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맞다고 긍정하는 분들조차 결국 “맞기는 맞지만 그건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현실은 안 그렇다”라고 생각합니다.
소장님 말이 맞다… 그래서 올바로 살려고 한다. 그러나.. 늘 현실에 부딪친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늘 가만히 있습니다. 거기에서 더 건드릴 수가 없어서 그럽니다.
이미 내 이야기는 그게 아닌데… 자기가 자기의 기준에서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해석해 놓고는 느닷없이 저의 이야기를 알아 들었다고 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알아 들었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마지막 벽을 허물려고 하지 않지요. 그래서 처음부터 저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한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어졌는데도…. 스스로는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고…
그래서 결국 자신이 현실을 추구하는 다른 사람들 보다는 무엇인가… 더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도대체 무얼 깨달았는지.. 아무리 보아도 저의 눈으로 보면 별 차이점이 없습니다.
“현실”이란 것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저와 여러분의 사이에 건너지 못할 깊은 강이 있을 듯 싶습니다. 자주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의 말을 알아 들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고, 저의 말이 옳다고 말하는 그 분들마저…. 그 “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저와는 전혀 다르고 동시에…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대상인 보통사람들이 인식하는 그 “현실”과는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저의 말을 따라서, 아이에게 책을 읽히고 인간적인 공부를 시키면서 본질적으로 올바르게 키우고 싶다…. 그러나 늘 현실에 부딪치면 괴롭다. 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저의 귀에는 아무 논리없이 그저 생각없는 말을 지껄이는 것에 불과합니다.
계속해서 여러분이 저의 말을 알아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수도 없이 반복한 이야기를 또 할 테니…. 이 수도 없이 반복하는 이야기를 들을 귀가 없어서 듣지 못하고 듣지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하고 주장하지 말고…. 도대체 모르겠거든.. 책을 읽으며 사유하여서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때까지… 고민하기라도 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서 지금 한국의 교육의 현실은 무엇인가?
교육의 현실 중에 “영어과목”의 현실은 무엇인가?
그리고 거기에 부쳐서 본질적인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주 원초적이고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 봅시다. 한국의 영어 교육의 “현실”은 무엇인가?
한국의 영어교육의 현실은 평생을 해도 영어를 못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의 교육장 내에서 가르치는 영어의 내용이란 것이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같은 것에서 시작해서 별 내용이 없는 것을 공부한다. 그러니 이걸 잘 하더라도 인격의 형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런데 평생 이것도 못하니 참 기가 막힌다. 그게 현실입니다.
말할 필요 없이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만 졸업하고 나면 사회 생활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고 또한 어차피 다 까먹어 버리는 것을 오직 학교 다닐 때의 점수가 문제라서 하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다니면서 자주 듣는 이야기에는 한국의 국민 모두가 아는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못하던 놈이 더 잘 살더라…” 같은 종류의 이야기 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입이 다물어 집니다.
첫째, 어차피 다 까먹을 것을 공부라고 하고 또한 남을 짓밟고 나만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공부라고 배운 것으로 어떻게 공부를 잘했다 못했다라고 결론지을 수 있나?의 문제이고
둘째, 도대체 학교 성적이 행복의 크기나 돈을 버는 정도와 연관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그 방정식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문이며..
셋째….. 에구 그만 합시다.. 이것 하나 만도 도대체 비 논리 자체일 뿐이므로…
어쨌든 그게 현실이지요…
이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요.. 그런데 이 현실을 말할 때는 이상하게도 그러니 영어 교육을 올바로 바꾸어 달라… 라고 교육담당자를 욕하고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소재로 이 이야기가 “현실”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쓰일 뿐입니다.
나 자신과 내 자식의 입장에 서면… 이상하게도 논리가 바로 바뀝니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영어가 결국 안 되고 아무 쓸모가 없더라도… 문법공부하고 시험문제 푸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 그러니 죽어라고 문법공부하고 시험문제 풀자.” 이것이 현실이다..로 바뀝니다.
그리고 저의 말에 대답합니다….
“소장님의 말이 맞아요… 그러나 현실은…”
제가 대답합니다.
