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그림을 많이 보아 왔지만, 지난 번 서울 시립미술관에서의 고흐전은 고흐가 왜 위대한지를 새삼 깨닫게 한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빛과 색의 관계에 대한 어느 과학자 보다도 더 근접한 해석... 고흐의 그림은 제겐 한권의 위대한 물리학 저서를 깊이있게 본것 만큼, 빛에 대해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제사 수년간 놓았던 사진기를 다시 잡게 된 것도.. 역시 고흐의 그림들을 보고 느낀 빛과 색에 대한 저의 깨달음을 더 정교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카메라 강좌를 시작하려 함은, "카메라 촬영"이란 일반인들이 대부분 머리에서 한 번 해 보았으면.. 생각해 보지만 실제로 하려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가 없는 문제를 대두시켜 사람들을 꼬여 낸 다음..
빛과 색에 대한 물리학적 지식을 넣고자 함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저에 속고.. 또한 여러분 자신에게 속아서... 카메라 촬영한다고.. 재미를 준 다음 물리학의 세계로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진은 그런 의미에서 빛과 색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시라고...
"양초, 그리고 빛과 색"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을 하나 올립니다.
몇달 전에 어느 재즈까페에서 벽에 장식품으로 놓인 양초들을 찍은 것입니다. 초에 불이 붙어 있다는 착각을 하실정도이지만 사실 초는 그냥 장식품으로 놓아 둔 것이라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 초들입니다. 이 초들이 밝게 빛나는 것은 그 위의 조명 때문에 그렇습니다.
빛과 색의 관계를 극명하게 드러나게 하기 위해 조명의 빛이 눈이 시리도록 표현했습니다...
저는 이 사진만 보아도 고흐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영감을 이해하게 해준 그가.
너무나 고맙습니다....
빛, 색.. 그리고,, 아! 고흐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