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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저와의 논쟁을 하지 마십시요..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분들에게 웬만해서 제가 무어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토를 다는 글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이번 origin님의 글에 토를 달았던 이유는.. 이렇습니다..

비 스마트의 적은 "무식"입니다..
며칠 전 "존재"와 "존재의 방식"에 관한 글을 짧게 올렸습니다. “존재”의 개념으로는 그 누구나 평등하게 귀중한 존재일 뿐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비판하면.. 그 비판의 기준으로 자신의 “존재”마저도 비판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식할수록.. 이런 실수를 합니다… 남을 비판하면 비판할수록 그와 같은 기준으로 자신도 비판 받아야 하는 것을 깜박 잊고 지냅니다.. “남”을 비판하는 순간.. “자기의 눈에 있는 커다란 돌멩이”를 감추고.. “남의 눈에 있는 작은 티끌”을 문제 삼는 것이 되지요..
바로 그 순간.. 자신의 비판으로 인해 생긴 문제를 “남”이 옳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로 인식하게 욉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할 때.. “그 사람의 눈에 있는 커다란 돌멩이”에 대해.. 말을 안 하는 이유는.. 그런 논쟁이 아무 의미 없이 시간만 끌기 때문이요.. 이 말을 들은 그 사람이.. “자기의 눈에 있는 커다란 돌멩이”에 대해 절대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와 그 보다 실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매우 논리적이나.. 객관적으로나 그 보다 실력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계속 싸움을 걸어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을 두고 비판하면 안 됩니다…지나가는 말로 비판하는 일쯤이야..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또는 교육적 목표를 위해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이면.. 제가 origin님이 인수위원회에 개인적 원한이 있어서이던.. 아니면.. 사회적 책임의식을 느껴서이던..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서.. 무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발.. 비 스마트 홈페이지에서는 그만 하시지요....

그럴 만한 공간은 비 스마트가 아니라도..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origin님은 자신의 논리에 너무나 확신이 차 있습니다..

확신범에 대해 너무나 잘 아십니다.. 그런데.. 그 범위를 정하는 것에 대해.. 히틀러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형벌을 주어야 한다는 논리의 허점에 대해.. 전혀 생각하시지 않습니다…

그 논리로.. 잘못된 영어교육을 주장하는 신정부의 사람들이 정죄 받아야 한다면. 그 이전에.. 신정부의 잘못된 영어교육 주장이 나오기 전에.. origin님을 포함한.. 한국의 학생들에게.. “문법영어”를 가르친.. 그 학생들의 선생님들과.. 이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인생까지 던진.. 부모부터 처단 하심은 어떨까요.. 아니.. 그게 옳은 줄 알고 지금까지.. 그렇게 공부하고. 그것도 모자라. 학원까지 내거나. 학원 선생님까지 해서 아이들에게 잘못된 영어를 가르쳐 온.. 자기 자신부터.. 정죄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수 년동안을 가해자를 해온 사람이.. 며칠 되지도 않은.. 신정부의 인수위의 정책을 놓고.. 그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그 사람들 까지도. 정죄하려고 하면 좀 이상한 것입니다.

“사람”을 정죄 하면 안 됩니다…

“사람”을 정죄하려고 하는 순간.. 바로 그 기준에서 볼 때 자신의 눈에는 더 큰 돌멩이가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저와 논쟁하지 마십시오…

저 자신이 너무나 한심해 보여서.. 아무 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으니까요…

제 글을 읽고.. 또 반박할 거리를 찾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말.. 제가.. 저 자신도 모르는 바보라면.. 저의 말에 반대하는 그 누구도 그 사람에 말하는 바로 그 기준으로.. 그 사람을 사형시킬 수 있는 이유를 정치, 경제, 법, 물리, 화학.. 등등의 모든 분야를 근거로 십년 동안 지껄일 수 있습니다..

저도 제가 똑똑한 줄 알고 살던.. 철없던.. 젊은 시절에 종종 사람들과 논쟁을 벌였지요.. 건전한 “비판”이란 가식의 허울을 쓰고.. 천박한 무식을 마구 드러냈었습니다…

이 세상을 있게 한 천재들을 하나 하나 깨달아 가고.. 저의 진정한 실력이 하나 하나 쌓여 가면서.. 그것이 얼마나… 멍청하고 바보 같은 짓이었는 줄.. 깨닫게 되었지요..

