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죽기보다 싫어한다."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제가 늘 드는 예가 하나 있습니다.
"연어는 민물에서 알을 낳습니다," 이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독도는 바다 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것도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데 "독도는 우리 땅" 노래 부를 때. "연어알, 물새알, 해녀 대합실~"이라는 가사를 열심히 부르면서 가사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듭니다.
제가 여러분이 손톱만큼만 생각을 해도 너무 기뻐하고 대견해 하는 것은 생각이란 놈이 이렇게 하기 힘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위의 예를 들으실 때 참 허탈 하셨지요? 그런데 이 예를 왜 자꾸 이야기 하는지 아셔요? 바로 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하! 그렇구나, 내가 그걸 생각하지 못했었군..."이라고 느끼면서 이제 알겠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사실
"연어는 울산 태화강에 산다," 라고 하면 사람들은 또 다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참 생각이란 놈은 너무 야박한 놈이지요..
여러분이 놀랄만한 한 가지 허탈한 예를 더 들어드릴까요?
여러분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점, 선, 면적, 공간의 개념을 아실것입니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된다."
"선이 모여서 평면도형이 된다."
"평면이 모여서 공간도형이 된다."
강사교육에서도 유클리드가 이러한 정의를 내려서 이 논리를 바탕으로 공부하는 기하학을 유클리드 기하학이라고 한다고.. 참 여러번 했지요...
그런데 이번에 4가지 문제 중에서 왜 가로와 세로를 곱하면 면적이 될까요?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Kevin만이 정답을 맞추었는데 Kevin의 댓글을 보니 자신있는 느낌으로 온 깨우침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에고~ 한 숨을 쉬었지요....
여러분들이 이 질문에 대답을 시도 했고.. 대부분의 분들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은 이 질문이 사실.
"연어, 민물, 독고"의 이야기 하고 다른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거든요.
"어째서 가로와 세로라는 대수 기준이 곱했는데 면적이라는 대수 기준으로 바뀌었나요?" 라고 질문하면.... 사실 제가 바라는 답은 그 자리에서.
"바뀐 것이 아니지요. 면적이란 것이 무었입니까? 바로 유클리드 기하학에서 우리가 당연히 다 아는 '선'의 집합이 '면적'아닙니까? 그러니 대수기준이 면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고 그냥 선의 집합이지요. 그 이름이 면적일 뿐이지요." 라고 대답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지요.
모든 수의 digit을 합해서 그 값이 3으로 나누어 떨어지면 그 수는 3의 배수이다.... 라는 창해역사 샘이 찾은 답 역시... 이 "독도, 연어알, 민물"의 경우와 거의 같은 수준이며..
아직 답글을 올리지 않고 있는
the Least Common Factor는 왜 공부하지 않는가의 문제는 이 "독도, 연어알, 민물"이야기 보다 약간 더 쉬운 수준입니다.
스스로 답을 찾은 창해역사님의 글에서 보면 매우 확신에 차고 기뻐하는 느낌을 읽을 수 있지요...
스스로 생각해 내는 것은 "연어는 민물에 알을 낳는다. 독도는 동해 한 가운데 있다." 여기까지 배웠고, "그러니 독도에는 연어알이 없다."라는 사실은 스스로 생각해 냈을 때, 이러한 수준만 스스로 생각해서 알게 되어도.. 인간은 매우 기쁘고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뭐 그런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간단한 것들은 마치 콜럼부스의 달걀과 같은 것이어서, 남이 하는 것을 한 번만 보면,, 마치 자기도 원래 부터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았던 것처럼 생각하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스스로 "따라서 독도에는 연어알이 없다."라는 것을 알아낸 사람은 정작 매우 기쁘고, 자신이 대견한데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말을 안 해 주었더라면 평생을 모르고 살았을 사람이... 이 스스로 알아낸 사람의 말을 듣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참 별 미친놈 다 보겠군. 아니! 연어는 민물에 알을 낳지. 독도는 바다 한 가운데 있지, 그러니 이 세상에 독도 주변에 연어알이 있을지 없을지를 모르는 놈이 어디 있겠어? 그런데 그걸 알아 냈다고 저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저 놈은 분명히 저능아일거야."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아시겠어요?
