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 참 많이 아팠습니다..
타고난 성격이라고 해야하나.. 저는 원래 아무리 아파도.. 정말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아니면.. 그냥 평소대로 생활하면서 아픕니다.. 그러니. 주변사람들은 제가 "아프다"라고 이야기 하면 말그대로 저 사람이이 "아픈가 보구나!" 라고 생각합할 뿐이지요..
어느 정도 아픈지.. 잘 알 수 가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이 일 좀 거들어달라.. 저건 너무 무거우니.. 좀 들어달라.. 라는 부탁들을 그냥 하지요... "너무 아프다.."라고 하면.. "알았다.. 그러니.. 이것만 해 달라.."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냥 포기하고.. 일을 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래왔던 것이라... 마음이 힘들 때가 많지만 그래도 그냥 그렇게 합니다.. 안 하면.. 더 괴롭기 때문이지요...
사실 저는 매우 아픈 사람입니다.. 늘 건강해 보이지만.. 당뇨병환자에.. 오른 무릅에는 관절염이 있고.. 만성피로에.. 수면장애 등등.. 참 많은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환자의 대접을 받기는 커녕... 건강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열심히 사는 사람들 그 누구보다.. 더 정상인의 대접을 받고 삽니다...
여러분 중에도.. 제가 뭘 하자고 하면.. "그건 소장님처럼 건강하고 힘센 사람이나 하는 것이야"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늘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일하고.. 노력하면서 산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순간 순간 빠져드는 저혈당의 위험 속에서 스노우보드가 되었던.. 암벽등반이 되었던.. 인라인이 되었던.. 일이 되었던.. 공부가 되었던..하면서.. 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저혈당이 오면.. 정말..거짓말 처럼...순식간에 온몸에 힘이 빠지며.. 그냥 쓰러집니다... 느닷없이 숨을 헐떡이며..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 공포와 싸우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강사교육 중이나 여러분과 함께 하던 시간 중에서도 여러번 왔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숨기고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지나가기 위해 또 힘든 싸움을 나 자신과 해야 합니다...
입으로는 "뭐 한게 있다고 또 쉬자고 하나요?" 라고 말을 하지만... 그 순간 당장 강의를 쉬고.. 피속에 당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당장.. 정말로.. 진짜로 '사망'하게 되지요..
그래서.. 강의실을 나서며... 여러분을 보면서는 웃고있고.. 농담하지만.. 빨리 방으로 가서.. 준비해 놓은 비상약과 식량을 섭취합니다... 그 순간 정말 저의 목숨과 미묘한 투쟁을 벌이지요.. 이걸 아무도 모르게 해야하는데.... 그게 이 상황을 더 희극적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면.. 스스로 "씨익"웃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이 상태로도 잠한숨 못자고 며칠씩..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숨을 쉴 수가 없게 되었지요.. 그 고통이 너무 심해서.. 넘기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응급실로.. 돌아다니고..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서..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이젠 정말.. 내 육신의 생명은 끝이 나는가 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정리하기도 하고 사실 그랬습니다....
그래서 정말 죽겠다 싶어지니까.. 그렇다면. 할일을 빨리 더 해 놓아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거였습니다.. 그래서.. 또 일하고. 스노우보드 학교를 일 주일 더 미룰려고 하다가.. 다음 주에 못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 몸으로 그냥 진행시킨거였습니다....
이때... 어떤 학원으로 부터 원장님과 선생님과.. 아이들의 편지가 가득담긴 종이 박스가 소포로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보통은 아이들을 보고 제가 힘을 얻는데.. 이번에는 아이들 뿐 아니라 원장님과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다시 제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 넣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맙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해서.. 참지 못해 글을 씁니다..
이런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저의 건강에 대해 사람들이 쓸데없는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비 스마트와 저의 건강은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아프다고..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수 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겠지요...그런데.. 스스로의 인생을 위해서.. 한 번 제대로 살아보자고 하는 것이 비 스마트인데.. 제가 아프다고. 이게 무슨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 것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걸 연결시키려는 사람들이 있게 되면.. 이게 비 스마트라는 것이 또 하나의 우상이 되어버리는 것이 되지요... 그런데.. 제가 건강이 좋지 않다.. 고 알려지면. 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날까봐 그렇습니다...
