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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귀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한국인 The Virgin and Child (성 모자상) 설치 축복 Mass가 얼마 전에 열렸습니다….성모와 성자를 한국인의 모습으로 부조를 떠서 안치했습니다. 물론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돈을 우리나라 신도들이 거두었구요….

재미있는 것이지요…

흑인중에는 예수가 흑인이었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급기야 The color of the Cross라는 영화가 개봉되어서 예수와 마리아가 흑인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시나요?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겁니다.. 왜곡할 것을 왜곡해야지.. 어째.. 저런 것을 우기나…. 라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여러분의 머리 속에 있는 예수와 마리아는 너무나 당연히 백인일 것입니다. 멜 깁슨의 The Passion of Christ를 보면서… 예수의 모습에 대해서는 어떤 이상함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저 기독교인이면.. 무한한 감동을.. 비 기독교이면.. 징그러운 짜증만 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성경에 의하면.. 분명히 유대인의 자식으로 태어났습니다… 유럽으로 기독교가 넘어 오면서.. 성모자는 당연히 유럽인으로 그려 졌고.. 우리는 그 수 없이 많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그림을 틍해 유럽인이 된 예수를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지요…

아시아인이 아닌 서양사람이 된 성 모자는… 너무나 당연히 여러분의 뇌리에 전혀 거부감 없이 존재할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리.. 등등.. 그 어마어마한 미술가들의 손에서 그려진 예수는 서양인으로 둔갑한 이상한 예수이지요.. 아무도.. 생각조차 안하고 살지만..

오늘에 와서.. 워싱턴국립대성당에 한국인 성모자가 생겼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고… 예수가 흑인이라고 우겨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데…

그런데 질문하나 할게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이 없나요????
아니면.. 예수가 유럽인인 것은 안 이상하고 동양인이나 흑인이면 이상한가요?
유대인의 생김새로 말하자면 유럽인 보다는 한국인에 더 가까운데… 그리고 같은 아시아인데…
이상한 것과 아닌 것의 구분이 잘못되있을 뿐.. 그래서 그 기준으로 무엇을 보면.. 이상하거나 이상하지 않을 뿐.. 정녕…. 이상한것이 없지요.. 그러나. 그 기준이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지 않고 그 손가락만 보려는 사람들에게 있다면.. 너무나 이상하지요…

“아니.. 미쳤어? 예수와 마리아가 한국사람이야? 거짓말인줄 뻔히 알면서.. 세계 7대 성당의 하나인 워싱턴 국립성당에 부조를 안치한다는게 말이나 되? 카톨릭도 순 거짓말이구먼…”

“아니.. 그러면 어때? 한국 신도들이 그것을 원했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세계 7대성당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곳에 한국인 성 모자상이 있는 것에 긍지를 느끼고.. 그래서 신앙이 더 깊어지는데.. 왜 꼭 그렇게 따져?”

여러분은 누구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문제는 네 속에 있는데 밖에서 해답을 찾는구나…….
우리 인간의 깨달은 선조들이 늘 되뇌어 왔고.. 지금도.. 깨달은 많은 분들이 하는 말..을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가 가라사대.. “귀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그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는 것이 당장 급하거늘..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이미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다고 우겨대면서…

또 하나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기다.. 아니다…” “내가 옳다.. 네가 그르다..”

“그런 싸움은 무의미 합니다.. 먼저.. 깨달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세요.. 성 모자 상이 한국인으로 부조되거나 말거나.. 그건 겉으로 표현된 표상에 불과합니다… 그런것 가지고 왈가왈부 할 시간이 있으면… 좀 더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세요.. 책 읽으세요… 그리고 스스로 본질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세요… “라고 말하면…

이 사람들이…  이 말을 가지고.. 또 다시 “기다.. 아니다.. “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건 어니스트 당신의 의견일 뿐이고… “라는 말로 또 다시 시작되는 긴 논쟁…

“책읽고… 깨닫기 위해 생각하고.. 침잠해서 명상하고….”라는 말들은 “기다.. 아니다..”로 따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만일 “아니다..”라고 우기면.. 책읽지 말고. 깨닫지 말고.. 생각하지 말고.. 라는 뜻이 됩니다..

“기다.. 아니다…”는 “성모상이 한국인으로 표현된 것이 옳으냐 그르냐.. “뭐 이런 피상적인 문제를 놓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잘 살자”라는 말은 따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 잘 살자.. 그러니 열심히 일해서 돈 벌자..” 또는 “그래 잘 살자.. 그러니.. 열심히 놀러 다니자..” 라고 말할 때 “잘 산다”라는 말의 피상적인 표현을 놓고, 서로 누가 그르다.. 옳다.. 를 따지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은.. 이 피상적인 일만 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천재들은 본질만 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이 이 본질만을 가지고 한 이야기를 놓고.. 또 시비를 겁니다…

“인생을 잘 살자..”라는 말이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인생을 잘 살자.. 그러니 돈을 벌자.. “ 또는 “인생을 잘 살자.. 그러니 열심히 놀자..”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예수가 맞네.. 틀리네.. 부처가 맞네 틀리네… 스피노자가 잘못 생각했네.. 아니네..

아무것도 모르면.. 최소한 이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들으려고 애쓰고.. 이 분들이 한 이야기를 들을 귀가 없다는 것만이라도 알고.. 한 이야기를 한 이야기 대로  “인생을 잘 살자..”라고 한 대고 들으면 됩니다…

도대체 “인생을 잘 살자..”라는 말이 잘못 되었으면..  “인생을 잘못 살자..”라는 말이 옳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오늘을 살게 해 준.. 이 천재들의 이야기를 그저 있는 그대로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해 보시지요….

잘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들을 귀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책읽고.. 생각하고… 스스로 어떻게 할지 잘 모르면. 그냥 비 스마트 하시면.. 들을 귀가 조금씩 생깁니다…


그러라고 비 스마트 하라는 겁니다..
제가 비 스마트 하라고 하면.. 사람들이.. “빨리 돈 벌려고..”하라는 줄로 알아 듣습니다..

예수는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귀 없는 자들이여 제발 들었다고 착각하지 말지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모르면.. 모른다는 것부터 깨달으려고 노력하십시오..
“한국식 문법을 해야 한다…”
“영어는 파닉스부터 해야 한다…”
“프랜차이즈회사는.. 기업이니 돈 벌 궁리를 먼저 해야 한다..”

“그런데.. 결국 비 스마트는 이런 것들을 하지 말라고 하니.. 정말 답답하다.. 그러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지요?

제발.. 조용히 비 스마트 열심히 하면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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