이 간단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어니스트는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해!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뭐하러 자꾸 하나?
이렇게 다 아는 사람들 모아 놓고.. 왜 최대 공약수 이외의 공약수는 안 찾나요? 라고 물으면 또 대답 못하고....
왜 가로 세로의 길이를 곱하면 면적이 나오나요? 라고 물으면 아예 머리가 생각을 멈춥니다. 질문이 무엇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면서, 생각하라고 하나의 예를 들어주면.. 마치 스스로 다 생각해서 그 정도는 아는 것 처럼 생각합니다...
모르되..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연어는 독도 주변에는 없다."라는 사실을 제발 제가 이야기 하면...
"그걸 누가 모르나? 내가 병신인가?" 라고 대답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느라고...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눈물이 온 몸으로 마구 배어 올라서.. 도저히 그대로 관람이 되지를 않아서.. 밖으로 나와서 세수하고 커피마시고 눈물을 가누고.. 나서 다시 들어가서 보는데.. 또다시 오열이 온 몸으로 배어 나와서.. 몇 번을 다시 나와야 했었는지 모릅니다...
그게 고흐가 그린 그림이 정말 멋있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위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 중에...
"어니스트는 너무 감성적이야..." 또는,
"좀 과장이 심한 것 같애..." 라는 생각이 드는 분 없습니까?
아무리 뜯어 보아도 요즈음 미술 학원에 다니는 중학생 정도라도 그릴 수 있는 그림이지요.. 고흐의 그림이...
특히 인물이나 풍경의 구체적인 묘사가 안 되어서.. 즉 데셍 실력이 많이 딸려서 고생을 했지요... 요즈음 미술 학원에 다니는 대한 민국의 수십만 중학생도 이것 보다는 잘 하지요....
그러니 무엇이 저를 울게 했을까요?
현대의 학생들과 배교해서도 형편없는 구도와 그림은 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릴 정도로 유명하다 못해 위대하다는 평을 늘 들을 까요?
바로
"연어는 민물에 알을 낳으므로 독도 주변에서는 연어알이 없다."라는 정도의 수도 없이 많은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내는 문제를 고흐는 스스로 알아 내었고...
그 그림을 보면서.. 아하 고흐가 무엇을 스스로 알아 냈구나... 를 글로 써 놓지 않았는데.. 제가 보면서 .. 저 스스로 그걸 알게 되었으니.. 이 기쁜 감정이 북받쳐 오름이 말할 수 없고.. 나로 하여금 스스로의 생각을 하게 해서 화가 자신이 배치 해 놓은 것을 보고 나 스스로 깨닫게 했다라는 사실을 나에게 백오십년이 넘는 시공을 뛰어 넘어 오늘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이 화가가 몸서리 쳐지도록 고마웠기 때문이지요.
콜럼부스의 달걀세우기는 두 살 짜리도 할 수있습니다. 단지.. 조건이 있지요.. 콜럼부스가 그렇게 한 이후에 입니다....
지금 현재 수 많은 미술 학도들은 콜럼부스의 달걀을 세우는 것 처럼 고흐의 그림을 간단한 손놀림 만으로도 고흐보다 더 잘 그리지요.. 더 정확하고.. 그리고 미술 도구의 발달로.. 훨씬 더 좋은 색상으로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답고, 더 정교하게 그립니다....
그러나 이들이 스스로 콜럼부스가 되어 자기의 달걀을 자신의 방법으로 깨기 이전까지.. 남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고, 스스로도 위대할 수 없습니다....
문제 1. 달걀을 어떻게 세우나요?
답, 아무리 해도 안 되네요.
문제 2. 연어가 민물에 알을 낳습니다. 그러면 독도 주변에서 연어알을 볼 수 있을까요?
답, 그건 독도에 안 가 봐서 모릅니다.
