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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전 과목 선생이 되기 위한 길-7

어젠 저녁 수업을 마치고 10시까지 학생들과 자습을 했습니다. 토요일이라 특별히 수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늘 하루 하루가 같은 패턴입니다. 덕분에 주말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 군요.

자습을 하면서 저도 수학 과학을 공부하고 학생들이 질문을 하면 답해주고 모르면 저도 같이 고민하고 문제도 풀면서 함께 고생했습니다.

이제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별로 긴장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공부를 충분히 해서 긴장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하도 시험을 많이 봐서 중간고사라고 해서 무덤덤해 졌다는 군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로 모르면 물어보고 가르쳐주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큰 공부가 됩니다. 어떤 문제를 자신이 풀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설명하면서 실력이 향상되고, 그 문제를 다시 한번 복습을 하는 것이며,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친구의 질문으로 알게되며, 어떻게 설명을 할까 하는 고민에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과서를 읽고 그것을 정리시킵니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교과서 위주로 공부를 많이 한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그래서 저의 학생들도 더더욱 교과서를 읽으며 정리하고 암기하고 있습니다. 아...정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암기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말로만 암기한다고 했지 저의 앞에서 암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습니다..ㅎㅎㅎ

밤 10시가 되자 종이 울리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학원 밖에는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버스 정거장으로 향했습니다.
머리속에서 집에 가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정거장이 학원 바로 앞에 있어서 도착하는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버스가 '진입'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버스가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바로 그때 "꽝~~!!!"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 바라봤지만 밤이라 어둡고 길가에 세워둔 차 때문에 어디서 난 소리인지 무슨일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탈 버스가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직감이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버스를 포기하고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습니다...아...역시~~~

고등학생인 저의 오랜친구 경주의 차가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심장이 떨리고 팔과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눈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가 아니라 단순한 접촉사고 였습니다.
 분명 부딪치는 소리는 크게 들렸지만 밤이라 크게 들렸던 모양입니다. 경주와 경주를 데리러 오신 경주 아버지도 무사하셨고 부딪힌 다른 차주인도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경주는 웃으며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두가 무사한 것을 보고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큰 사고가 아니라 보험 직원이 와서 빨리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휴우~~
여러분 차조심 하세요...전 과목 선생 되는 길....그런 선생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한 하루 보네시길 바랍니다...

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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