“그래요, 현실이 무엇입니까? 교육이 잘못 되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영어 문법 이런 식으로 해 보았자 안 되고.. 이런 식으로 평생을 공부해도 안 되고.. 실력은 세계에서 꼴찌이고… 그러니 그렇게 안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여러분의 머리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장님의 말이 맞아.. 그러나 현실은…”
여러분은 끊임없이 잘못되고.. 실력이 떨어지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방법을 현실이라고 우깁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현실이니 그걸 고치자고요… 라고 이야기 하면.. 어려분은 이상하게도 그렇다면 학교에서 적응 못하고 이 세상에서 낙오하자는 이야기로 듣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방법으로 할 수 가 없습니다….
“현실이 잘못되었다… 그건 안다.. 그러나.. 현실이 그러니까 성공하려면 잘못된 것인지 알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라는 기가 막힌 논리를 만들어 내어서 자기 자신과 이 세상 모두를 설득하려 합니다.
분명히 현실이 잘 못 되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은 될지언정.. 그 대로 하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이 되지 않는다는 간단한 이 논리를 아무리 노력해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Bee님이 고민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가만 놔 두면 성공할 아이가 아닙니다….. 자식 잘 키우셨습니다.. 이미 성공한 아이입니다… 그냥 놓아 두면.. 다른 아이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본질을 보지 못하고 우물 안에서 허상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는 개구리로 살 때 인생의 본질을 깨우치고 가만히 놓아 두어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심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그렇지만.. 현실은…”이라고 말도 안 되는 사기와 거짓과 비 논리를 끝끝내 버리고 싶어하지 않는 엄마, 아빠… 선생님.. 그리고..주변의 어른들”
아이는 아무리 그래도 어른 들은 어쨌든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더 아는 것이 있다고 생각할 터..
그 약점을 비집고.. 집요하게 실패하고. 낙담하며, 비인간적이고, 기괴한 괴물로 변하는 방법을 주입시킬 그 주변의 어른들…
그 미친 집단이 “현실”을 끊임없이 왜곡시켜.. 더 공부 잘 할 수 있는 아이의 머리를 망치고.. 위대한 학자가 될 기회를 없애고, 위대한 인간이 될 기회를 빼앗고, 빛과 소금이 될 가능성을 망가트리고는 오히려…
“니가 엄마 아빠 또는 선생님의 말을 안 들었으면 대학도 못 가고 망했을 텐데, 이렇게 회사원이라도 되어서 월급받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다 주변 어른 들의 말을 들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야.”라고… 이미 망한 아이에게 주입시켜 그 아이 역시 망한 어른이 되어 그런 생각을 진리로 생각하고.. 자기 자식의 인생을 망가트리는 가해자가 되기까지…
멈추지 않을 그 영혼에 대한 폭력..
생각만 해도 끔찍하여서… 오늘도 난 미치도록 아이들이 불쌍할 뿐….
이 땅의 어른들이여….
최소한 나를 아는 사람들이여… 마지막 마음의 문을 열어 나의 말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제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믿지 않으십니까? 저의 교육방법에 따라 자라나는 저의 아이들이 부럽지 않으십니까? 절대적인 믿음과 자신감으로 부모를 이 세상에서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로 생각하는 아이의 부모가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제발, 조금이라도 그러고 싶으시다면… “현실”을 올바로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의 학교교육은 아이들을 멋진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이라고요?”
“현실”의 세상은 것 모습만 추구하는 세상이라고요?”
“현실”의 세상은 좋은 대학을 나와야 알아 준다고요?”
“현실”은 인간성 보다는 돈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고요?
여러분은 제가 본질적으로 살아라.. 는 말을 들으면 저의 말이 철학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늘 철학과 종교는 현실과 다르다고 생각하도록 배우며 자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인간성을 더 중요시 해야한다.. 본질적으로 공부하고.. 진리를 파고 들어야 한다. 책읽고 생각해야한다.. 라는 말을 하면…
“맞아, 소장님 말이 맞아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게 살면 좋은 대학에 못 들어가고 돈을 못 벌고 성적이 좋아지지 않고 능력도 없고 취직도 안되고 결혼하기도 힘들어… 그러니까 고민이지…”
라고 결론 내리는 그 기가 막힌 논리…
이 세상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예를 들어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카네기 같은 사람들 정치적으로 성공한 오바마. 클린턴 같은 사람들.. 과학자로 성공한 아인스타인이나 뉴튼 같은 분들.,…..