문제 3. 선이 모이면 면적이 되는 것은 압니다. 그런데 가로선이 모이면 면적이 될까요?
답, 그건 도저히 모르겠는데요
천재들은 대신 이렇게 대답합니다.
문제 1의 답, 그냥 끝을 깨서 세우면 간단 합니다.
문제 2의 답, 독도가 바다에 있다면서요, 그러면 다연히 업겠지요.
문제 3의 답, 가로선은 선이 아닌가요? 당연히 면적이 되겠지요.
천재들은 이런 대답을 할 주 아는 사람에게 무진장한 칭송과 사랑을 줍니다.
스스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으면서.. 이런 답을 들으면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미친놈, 계란을 깨서 세우지 못하는 놈이 어디있나? 독도가 바다 한가운데 인데 거기에 연어알이 어떻게 있나? 선이 모이면 면적이 된다고? 그러면 가로선이 모여도 당연히 면적이 되지... 그걸 문제라고 내고... 그걸 답을 풀었다고 저렇게 좋아라고 난리치는 저것들은 분명히 저능아 일거야..."
아무리 간단한 것도 스스로 생각해서 알게 된 것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매우 매우 기쁩니다..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서 알게 된 것과 아닌 것, 또는 스스로 생각해서 객관적으로는 알게 된 것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매우 기쁘지 않은 경우 (이번에 Kevin샘의 경우) 깨달은 것이 아닙니다.
어쨋든 알게 되면 알게 된 것이지 스스로 매우 기쁜 것과 아닌 것이 무슨 대수냐 라고 생각하는 분 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스스로 매우 기쁨을 느끼면서 알게 된 사실은 거의 죽을 때 까지 까먹어 지지가 않는다. 객관적으로 보면 알게 된 것 같지만 매우 기쁘지는 않은 경우 실제로 안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지나다 보면 다시 까먹어 집니다.
셋째, "독도에는 연어알이 없다."라는 아주 단순한 것을 깨달은 것 같지만, 스스로 진정으로 깨당은 것은 그 주변에 거미줄 같은 지식의 그물을 친다. 그래서 짠물과 민물의 차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의 이유 등등등... 어마 어마한 지식이 불어 나는데... 이것들이 거의 한 번만 보면 죽을 때 까지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머리에 각인이 되고.. 또한 가만히 있어도 자꾸 지식이 불어난다..
천재들이 빈둥대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이 세번째 현상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빈둥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지식의 그물이 가만히 있어도 자꾸 머리 속에서 뻗어 나가는데.. 이걸 주체할 길이 없고 이 것이 또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을 줍니다. 그래서 24시간 생각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며,,, 저의 경우에는 정말 자는 동안에도 생각을 할 정도로 생각이란 놈이 나를 놓아 두지를 않지요.
여러분이 공부를 하는데.. 아무리 만점을 받아도.. 다른 아이들이 만접 받은 아이들이 많으면 별로 기쁘지 않거나.. 지식이 매 순간 가만히 있어도 머리의 생각만으로도 커지지 않거나... 그러면 그것은 천재를 비판만 하는 멍청이는 될 수 있을 지언정, 똑똑한 천재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옛날..과학 실험도구조차 없을 때 오직 "생각"이라는 것 하나 만으로 만유인력을 발견해 내고 상대성 원리를 발견해 낸 천재들이 단 한 순간도 '생각'이란 것을 자신의 몸에서 떨쳐낼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생각"의 개념과..
"생각"의 의미와..
"생각"의 방법과..
"생각"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에 대해
불철 주야 노력하시고..
일단 이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만이 백과사전과, 법전과, 문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종류이고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절대 같은 인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꼭 깨달으시고...
"인간"으로 살기 위해 이 세상에 주어진 단 한번의 기회를 곤충이나 다른 동물로 살지 마시고....
오늘도 "생각"하시되..
아직 생각을 할 수 없으시거든... 그 "생각"할 수 있는 정신적 근육을 기르기 위해... 비 스마트를 열심히 하시되...
오늘도 침잠하여.. 책읽고... 명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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