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이번 주말에 지리산에 가려고 했었습니다.
푸른바람 조원장님과 시골촌장 홍원장님이 모의(?)를 하여 비밀결사를 만들어서 지리산에 간다고 가을 바람을 흔들어 댔기 때문이지요.
가을 바람에 약한 경남 지사장님 홀랑 넘어가셨고...
그에 못지 않은 저도 봄바람에 미친년 치마자락 흔들리듯, 일주일 내내 요리 흔들리고 조리 흔들리고 해서.......
우쨋던지 같이 합류해 보려고 발버둥을 쳤는데,,, E2-9 책이 오늘 인쇄가 들어가는 날이라서 이렇게도 못하고 저렇게도 못하고 마음만 설레고 말았습니다.
순천에서는 열정원장님이 벌써 부터 이쁜 아가씨 샌님들 잔뜩 모아 놓고 주말을 즐긴다고 고 예쁘고 통통한 볼을 실룩 거려가며 가을타는 남자의 속도 모르고 광고를 해 대었지요.
속 상해라...
봄도 아닌데 웬 봄바람들을 부려대는 통에... 센치멘탈한 가을남자들 가슴이 미어지네요...
에잉 빨리 일 해 놓고 나도 어디엔가 훌쩍 한 번 갔다 왔으면...
지금쯤이면 스페인 그라나다는 지중해의 저녁빛을 받은 붉은 노을로 물들고 있을 텐데..... 흙먼지 날리는 황토길을 걸어가면 알람브라 궁전의 그림자를 밟고서 기타를 퉁기는 길거리 악사를 볼 수 있을 텐데...
언제 나하고 같이 여행할 사람?????
되든 안 되든 말이라도 던져 놓아야지.... 씨!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