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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전문강사교육과 스스로의 공부..


마치 어린아이에게 어떤 일을 하지 못한다고 겁을 주면 더욱 움추리는 것과 같은 원리인가 봅니다. 이번 전문강사 교육에서의 수학은 Q&A에서 많이 해결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여러분은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죽 이어서 강의하기를 원하십니다...

질문하기를 유도하기 위해 강의 내용을 책을 정리해서 쓰는 정도로 했더니 아예 조회수까지 떨어집니다..

이걸 매번 혼내고 질타하고 해 보았자 되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에게 무엇을 가르친다고 아무리 애써 보았자 그 어른들은 늘 그 견고한 벽은 제가 감당해 낼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저에게 가르칩니다..

기억해 보면 언제나 제가 가르친 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저에게 그 벽의 견고함을 가르쳐 왔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서 저는 단 한번도 실망해 본 적이 없습니다. 힘이 든다면 아이들의 그 순진함과 호기심어린 질문들을 어떻게 정해진 시간에 다 소화해 낼 수 있는가의 문제였지요..
어른들의 교육에서 저는 단 한 번도 실망 안 한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 교육에서는 정신적으로는 실망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데 육체적으로는 힘이 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도 원하는게 많아서이지요. 이와 반대로 어른들의 교육에서는 육체적으로는 너무 편하지요.. 그냥 가만히 있기를 원하니까... 대학 강의실에서조차.. 그 어마어마한 등록금을 내고 와서 앉아서 수업을 대충하고 학점을 대충 잘 주는 교수와 그 강의를 쫒아다니되 정상적인 수업을 하고 정상적인 평가를 하는 교수는 인기가 없습니다. 이 사람들이 등록금 투쟁을 벌입니다. 이런 기가 막힌 비 논리위에서 서 있어야만 오히려 마음이 안정이 되는가 봅니다....

등록금 투쟁을 벌이려고 하는 사람은 '학생'이어야 합니다. 대학을 다니는 이유가 "그래야 좋은 직장을 얻어서 고졸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고 더 편한 부서에 떨어지고 더 쉽게 더 높은 자리까지 승진을 한다."가 이유인 사람은 이미 학생이 아닙니다.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문을 만든 그 학문의 아버지들과 그 학문을 발전시킨 수많은 천재들이 그 누구라도 단 한명도 그런 생각으로 그런 공부를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으로 학문을 절대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학문"을 해 본 사람은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압니다...  "높이뛰기를 해서.....돈 많이 벌고 좋은 직장에 취직된다"라고 한다면 이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해서 높이뛰기를 잘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물리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목표야 어쨌던 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은 그 실력을 위로 쌓는 것이 아니고 밑으로 그 깊이를 파는 분야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학문을 하는 사람은 다 압니다.

겉으로는 '학문'을 하되. 학문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학문"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학생"이 되지를 않습니다. 이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만 민감하여 "등록금"을 놓고 "인간적" 투쟁을 하고 있으니 그 논리의 불분명성이 가히 "생각과 논리"가 없는 몸만 인간인 꼭두각시들의 연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대학이 이 정도면 다른 분야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인간은 모름지기.. 그 생각과 정신의 크기로 존재의 크기를 정하는 것입니다. 생각과 정신은 키우려하지 않되 매일 '장수"하기 위해 좋은 음식 찾아다니고 "불로 장생"하기 위해 많이도 힘을 씁니다. 육체적 생명을 단 하루라도 더 늘이기 위해 저다지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내가 '인간사회'에 살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자신의 육체적인 생명을 늘이려고 노력하되 정신적 생명을 위해서는 그 옛날 지독히도 가난했던 우리 선조들이 하던 노력의 만분의 일도 안 하고 있으니.. 가히 이것이 가난한 것인데...

이제는 온라인 상에서는 멈추고자 했던 질타를 또 하게 되니.. 저의 무지 또한 하늘을 찌르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여러분의 질문을 기다려서 진도를 나가려고 하다가는 평생을 가도 이 책 한 권을 못하겠다는 판단입니다...

제가 여러분을 가르치겠다고 생각한 그 생각 부터가 잘못일 테지요.

이렇게 되면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할 시기가 됩니다. 여러분을 가르치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하는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여러분들이 바로 이 기가 막힌 세상에서 인간의 역사를 이어갈 이 어린 것들의 “선생님”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어린 것들이 그 순수한 영혼을 팽개치고 스스로를 짓밟고 스스로의 삶을 버리고.. 이 더러운 세상에 더러운 일원이 단 일초라도 더 빨리 되는 것이 더 성공하는 것이라고 잘못 알아서.. 열심히 자기 자신의 생각과 순수한 영혼을 내 팽겨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아이들의 잘못이 하나라도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은 본래 악하게 태어난다는 성악설이 옳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아이들을 둘러 싸고 있는 정부와 학부모와 선생님들 삼위일체의 완벽한 노력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역사를 보면, 늘 소위 ‘어른’이라고 불리는 이 사람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망치는 것을 주업으로 삼고 인간의 역사를 왜곡시키는 즈음 중간 중간에 유전자 변이처럼 나타나는 “천재”가 하나 나타나서 자기의 목숨을 버리면서 이 세상의 역사를 다시 잇는 형태의 일의 반복이 진행됩니다.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단순히 여러분의 영어실력, 수학실력이 중요해서 제가 여러분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십니까? 말만 멋있게 포장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선생'들을 가르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빼내어서 오염시키지 않는 사람이 선생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나님'이거나 적어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여러분에게 구걸하지 않겠습니다만 제 능력은 너무나 보잘 것이 없고 오늘도 아이들의 몸 속에서 그 순수함을 지우는 댓가로 돈을 버는 "어른"들의 만분의 일 만큼도 능력이 없어서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야만 하니...

