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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1회 교육을 마치셨습니다... 사실 이게 매우 축하드릴 일입니다..

1회교육이라고는 하나.. 사실.. 저녁 7시도 안 되어 시작해서 새벽 2시 반 정도까지 계속된 교육이었으니.. 다른 교육기관의 3회, 또는 4회의 분량에 달하는 교육이었으니.. 대단한 일을 하신 것입니다...

거기다가.. 비 스마트 교육은 다른 교육에 비해서 매우 힘듭니다...

그 추운데서도 땀을 흘리셨을 것입니다... 이 교육을 받아내신 것입니다...
처음 lift를 타고 올라 간 것인데도.. 거의 다 바로 내려 가신 것만 보아도 여러분의 교육성적은 매우 높습니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참여하신 분들은 될 수 있으면.. 계속 참여하셔서..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보드를 탈 수 읶게 되기를 바랍니다...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포기하지 않으면.. 저는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남도 포기하지 않는 내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면서.. 오히려.. 이걸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 참 희한합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여러분에게 스노우 보드가 되었던.. 무엇이 되었던.. 하는 것이 미친짓으로 보일 수 도 있습니다...

강의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무료이지만.. 저는 돈이 듭니다. 그러니 저로서는 돈을 들여서. 가르치는 것입니다.. 둘째 저는 여러분을 가르치는 동안 아무 운동도 되지 않습니다... 계속 서서 떠들어야 하니까.. 매우 힘듭니다.. 특히 스노우 보드는 야외인데.. 시끄러운 곳에서 어제처럼 30명이 넘게 참여했는데... 이게 7시간을 떠든다는 것은...

여러분이 혹시 기회가 있으면..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죽을 맛입니다... 제 체력에도 한계가 느껴질 정도의 일이 됩니다....

거기다가.. 혹시 사고라도 나면.. 이게 전부 내 책임입니다...  여기 참여한 누가 한 명 사고가 나면.. 그 사람 본인 이외에는 그 누구도 책임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회사의 운명이 달린 일이 됩니다..

그런데 왜 하냐구요?

비 스마트인은 그 이유를 압니다.. 그런데.. 남이 알아듣게 이 이유를 쓰자니..
이걸 말로 하고 있으면.. 몇 백페이지가 넘을 것이요.. 그렇다고 해서 알게 되지도 않습니다..

제가 툭하면.. "잘 모르겠으면.. 그냥 비 스마트 하시지요.."라는 말을 하는 이유가 늘 그런 경우 입니다...

교육을 받는 여러분은 또 하나의 교육자가 되어.. 이 땅의 사람들에게... 자신을 갖게하고.. 사물을 이해하게 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늘 극복하여서...

이 세상 가장 겁쟁이들이나 저지르는 '전쟁'이나 '투쟁'을 하지 않고.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서 애쓰는 위대한 겁을 모르는 사람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인생입니다.. 겉으로 보는 인생은 그런 것입니다...

사회적 책임.. 오직 그것만이.. 겉으로 보는 인생의 모든 모습일 뿐입니다..

속으로 보는 인생은 깨달음입니다... 속으로의 깨달음은..  사회적 책임을 자신을 버리기 까지 실현할 수 있는 용기로 옷을 만들어 입습니다...

이 속모습이 입는 것옷.. 즉 사회적 책임은.. 수도 없는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옷의 모양과 패션은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문제는 그 옷이 감싸고 있는 속... 입니다...

사람들은 이 '속'을 가다듬지 않습니다.. 아니 이 '속'이 있음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속'은 가다듬지 않는 사람들이 이 '속'이 입는 겉 옷인.. '사회적 책임'에 대해 평생을 논 합니다..

책 한권 읽지 않으면서.. 매일.. 사회를 위해 이런 이런 일을 했다.. 또는 하겠다.. 라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질 자는 '자기'뿐이다.. 라는 기괴한 논리로 빠집니다...

그래서.. "유명해 지려고.." 출마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출마하지요... 결국 "사회적 책임"의 본 모습이 느닷없이 "유명해지기 위해"가 되어 버립니다....

이러니 세상이 왜곡됩니다... 그러면.. 왜곡된 눈을 가지게 되지요..
민주화 운동을 휘해서 "길거리로 뛰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산속에서 '도'나 닦고 있는 "현실"적이지 않은 "성철"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회피자..가 됩니다...

"뛰쳐 나간다." "안 나간다"는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이 가지는 겉 모습일 뿐입니다..

비 스마트는 "뛰쳐 나간다.." 또는 "뛰쳐 나가지 않는다." 의 어느 것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건 그냥 겉 모습 뿐인걸요.

"속"을 다듬고.. "속"을 교육하고.. "속"을 만드는 교육을 비 스마트라고 제가 얼떨결에 이름 붙인 것일 뿐.... 사실 '비 스마트'라는 이름 자체도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일 뿐일걸요..

그런데.. 이 "속"을 만질수가 없으니 그 "속"이 가지고 있는 "겉"을 두드려서.. 속에 충격을 주는 process로 속을 간접적으로 만지는 일..

그것이 비 스마트를 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스노우 보드를 하고 암벽을 기어 올라가고. 인라인을 하고 등등.. 이지요.. 그러니.. 기실.. 하루 종일 스노우보드하고 암벽하고 인라인을 하면.. 인생을 망치게 되지요...

스노우보드가 되었던. 암벽이 되었던. 인라인이 되었던 기타가 되었던.. 그건.. 그냥.. "나"의 "속"을 간접적으로 만지는 형식적 행동일 뿐인 것이지요...

스노우보드를 하라.. 기타를 쳐라.. 라고 하니까.. 그것만 하면.. 이미 "속"은 없는 '속 빈 강정".. 이 되어서.. 이미 비 스마트가 아니지요..

그러니 곧 비 스마트란 스노우보드를 안 하고 암벽을 안 타고 인라인을 안 하고 기타를 안 치는 것을 말하지요...

"속"이 없으면.. 매우 헷갈리는 말일 것입니다..

"비 스마트" 하려면 스노우 보드를 타라 그랬다가.. 그걸 하면... 이미 비 스마트가 아니라고 하니..
"비 스마트"를 해야 진정한 인생을 산다고 했다가.. 비 스마트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니..  참... 답답한 일인데...

이러니.. 답답함이 느껴지고.. 헷갈리고.. 그럴 수록.. 더 비 스마트를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일을.. 정말 잘.. 해서.. 1차 교육을 잘 끝냈습니다...

교육을 이수한 모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기 자신에게 남이 준 기회를 자기 자신이 나서서 없애는 우를 범하지 말고.. 강하게.. 스스로를 밀어 붙여 보십시요... 포기하지 말고..

축하드립니다.. 다시 한 번...
즐거운 하루를 보내십시요...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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