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의 숙제하 하나 있습니다.
어찌하다가 몸도 잘 돌보지 못하고 공부도 별로 못하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생각해 보니
내가 아직 내 자신을 비리지 못함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First Crinthians chapter 13을 외우고 또 외워 봅니다.
내 몸의 어느 부분에 붙어있을 알량한 자존심과...
내 몸 어느 곳에서 아직 살아 있는 태만과...
이런 저런 이유로 집중하지 못하는 정신적 해이가...
모두 합쳐져서 오늘의 나를 떠 받치고 있습니다.
더욱 낮아져서...
아무 것도 아닌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평가하고.. 돌아보고..
그리고 다시 집중하여 책읽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는...
나 자신을 더 버려야 한다는
당위성이 앞에 버티고 있군요...
그랬습니다.
그랬습니다.
아무 것도 내 세울 것 없고
그저 보잘 것 없는 '내'가
그저 이 순간을 사는 것만 해도
크나큰 행복이군요...
이 가을의 숙제는 나를 버리고 더욱 낮아지는 연습하기 이어야 할것 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