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화 같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아름다움이 처연합니다.
focus out로 꽃을 뒷 배경과 따로 찍어서 붙인 것 같은 효과를 의도 했고 꽃의 색감과 배경의 색감의 불일치를 통해 꽃이 마치 화면 밖으로 튀어 나올 것 같은 이미지로서 가을의 마지막 찬란함을 표현하고자 했고
뿐만 아니라 꽃 송이 자체에도 약~간 초점이 안 맞게 흐려서
가을의 서러움을 약간 넣어 봅니다.
이 가을이 가고 나면
겨울이 오겠지요.
또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합니다.
더욱 열심히.
아파하고
슬퍼하고
또한
기뻐하고
사랑하면서...
매 순간의 젊음을 불살라야 할 때입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