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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출석부에 대한 저의 조심스런 의견...

요즈음 비 스마트인들이 열심이다 보니..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출석부도 만들어서 우의를 다지고 있으니.. 비 스마트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출석하는 운동까지 하는 것은 좀.. 너무 갔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과도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첫 번째입니다...
옳지 못한 것과의 싸움이 두 번째입니다..
열심히 생각하는 것이 세 번째 입니다...

이 것들은 더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 너무 과도하게 한 다는 것이 없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현실적 세계 즉 물질세계로 표출이 되면.. 안 되지요.. 그건 이미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나 옳지 못한 것 과의 싸움이나 생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고.. 매일 칼을 들고 자기 자신을 노려 보고 있다면.. 이건.. 무협지에나 나오는 .. 즉 자기 자신 이라던가.. 싸움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옹졸하며..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이지요...

옳지 않은 것과의 싸움에 있어서.. 누구 누구는 옳지 않다.. 라고 정의를 내리고.. 그 사람을 지목해서 그 사람과 싸움을 붙는 것은 이 세상에 혼란만 가져올 뿐... 옳지 않은 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제가 늘 야단 치는 것 같지만.. 사람들 안에 있는 괴물들에 대한 싸움이고... 이걸 없애기 위한 싸움이지.. 누구 누구에 대한 싸움이 아니지요.. 여러분이 문법 질문 했다가 야단 맞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 중에 제가 그 분에게 야단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분들은 매우 빠른 실력의 성장을 보이지요...

저에게 야단 맞을 때 사실 매우 기뻐해야 하지요.. 자기 자신도 하기 싫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괴물과의 싸움을 제가 해 주니.. 얼마나. 좋은가요?  죽어라고 야단친 것 같은데.. 저를 개인적으로 만나면.. 마치 표리가 부동한 사람처럼.. 편하게.. 여러분을 대하는 모습을 아는 사람은 다 알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부분에서.. 아무리 미약한 존재라도.. 저보다 못한 존재는 없지요.. 따라서.. 여러분을 보면 그냥 좋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안에 있는 괴물을 보면.. 몸서리가 쳐지도록 싫지요...

마찬 가지로 생각을 하는것도.. 그렇답니다...
예를 들어 생각을 몇 시 부터.. 몇 시까지 한 다던지.. 문제를 풀 때 생각을 한다던지... 하는 것은 이미 생각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구분을 못합니다.. 아니 못하도록 훈련을 받는데.. 이걸..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교육"이라고 합니다.  교육이란 생각을 잘 못하는 사람일지라고.. 이 과정을 끝내면 어느정도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특히 한국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인간이면.. 모두 강제로.. 잡아다가.. 생각을 못하도록.. 만들어 버리는데.. 이걸 교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문제들이 물질적이고 가시적인 것으로 착각 합니다..
먼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개념을 돈을 더 열심히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를 말하는 줄 압니다...

옳지 않은 것과의 싸움을 해야한다..고 하면.. ."맞아.. 누구 누구는 옳지 않다.. 그러니 그것과 싸워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니.. 그런 줄 압니다.. 그래서.. 누구는 어째서.. 옳지 않다.. 라고 말하고 삽니다..

이명박이는 정글자본주의 논리를 가진 사람이라 옳지 않고.. 정동영이는 좌파라 옳지 않고.. 이회창이는 이인제가 했던 잘못을 하니 옳지 않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런 말 자체가 옳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 일각의 시간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옳지 않은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본질과 진리로 부터 사람을 멀어지게 하는 시스템이요.. 곧..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괴물입니다...

사람들을 이러한.. 겉으로 보이는 것이 인생의 모두인 것 처럼.. 호도하는 바로 그 악귀같은 존재들이 물리쳐야 하는 대상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겉 만 보도록 교육 받아 와서.. 이것이 개인간의 싸움이 되고. 집안간의 싸움이 되고. 동네간의 이권다툼하는데.. 인생 보내고.. 지역간의 이기주의를 이용해서 먹고 살고.. 결국 나라간에는 총칼을 앞세운 전쟁을 하게 되지요...

부시가 정의를 위해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부시는 하나의 인간이니 그가 잘못 되었을 리가 없지요.. 그런데 그 안에 있는 괴물이 그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리적인  전쟁을 통해서.. 정의라는 추상적인 진리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진정이라면..

부처가.. 보리수 나무 밑에서 몇 년 씩 굶을 시간에 총칼을 들고.. 자기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을 죽여야 했을 터이고.. 오사마 빈 라덴처럼 스스로 총과 칼로 무장해서.. 누군가를 옳지 않은 놈들로 분리해 내고.. 이들에게 피 비린내 나는 전쟁을 했어야.. 진리를 이루었을 테이지요...

정의를 성취하기 위해.. 전쟁을 한다.. 라는 논리는 마치...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면 된다.. 라는 논리와 같습니다..

즉 새벽 4시 부터 5시까지 정한수 받아 놓고.. 빌면.. 대학에 합격한다.. 뭐.. 이런 논리와 같습니다..

