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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잠이 안 와서

5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잠을 좀 자야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결국 그냥 밤을 지새우게 되는군요...

그냥, 여러분이 보구시퍼서....
끄적 댑니다.

가을에 길을 내어 주고 싶지 않은 여름이 마지막 더위로 반항해 봅니다.
어차피 아무리 그래 보았자, 가을은 오고 있고, 그 뒤를 이어서 또한 겨울이 올 것입니다.

아이들은 점점 커 갈 것이고, 어른들은 점점 늙어갈 것입니다.

이 하찮은 세상의 하찮은 면만 보면, 뭐 자살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비 스마트인들은 자기 자신과 이 우주의 존재를 본질적으로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세월의 흐름은 하찮은 것이지만 그 시간을 이용해 진리와 본질을 찾는 사람에게는 그 어느 것도 견줄 수 없는 고귀한 고귀한 것이 됩니다.

여러분들, 촌음을 아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매 시간을 아껴서 더 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책읽고 생각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자기가 왜 사는지도 모른 채 물질만 추구하다가 평생을 그냥 흘려 보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우리가 먼저 깨닫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죄 짓지 아니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합니다.

밤이 되니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이번 가을은 더욱 풍성한 시간으로 꾸며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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