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같습니까?
그런데 물방울에 반사된 앞동산의 모습이 그리 깨끗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제목은 왜 오랜 기다림일까요?
숲 속 어느 소나무의 부러진 가지에 달려있는 송진방울입니다.
적어도 몇 년은 된 것 같은데 먼지가 묻어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깨끗한 공기에 얼마전 비가 온 것 같습니다.
송진방울이 물방울 같기 위해...
이 송진은
오래도록 깨끗함을 유지해야 했겠지요... 왜 그랬을까?
결국 내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그랬을 테지요...
왜 내 카메라에 잡히려고 했을까?
인생이란...
이렇듯...
우엇인지 모를.. 언제 올지 모를...
의미를 담기 위해.. 기다리는 것...
그렇게 기다리면서.. 자신을 닦는 것....
밝은 낮인데도.. 주변을 어둡게 하기 위해..
숲의 그늘을 배경으로 하고 셔터속도를 최대한 높였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2번이나 3번을 틀어 놓고...
찬찬히 보는 것은 또 어떨까요?
늦은 밤.. 사진 한 장 올립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