한국의 전통신앙을 단순 민속신앙으로서 불교나 기독교 등에 비해 원시적이라고 칭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이 이유이지요.. 종교란.. 진리라는 매우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탐구하는 것인데...  이것이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 하는 정도가 현대 종교에 비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혼이 구천에 맴돌지 않고...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200만원짜리 굿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하면 된다.. 뭐.. 이런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이 민간 신앙을 가진 분들이나. 기독교나 불교를 가진 분들이나.. 제가 보기에는 그냥 같은데..... 재미 있게도.. 현대 종교를 가진 분들이 민간신앙을 우습게 본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나 절이라는 건물을 형식에 맞게 지어 놓고.. 무슨 요일에 그 장소에 나와서.. 예를 하지 않으면. 연옥에 간다..  노래도.. 이런 노래만 해야 하고.. 시간 맞추어 설교들어야 하고.. 십자가나 연꽃 모양을 사서.. 이걸 지니고 다니면 영험이 있고.. 입시철이 되면 새벽기도 나가고 영천 갓바위 찾아가고..

똑같은데.. 믿는 대상만 틀리는 건데.. 서로 싸우는 것을 보면..

이 싸움이나.. 이명박 정동영 싸움이나.. 미국의 이라크 전이나.. 하나도 다를 바가 없는데..

서로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고.. 를 따지고 있는 것을 보면...
"저렇게 살고도 마음 편하게 죽으려면.. 얼마나 무식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옳지 못한 것과의 싸움은.. 사람 속에 있는 그리고 그로 만들어진 시스템과의 싸움입니다... 어떤 것을 형상화 해서 물질적인 부분을 놓고 보면.. 그 누구도 잘하지 않은 것이 없고.. 동시에 그 누구도 잘 한 것이 없습니다...

물질적으로 보면.. 저는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지은 죄만 해도 온 사해를 덮고도 남습니다..
제가 지은 죄를 잠깐 고해 보겠습니다...

첫째, 아침에 잠에서 깨었습니다..제가 만일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더라면 더러운 대변을 만들어 내는 일을 안 했을 터이고. 밥을 먹어서. 농민들을 고생시키고. 그 밥을 만들 쌀이 나오는 논을 만들기 위한 환경파괴가 덜 일어 났을 터이니... 제가 아침에 일어난 다는 것이 얼마타 큰 죄입니까?

둘째, 일어나서.. 밥을 먹었습니다. 만일 제가 없었다면.. 밥을 먹지 않았다면.. 그 만큼 음식이 덜 필요하겠고.. 그렇다면.. 음식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고.. 남는 음식은 아프리카에 굶어가는 아이가 먹을 수 도 있을 터인데. 먹고 말았으니..이 죄를 죽을 때까지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셋째, 일어나서 컴퓨터를 켜고 일했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켜기 위해 전기를 썼고.. 전기는 에너지 이니.. 에너지를 낭비한 것이 되어서.. 그만큼.. 오염을 만들고.. 지구의 종말을 앞당겼습니다...

넷째, 차를 몰고.. 어디를 갔다 왔습니다.. 차를 몰았으니.. 기름을 사용했을 터이고.. 공기오염의 주범이 되었고.. 제가 발생시킨 오염의 증가치에 의해서 어떤 천식환자는 죽었을 지도 모릅니다... 기름값이 오를터이고..  길에서의 위험도를 증가시켰습니다.

이미 한도 끝도 없어서.. 오늘 지은 죄만 하더라도 수미산을 덮고도 남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면서.. 논리의 비약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면.. 지정 이게 사실이다라는 현실이 깨달아 질 때까지.. 책 읽으시기 바랍니다..

이 행동들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저 죽지 못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 어마어마한 죄를 짓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 뿐이지요..

그러나 동시에 이 행동들은 매우 잘 한 것입니다..

첫째, 오늘 아침에 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가깝게는 내 사랑하는 가족과 저를 믿고 의지하는 분들로 부터. 멀게는 저의 존재로 인해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을 분들에게 누를 끼쳤을 것입니다..

둘째, 제가 밥을 먹지 않았다면.. 농민들의 쌀의 판로가 그만큼 줄어 들어서.. 이 분들에게 누를 끼쳤을 것이고 제 건강도 상했을 것입니다..

세째, 제가 차를 가지고 외출하지 않았다면.. 그 외출로 인해 생긴 성과과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인간은 잘 한 것으로 보면.. 잘못한 것이 하나도 없고.. 잘못한 것으로 보면 잘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 이걸 가지고 누구는 옳다.. 누구는 그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인생의 목표로 삼고...

조국을 위한다느니.. 원수를 갚는다느니..  자기 속에 있는 괴물이 시킨일을 자기 자신이 생각하고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인양.. 생각하고.. 이 괴물의 지시에 절대적으로.. 굴복 해 놓고서는..

양심선언을 하고.. 양심을 가지고.. 후회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떠들고.. 그러면서.. 아직 양심이나.. 인생이나.. 진리의 뜻을 모르고 있고....

이렇게 됩니다..



인간은 진리를 향해 영원히 몸부림치는 존재일 뿐입니다...

그저 그게 삶일 뿐인데......

이런 가르침을 저에게 받았다고.. 저를 영웅시 하고.. 저를 칭찬하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걱정이 되지요.. 그러면..저는  또 하나의 괴물을 만든 괴수 중의 괴수가 됩니다...

출석부라는 것이 또 하나의 형식과 절차를 만듭니다...

모든 것을 없애고.. 인간의 본질에의 탐구에 집중하기 위해서.. 형식은 많을 수록 나쁨니다..

이미 여러분은 저로 인해 "비스마트"라는 쓸데 없는 형식을 하나 더 갖추게 되었지 않습니까?

하고 안 하고는 여러분의 자유의지에 관한 것이라서 제가 하라 하지 마라 할 수 없겠으나.. ..  별로 긍정적인 일이 아니지요...

이런 저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고.. 출석부를 건드려 보았습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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