스스로가 가소로워서 누구 앞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을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을 뿐이지요...

그렇지만 강사교육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어린 것들만 보면.. 이것들만 생각하면.. 그냥 저 굴레 속에 그냥 내 버려 둘 수 없다는 없어지지 않는 답답함 때문입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비 스마트 선생님은 수업시간 속에서 절대로 단 한명의 영혼도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무엇인가를 가르쳐서 아이들을 망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매 수업 시간마다 아이들에게서 배우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서만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선생입니다. 올바른 선생이 없으면 올바른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습니다. 이 기가 막힌 세상에서 학부모들 조차도 자기 자식을 올바로 키우지 않기 위해 평생을 노력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올바른 길을 찾아가기란 그저 우연히 그럴 일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 확률 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되었습니다.

이 시스템하에서 정말 우연히 스스로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사람이 생기는데 이 사람들이 제가 "천재"라고 명명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우연히 나온 천재들의 이야기를 묶어서 아이들을 망치려고 온갖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저 기괴한 무리들에 맞서서 아이들의 영혼을 순수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집단이 바로 '선생'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선생'들이 공부를 안 한다고 이들을 지도하기를 포기하면 이들이 학원에서 수업 속에서 아이들의 영혼을 빼내기 위해 불철 주야 노력하는 사람이 되니... 참 답답하고 한심한 일입니다.

제가 평생을 아이들과 어른들을 가르치면서.. 늘 깨닫는 것..
아이들과의 수업에서는 제가 가르치러 들어가나.. 늘 준비가 부족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가르칠 수 없다는 것. 대부분의 경우 제가 오히려 배우고 나온다는 것.. 그런데도 아이들은 저에게 많이 배웠다고 늘 고마워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무엇이든 이해가 가면 어떻게 하든 안다고 하고 이해가 안 가면 바로 이상한 표정을 짓는 둥 어떻게 하든 모른다는 것을 표시한다는 것…

어른들과의 수업에서는 제가 가르치러 들어가나.. 사실 아무리 가르치려해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준비해 가는 것은 많은데, 가르치려 하면 늘 100가지 준비한 것 중에 한 가지도 다 할 수 없다는 것… 이해가 가도 안 간척 하고 안 가도 간 척한다는 것.. 암기만 하면 아는 것으로 쳐 준다는 것.. 가르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 “너는 우리를 가르칠 수 없다.”라는 표시를 어떻게든 한다는 것…. 그리고는 오히려 저에게 진도를 안 나간다는 둥 트집을 잡는다는 것…

누가 누구의 선생입니까?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당장 선생자리를 내어 놓을 것도 아니고 아니.. 내어 놓는다면 오히려 더 망측한 사람이 선생으로 와서 아이들을 제대로 망쳐놓을 것이 뻔하니 선생교육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투쟁…
모든 세상의 천재들이 왜 이것을 외쳐대는 줄 아십니까? 어른이 되면 누구나 어떤 모습으로나 남의 선생이 됩니다.
남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기 자신과의 투쟁에 게으른 사람은 진정 남에게 피해만 입히는 기가 막힌 선생이 되기 때문이기에 그렇습니다.

말만 어른이고 성인이지 투쟁할 자기 자신조차 없는…  정신적으로는 다시 회생할 수 없는 불구자가 되고 오히려 어린이 만도 못한 존재가 되어 버렸는데 오히려 선생이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현실… 그래서 그 아이들을 똑 같은 존재로 키운다는 사실…

이래서 하는 것이 바로 교사교육 특히 전문강사교육입니다.

답답하고 한심스럽기 짝이 없지만 이제 와서 여러분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노력하게 하는 시도는 그 어떤 것이라도 효과가 없음을 저에게 알게 하려는 노력에 제가 늘 지고 마니..  저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선생일 것입니다…

이 못난 선생이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제가 하는 질타가 입에 쓰더라도… 단 한번 주어진 삶의 기회를 형식적인 껍데기를 위해 사느라고 스스로의 영혼을 내 팽개치는 일에는 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런 식의 질타를 할 기회마저 없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초기에 질타를 하고 다닐 때는 여러분과 가까이에서 같이 숨쉬고 얼굴 맞대는 경우가 많았기에 어떤 질타도 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이 생겨나고 같이 말 한 번 하기 힘든 상황이 진행되면서.. 저의 질타는 의미 없이 떠드는 “소음”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저의 교육을 받은 여러분들이 스스로 이 사회의 횃불이 되어 앞서서 이끌고 다그치고 질타해야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실력이 없으면서 이런 행동을 하면 이건 겉멋만 들어서 남을 비판하는 바보가 됩니다…. 스스로의 실력을 쌓으십시오…

스스로의 실력을 쌓기 위해..
자기자신과 타협하지 말고
늘 책 읽고
생각하고
명상하고
지독히 공부하되
어린이는 무조건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잊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문강사교육의 Q&A에서 하는 진도과 강의 내용을 변경하기 위해 이 글을 시작했다가 내용이 그래서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전문강사교육의 Q&A에서 하는 진도과 강의 내용의 변경에 관해서는 Q&A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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