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중력이론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날이 밝던 몇 년전의 새벽...
며칠 밤을 샌 효과로 눈에는 선잠이 왔고, 몸은 파김치처럼 피곤했지요.
새벽 사무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조용했습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D minor를 틀었습니다.
도입부의 피아노가 안개 속의 꿈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곧 강열한 합주 부분이 나올 것이라는 것을 아는 나는
그 부분이 나오면 내 심장이 터져버려 죽을 지도 모른다는 깊은 감동에
빠져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쓴 시입니다..
찾아 보니. 제가 옛날에 자유게시판에 이 시를 올렸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해석을 하려고 해도.. 제 감정그대로...
이 시를 옮길 수가 없어서 그냥 영시로만 올려 놓았더라구요...
운율을 맞추고 댓구를 맞추고 시적 멋을 내고.. 내 깊은 감동과 감정을 그 깊이만큼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매우 어려운 시가 되어서...
아마 거의 해석이 안 되실 것입니다.
그래서 해석을 한 번 해 보니까...
영... 그 맛이 안 납니다. 그래서.. 직역을 하면 그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면서...
한국어로 그 느낌이 최대한 나도록 번역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아 어떤 부분을 이렇게 표현 했겠구나 하는 것을
라흐마니노프를 들으면서 찾아 보시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이 쉽게 이해가 가실 거 같습니다. 시도해 보시지요.
에 번역을 읽고 이해가 가시면 영어 원문에 도전해서 해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운율은 A-B-A-B입니다.
여러 감정이 휘몰아쳐서 올려 봅니다.
For Piano Concerto number 3 D minor of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D minor를 위하여
The desire of thy toes strokes its way
Into the grand streamin' of thy loomin'
Whilst the infant morning's bugle for a new day
Shows its angel foggy fingers' shy openin'
이른 아침이 천사의 손가락 같은 안개를 수줍게 움직여
새날을 위한 나팔을 연주할 때
작은 설레임의 발걸음으로 걸어와
그예, 거대한 모습을 드러 내는 너.
Do not hesitate on thy too much soft touchin' feet
I'm afraid my soul wilt starve in the mist
Be not too gaudy on your stompin' wit
I'm afraid my heart wilt give its burst
너의 가녀린 걸음이 그리도 멈칫거려
내 영혼은 기다림의 연무 속에 헤메이고
그 강렬한 의지는 그리도 찬란하여
내 가슴은 이내 터져버릴 것만 같아
Oh! Heart! Heart! Open ye lazy eyes
Hast thee put the twilight's fingers around thy sight?
With the ebony and ivory dancing with their trampling prides
Not a chance wilt be given to thee but touchin' the shrinking of the night.
아! 게으른 눈을 뜨게나 내 심장이여.
이제 아침 여명이 온 주위에 퍼져오니
흑백의 건반위로 휘젓는 오만함으로 인해
너는 시들어져 가는 밤을 치어다보기만 할 수 있을 뿐인 것을…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