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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아이들을 보며 드는 생각....

가끔 아이들을 바라모면 "아니..언제 저렇게 컸지?" 하며 순간적으로 놀라곤 합니다...매일 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어느새 훌쩍 큰 아이들에게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무럭 무럭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시간이라는 것은 저 아이들에게만 적용되고 저에게는 꽉 막혀 정지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커나가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하는 회한이 들곤 합니다...책을 제대로 읽기를 했나, 아니면 건강이라도 챙기기를 했나, 아님 그 좋은 돈을 많이 벌기를 했나...답답하고 한심한 머리속은 무덤속에 누워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 이렇게 움직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감사히 여지기도 못한체 여태 무얼하고 있는 것인지 참 스스로가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소장님께 기대어 그저 뽕 맞을 생각이나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부끄럽기도 합니다...어느 순간부터는 입을 열지도 못하겠더군요...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정말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학원이라는 곳에 와서 선생을 잘 못 만나 어마 어마한 것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데도 배우지 못하니....선생이라는 자가 죄인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네가 부모도 아니고, 학교 선생도 아닌데 뭘 그런 걸 신경쓰냐!'
고민되고 신경쓰여 주위 사람들에게 고백을 해봐야 이런 말만 듣고 맙니다..."넌 언제 정신 차리고 사람 답게 살래" 추가로 이런 말도 듣습니다..

전 비스마트를 시작한 이후로 제가 아이들을 가르친 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아이들이 스스로 잘 발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만 생각합니다.그런데 누군가에게 더더구나 저보다 훨씬 어린 존재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부모가 아니면 어떻고, 학교선생이든 학원선생이든 누군들 무슨 상관일까요...대한민국 역사, 아니 세계역사를 살펴봐도 꼭 부모가 아니면 학교 선생님만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은 전 본적이 없습니다.
학원이라는 곳에서, 그 수와 관계없이 학생들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가꾸고 보살피고 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도 하나 하나 성장할 것입니다.
조금전에 원장님이 어떤 학원에 대한 학생들의 댓글을 프린트해서 보여 주셨습니다...
유명학원이고 프랜차이즈인 것 같은데...그 댓글 속에는 어린 학생들의 절망이 섞여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가르치는 것은 같은데 문제는 학생들은 싫어하고 학부모들이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그래서 결국은 학부모를 위한 학원인 것 같습니다. 꿈 많은 아이들을 수단으로 어머니들을 현혹해서 어마 어마한 돈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도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 제물인가요...그 댓글을 보면서 정말 정말 인생을 제대로 살아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푼의 돈 때문에 아이들에게 죄를 짓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전 비스마트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하고 나름대로들 책도 열심히 읽고 늘 맑고 학원에 오면 선생님들과 거리감 없이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 50%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단지 학부모님들을 설득하지 못해서 부모님들이 비스마트를 확실히 믿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저의 잘못이지 그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입니다.

외국에 나가면 아직도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때 마다 제가 만난 한국분들은 "아니 우리나라가 올림픽도 열고 얼마전에는 월드컵도 열었는데 아직도 한국을 모르다니...이 나라사람들 무식한 거 아냐!!"라고 그 나라 사람들을 답답해 합니다....

전 의문이 갑니다...왜 그들이 우리나라를 알아야 하지? 그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아니 알아야 할 이유가 있어도 한국에 대해서 알기가 쉽지가 않습니다...또 다른 의문이 듭니다...과연 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도록 그만큼 홍보를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답은 아니오 입니다..올림픽도 하고 월드컵도 했다고 주장하시지만 그건 영어설명회를 한 두번 열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 학원과 비스마트를 알아주기를 원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차라리 로또가 나을 것 같군요...학원시장이나 국제적인 시장이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항상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소장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이 언제나 생각해 보아도 맞는 말씀이시구나 하는 생각입니다...형식에서 답을 찾지 말고 늘 생각하고 고뇌하며 본질에서 젖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책을 읽고 스스로의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많은 비스마트 식구들이 본질에 접근한 실력으로 무장하고 아이들처럼 맑고 순수하게 활동한다면 사이비 종교만도 못한 형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이번 교육에 많은 분들을 뵐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날까지 열심히 책을 읽겠습니다...

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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