여러분들은 이 사람들이 그렇게 성공하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성적관리하고, 죽어라고 외우고, 다른 아이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삼고 많은 문제를 풀었다..”라고 추천합디까?
여러분은 이런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첫째, 이 성공한 사람들이 말은 멋있게 하지만 자기 자신이 학생이었을 때는 끊임없이 문제를 풀고 죽어라고 외우고 다른 아이들과 어마어마하게 경쟁했을 것이다.. 그런데 성공하고 나니까 말을 멋있게 해야 하니까.. 그냥 멋있게 하는 것일 뿐이다..”
둘째, 그것이 아니라면, 저 사람들은 공부를 안 해도 잘 외워지고 시험을 잘 풀며 성적이 좋은 천재들일 것이다.
셋째, 그것이 아니라면 저 사람들은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잘 됬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면 망한다…
결국 여러분은 망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만 망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과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망하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야만 안심합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그래야만 그게 현실이란 말로 피부에 와 닿습니다….
아무리 세상의 위인들이 예로서 보여주고. 제가 스스로 보여주고. 내 아이들을 통해서 보여 주어도… 여러분은 믿지 않습니다….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꼭 망해야만… 믿습니다.. 그게 현실이므로 망하고야 만다…..
제발. 부탁컨대..
스스로는 망하더라도..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아이들.. .특히 자기 자식을 망하게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서 공부 잘 하는 사람, 돈 많이 번 사람, 위대한 사람 모두의 공통점은 모두 이해가 안 되면 암기가 안 되는 사람, 죽어라고 뛰어 논 사람, 가난에 쪼들려서 학교에 못 간 사람, 학교 점수는 잘 나오든 못 나오든 신경 쓰지 못하면서.. 본질에만 집중했던 사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합니다.. 물론 이 이야기 수 만번도 더 했고.. 제가 지치지 않는다면 또 하게 되겠지만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여러분은 또 “맞아 소장님 말이 역시 맞아…. “라고 동의 하면서.. 자기 자식을 보면 다시 “그러나 현실이…”로 돌아서게 된다는 것을 잘 알지만…오늘은 이만 합시다.
“아인스타인은 상대성이론을 통해 뉴튼과는 다른 중력이론을 도출했다…”
라는 글을 보고..
‘갑’은 이 글의 주제가 무엇인지 열심히 문제를 풀고 외웠다.
‘을’은 도대체 아인스타인이 누구이고 상대성이론이 무엇이며 여기에서 도출된 중력이론은 무엇이길래 그리고 뉴튼의 중력이론은 무엇이길래 서로 다를까? 에 궁금증이 일어나서, 이 글의 주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에는 신경이 써지지 않고 이들 이론을 공부했다….
누가 성적이 좋고, 누가 좋은 대학가고.. 누가 돈을 많이 벌고.. 누가 더 성공하고 누가 위대한 사람이 될 것 같습니까? ‘을’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자식이 ‘을’이라면 여러분은 불안해 집니다…
이 놈이 문제는 안 풀고. 무엇하나? 문제는 이 글의 주제를 찾는 것인데.. 상대성이론이란 책을 읽고 있네.. 이 미친놈이 망하려고 환장했나? “현실”은 오늘 당장 문제를 풀어서 성적을 올려야 하는데… “현실”은 “현실”인데…..
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맞아.. 소장님 말이 맞아.. 그러나 현실은…”
끊임없이 현실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자기 자신이 “현실”이란 말은 안다고 착각하는 여러분…
그래서 스스로도 별볼일 없이 살고.. 자기 자식의 인생을 망쳐 놓아야만 걱정이 사라지는 여러분…
그 와중에 죽어가는 여러분과 아이들의 처참한 영혼을 보시기 바랍니다.
핏발 선 눈동자로 쳐다 보며 말라 비틀어진 손을 내 밀어..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영혼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제발..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