둘째, 사실 저는 평생을 아프고 앓고.. 힘들어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니 지금 아프다는 것이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평생을 아파왔지만.. 평생을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안 아프고 살아온 사람보다 더 젊고.. 더 powerful하고,, 더 힘 세고.. 더 열심히.. 더 공부하고. 더 운동하고.. 더 일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내 나이의 그 누구보다.. 외모나.. 정력이나 더 젊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실 아프다고 해도. 그걸 내 자신이 이겨내느냐 아니냐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 다른 어떤 것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괜히 사람들이 저를 동정하거나.. 아니면.. "아픈데도 저렇게 산다"고 저를 괜히 위대하게 보거나.. 아니면.. '음,, 자꾸 우리 보고 욕을 해 대는데.. 반박할 말이 별로 없어서.. 참고 살아 왔는데.. 좀 기다리면 죽겠군.. 잘 되었다.."라고 생각하거나.. 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습성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별 도움이 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셋째, 원장님과 선생님과 아이들이 한 마음으로 편지를 써서. 부쳤다.. 라고 하면.. 혹시 다른 원장님이나 선생님도.. "우리도 그렇게 하자.."라고 해서.. 따라할 까봐 였습니다...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비논리입니다.... 그 비논리 속에서.. 인간의 모든 문제는 발생이 되고.. 한 번 왔다가는 인생을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인생으로 살지 못하고.. 잘못된 망상에 빠져서 살다가게 되는 것입니다....
비 스마트를 만나기 이전까지 오직 비 논리속에서 감정만으로 살다가.. 느닷없이 비 스마트를 만나서.. 논리력을 키우기는 커녕.. 오히려.. 더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이 되어서.. "비 스마트가 좋다"라고 우기게 되면.. 이 역시.. 비 스마트를 무조건 싫어하는 비 논리와 다를게 없지요...
얼음처럼 차가운 논리를 키우고 그 논리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는 것.. 그것만이 깨달음이요.. 자신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스스로는 책도 읽지 않고.. 논리력도 없는데.. 느닷없이.. 누굴 믿으면.. 천당간다.. 또는 사바세계에서 윤회를 한다.. 고 하여.. 더욱 사람이 스스로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것 까지 내어 던지고.. 감정에 몰입해서.. 큰소리로 미친사람처럼 떠들고.. 손뼉치면서 큰 소리로 노래하고.. 그러다가 나타나는 아무 쓸데없는 현상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감정을 근거로.. 자신과 남의 인생마저도. 스스럼없이 자신이 가진 비 논리의 도마위에 놓는 행위를 하게 되지요.
비 스마트도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비 스마트를 욕하고 안 하는 것 보다 나쁜 짓입니다... 왜냐하면.. 비 스마트는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을 그대로 간직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집단인데.. 오히려. 아이들로 부터.. 논리의 바탕을 송두리채 빼앗아 가서.. 그 영혼을 더럽히는 집단으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열심히 비 스마트에 빠진다 해도.. 그건 논리의 바다에서 항해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되어야지.. 감정에 근거한.. 비 스마트의 선전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제가 늘 노심초사하는 것이... 저 돈만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이들의 영혼을 망치고 있도록 놓아 둘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반대로 저나 비스마트가 과도한 망상속에 빠진 사람들로 부터.. 쓸데없이 칭송과 감정에 기초한 사랑을 받아서..마치. 지금의 종교들 처럼.. "진리"는 이미 거기에 없는데.. 마치 "진리"가 자기들에게 있다고 무조전 주장하는 것 같은 .. 조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에 대해 깨우치기 보다.. 다른 어떤 표상을 보고.. 이것을 따르고 믿기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스로의 깨우침은 길고 험하고.. 끊임없이 명상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하는 너무나 힘든 길을 택해야 하는 반면..
다른 표상을 그냥 보고 따르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스스로 참선하지 않고 스스로의 논리가 없으면 없을 수록 더 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에 대한 이야기도.. 이런 잘못된 감정과 이에 따른 행동을 유도해 내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그걸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비 스마트의 정신을 그런대로 잘 이해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런 글도 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참 고맙습니다....
계속.. 공부하시고.. 생각하시고.. 노력하셔서...
저도.. 아니고. 비 스마트도 아니고.. 무슨 무슨 종교도 아니고.. 스스로의 깨달음만을 통해.. "아는" 경지에 도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참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