“네 눈에 있는 들보부터 빼어라”라는 예수의 말을 근거로 남을 마음 대로 요리할 때.. 저의 실력은 최고인줄 알고 살았습니다.. 실제로.. 저와 논쟁을 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은 사람.. 많은 천재.. 많은 똑똑한 사람과 겨루어 봤지만.. 한 번도 진적이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저의 언변실력은 아주 작을 때부터.. 근동에 파다하게 알려질 만큼이었는데.. 크면서.. 정말 고등학교 때는 도서관에 빌려서 읽을 만한 책이 없을 정도로 읽었고.. 그래서 고등학교 때.. 철학책에 손을 대어서.. 고 3때.. 대학교 철학과에 다니는 형들이 방학 때면.. 저에게.. 철학을 배우기 위해.. 많이 찾아 왔었으며.. 그 후로..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거의 모든 분야의 모든 지식을 섭렵했고.. 미술.. 음악.. 스포츠 분야까지.. 이론과 실기.. 모두.. 한데다가.. 지능지수 또한 누구보다 월등했습니다….


어느날.. “네 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라”라는 말이 남이 아닌… 바로 나를 향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때 까지 읽었던 모든 철학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밤새우며..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콧물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콧물이 되면서.. 읽어 댔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등등등… 그렇게 자세히 알고.. 노래 가사처럼.. 읊을 수 있을 정도라서.. 그 분야의 전문가나 교수 조차도.. 제 앞에서는 큰 소리를 칠 수 없도록 만들었던.. 그래서.. 내가 정말 잘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그 말들이..

그때 까지 제가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가장 잘 아는 것으로 착각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모든 말들은.. 바로 “나”에게 향한.. 화살이었습니다…  울고 또 울고.. 또 울었습니다.. 눈이 퉁퉁 부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며.. 깨달아 나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림이 이해가 되고..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으며.. 자연 속의 먼지 한 알 까지도 의미를 가지고..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나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

그리고는 앞서간 모든 천재들이 이 것을 다 깨달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자연히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답이 나왔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그 누구 보다.. 아니.. 자연 속의 티끌 보다 더 나은 존재가 아닌 것을…. 그러니. 어떤 존재이던지.. 나의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것을 모르게 하는 존재.. 즉 “무식”이 나의 싸움의 대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앞서간 천재들이 왜 그토록..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려고.. 자기 목숨까지도 바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무식하면. 스스로 무식한 줄 모르게 됩니다…  그리고 싸움의 대상이 “무식”이 아닌.. “남”이 됩니다…

과거.. 아무것도 모르되..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똑똑하다고 착각하던 시대로 저를 끌어 내리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 수준 낮은 기준으로 다시 돌아가서.. 누구와 논쟁을 벌이느니.. 그냥 이 세상을 떠나고 말지요..

제가 하는 말에 대해서.. 반대의견이 생각나시면…

제발.. 제발.. 제발.. 침잠하여.. 더 책 읽고..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노력하여서. 삼라만상이 다 의미 있게 보일 때까지.. 노력하시는 것으로.. 저에게 대항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현실 참여는 안 한다고.. 대부분 사기꾼이라고 이야기 하면.. 그게 무슨 뜻인지.. 아셔야 합니다.. 그 말을 “지식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입을 열어야 할 때 입을 여는 것이 지식인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라고 대꾸하는 순간.. 말 장난이 되는 것입니다.

보시기에 제가 지식만 가지고 있고 행동은 안 하던가요? 입을 열어야 할 때 안 열던가요?
또한 제가 한 이야기가.. 지식과 행동을 일치시키지 말고.. 아는 것을 입을 다물고. 살아라.. 라고 말한 것이 되나요?

스스로는 매우 의미있는 비판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그저 저의 이야기를 알지도 못하면서. 단어 몇 개의 뜻만 알고는 저의 이야기를 오히려 반대로 해석해 놓고.. 저를 비판하는 우를 범한 것이 되지요…

다시 한 번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저와 논쟁을 벌이려고 하지 마십시오…

침잠하여.. 책 더 읽고.. “무식” 특히 “자신의 무식”을 대항하여 싸우고.. 서릿발 같은 비판을 하되..  “사람” 특히 “다른 사람”을 대항해서 “사악하다”라고 말하고.. 인간 자체를 비판하지 말며....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옳다는 결론이 나면..

비 스마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신의 주장을 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ernest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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