확장"이 있었다는 의미이고 그 "내면"에의 도달은 아무리 선생이 많아도 할 수 없는 것이고 "자신"만이 스스로 자기 자신의 "내면"에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 열심히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아야 한다.. 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무엇인가 교육이 있고,, 크는 실력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학습자 자신이 이 세상의 이치를 설명하는 선생님의 도움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과 자신의 인생을 보게 되고 그 사건으로 인해 학습자 자신만이 가까이 갈 수 있는 학습자 자신의 "내면"에 '지식의 확장'이 생기는 것이 "교육"이니까....
결국 교육이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지요. 남과의 경쟁은 교육의 결과인 형식적이고 외형적인 삶의 모습일 수는 있어도.. 교육자체의 내용은 될 수 없지요. "내면"에 도달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 뿐이므로 자기 자신의 "내면"즉 "본질"을 향해 가야할 시간에 오히려 방향을 바꾸어서 남을 향해 가면.. 그럴 수록 자신을 잃게 되고, 자신으로 부터 멀어지며, 그러면 결국 "교육"이란 것이 달성될 수 없는 사건이 되므로 결국 "교육"이 없다... 라는 일이 됩니다.
그러니. 현재의 시스템에서 남보다 좋은 점수 얻기 위해 노력하고, 남보다 좋은 대학교 가기 위해 눈치봐야 하고.. 남보다 잘 살기 위해 노력하면 할 수록 오히려 "교육"에서 멀어지는 형식적인 시스템을 교육이라 우기게 되고, 자신의 "내면"에서 멀어질 수록 오히려 효과적인 교육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자기 자신의 "존재"자체를 느낄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완전히 실패한 인생이 되면.. 남과의 비교와 경쟁 속에서 열심히 살아서, 아파트 한 채라도 장만한 스스로의 인생이 대견스러워지게 됩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작곡가는?
이 문제를 "푸치니"라고 써서 맞추면 기뻐하고 틀리면 괴로워 하는 인생..그것은 이미 인생이 아닙니다. "교육"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사기꾼이지요..
"푸치니"를 본적도 없고, 그외 오페라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나비부인"이 푸치니의 작품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도대체 "거짓말"을 하기 위햔 소재 이외에 무엇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요?
또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보았다 한들.. 거기에서 "내면"의 세계에의 확장이 없다면 그걸 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러나, 이 글을 읽는 대한 민국의 모든 학생들은 이렇게 대답하고 생각하도록 키워졌습니다.
"소장님이 현실을 몰라... 시험 문제가 그렇게 나오는 걸 어떻게 해.. 그리고 그걸 틀리면 점수가 안 좋은 걸.. 그러면 내신성적 나빠지고 좋은 대학 못 가는 걸.. 그러면 인생을 실패하는 걸..."
이 세상의 모든 위인과 인생에 성공한 사람은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이걸 모르는 사람 중에서 성공한 사람이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앞에 두고도..
이상하고 요상하게도 그 현실을 보지 못하고.. 오직 돈만 추구하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남을 짓누르고.. 어떤 지성과 감성도 키우지 못하는 방법을 익혀 결국 성공할 수 없는 인생을 살기위해 노력할 수록..
인생에 성공하기 위해 그런다는 그 확고한 믿음...
중고등학생 정도의 어린아이가 이미 성공한 인생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인류 역사의 위대한 스승들 보다 더 확고한 믿음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
그러나 그 방법은 영원히 "성공한 인생"과 관계가 없다는 사실...
그래서.. 결국 "성공한 인생"을 살지 못한다는 사실...
절대로 어떤 우연적 확율도 존재하지 않는.....그래서 "완전한" 또는 "완벽한"이라는 사건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이 우주 공간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망하는 방법을 결국 찾아내어 그것을 종교보다 더한 확신으로 좆는 사람만이 된다는 사실...
잘못되 교육을 받을 수록 마음이 강팍해져서.. 올바른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말이나 글을 대하면 대할 수록.. 그 말을 하는 사람이 공자이던 순자이던 부처이던 "현실을 모르는 소리"나 하는 무식한 자이며.. 자신은 이제 아무 것도 모르는 초등학생이며 중학생에 불과한데도.. 인생을 사는 방법과 인생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한 확신을 가지고.. 남과의 경재에 뛰어 드는 아이들..
이 미쳐가는 세상에서...
여러분은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우엇을 보든 어떤 것을 듣던...
자신의 성숙과 자신의 "내면"과의 교류를 위한 것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전제가 없다면.. 얼굴도 한 번 본적이 없는 이름도 생소한 저 서양의 어떤 화가의 붓질을 보기 위해 돈을 내고 줄을 서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언제나 진중하여..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는 진정 성공한 인생을 사는 여러분이 되어서. 빛을 읽어가는 이 세상과 이 나라에 한 줄기 빛으로 존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근대에서 현대에 걸치는 서양미술교육을 마치면서...
그 동안 수고를 칭찬드리며..
앞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늘 승리하기를 빌며..
몇 글자 적어 봅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