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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왜 천재들의 말은 비판하면 안 되는가?

천재들은 진실.. 즉 본질만 말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드립니다...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 는 천재들의 말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 그러니 열심히 돈 벌자..."    - 장사꾼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 그러니.. 열심히 운동하자.."  - 운동선수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 그러니.. 열심히 놀자..."        - 문제아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 그러니... 깡패가 되자..."      - 깡패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 그러니... 사법고시에 붙자..." - 모범생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는 말을 비판 하면.. 그러면.. "인생을 인생답지 않게 살자.."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 비판 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는 말의 뜻을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성향대로 알아 듣습니다... 운동선수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아 듣고... 모법생은 1등하고 사법시험 같은 시험에 붙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생각이 다른 것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놀러 다니는 것"이 무조건 "인생을 인생답게 사는 것은 아니다.."라고 할 수 있고 "사법시험 붙는 것이 무조건 인생을 인생답게 사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할 수 도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사법시험에 붙지 못한 사람들은 인생을 인생답게 살지 못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왈가 왈부 싸울 수도 있고.. 어떤 의견에 반대하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본질의 세계.. 진리의 세계를 아는 분들은..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고 만 이야기 합니다.. "인생을 인생답게 사는 방법은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형식적측면에서.. 그 어떤 것도 인생을 인생답게 사는 것이다.. 라고 정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인생답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을 하는 것이 아니고.. 진리를 깨닫고. 본질의 세계에 심취하고.... "생"의 의미를 알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하 저 천재가..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는 뜻은 "운동을 열심히 하자"라는 뜻이구나.." "사법고시에 붙자는 뜻이구나.."열심히 놀자라는 뜻이구나." 라고 각자 자기의 실력에 맞게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이 천재들을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아니.. 운동만 열심히 하면.. 몸이 장애가 있어서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없는 사람은 인생을 인생답게 살 수 없다는 말입니까? 정신 좀 차리시지요.. 이것은 모든 장애자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입니다..."

천재가 말합니다...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는 말을 그냥 말 뜻 대로 이해를 하시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십니다.."

그러나.. 이 바보는 이 말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난리입니다... "저 천재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만 인생을 인생답게 산다고 했다.. 우리 장애인들이여 모두 일어나서.. 싸우자..."

그래서.. 늘 천재는 외롭습니다...

제발 천재들의 말을 비판하지 마시고.. 이들이 한 말의 뜻을 깨달으려고 노력하십시요... 그래야.. 하루라도 제대로 살아볼 수 있습니다...

책 한권 읽지 않는 사람들이 평생을 정의를 위해 싸운다니...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친다니... 스스로를 영웅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우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천재는 그런 것과 아무 관련 없이 삽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는 말을 어떤 기준에서 해석해서.. 이 말을 비판하실 건가요?

이 세상 많은 천재들이 젊었을 때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설치다가.. 결국 사람들이 이러한 공격에 지치고 지쳐서.. 죽거나.. 죽임을 당하거나..  살아남은 자는 산속으로 들어가던지.. 결국.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혼자만의 삶을 살게 되었지요...

여러분은 비 스마트를 무엇으로 이해하시나요?
돈 버는 것이 목적인 프랜차이즈 회사로 이해하시나요?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책을 펴내는 단체로 이해하시나요?

많이 답답하시지요?
어니스트가.. 프랜차이즈 회사의 개념을 몰라서. 돈 벌고 이익을 남기는 이 간단한 원칙을 모르니.. 많이 가르쳐 주고 저를 깨우쳐 주고 싶으실 것입니다.

초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책은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많이 알고들 계시니.. 너무 답답하실 것입니다.. 저에게 많은 충고를 주고 싶으실 것입니다.



지난 이틀 동안 참 무거운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끊임없이 저에게 가르치고.. 충고하고...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고 말하는 것의 잘못을 지적하려고 노력하면서 비 스마트를 열심히 할 거라고 이율 배반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의 괴로움...

저에게 주는 가르침을 겸허히 듣지 않는 제가 참 문제가 많은 사람이란 사실을 억지로 깨달아야 하는 허무함...

"내가 다른 프랜차이즈를 하면 돈 잘 벌 수 있다.." 라는 우월감으로 비스마트의 단점을 계속 찾아내는 것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 쓸씀함

"그러면 그냥 그 프랜차이즈 하시지요.."라고 말하면..... 오히려 답답해 하시는 모습들.. 형편없는 비 스마트를 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저에게 깨우쳐 주기 위해서 하는 노력들..

저에게 많은 사실을 알게 하시려고 노력하고.. 가르치려고 노력하십니다...

"인생을 인생답게 살자" 라는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이야기만 하는 참 답답한 사람임을 제가 인정하기를 열심히 바라십니다...

제가 배워야 할 것이 많은데.. 말을 듣지 않으니.. 힘드신가 봅니다...

맞습니다.. 저는 아는 것이 너무나 없어서.. 스스로 생각하고 있으면.. 너무나 한심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단 하루를 빠지지 않고.. 책과 씨름합니다... 제가 아는 것이 너무 없어서... 잠을 자지 않고.. 온 몸이 말할 기운이 없는데도... 책상앞에 앉아서... 또 책을 봅니다... 하루에 한 가지라도 더 알았다는 자각이 없으면.. 잠을 자지 않습니다..

죽으면 영원히 잘 잠... 에 저 자신의 깨달음의 기회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우리 큰 아이에게 전화합니다...  너무 무리해서 급하게 공부하지 마라... 어차피 공부는 죽을 때 까지 하는 거야.............. 직장이나 돈버는 문제는 공부하기 위해 식사를 해결하면 되는 정도면 만족하는 거야.. 공부하기 위해 돈 벌 뿐이야. 어차피... 너는 죽을 때 까지 아빠 처럼 공부해야해.. 그러니 지금 너무 급하게 실력을 쌓으려고 노력하지마.. 그러면.. 외우려 들게 되니까..

전화기 너머로 우리 아이의 말이 들려옵니다...

"아빠.. 잘 알고 있어.. 걱정하지마.. 암기 안 해.. 오늘 물리학 공부 했는데.. 너무나 감동 스러워서... "
말을 빨리 잊지 못합니다... 잘 압니다.. 저는 왜 말을 잊지 못하는지... 한 밤 중에 뉴튼과 아인스타인과 플랑크와 미친 사람처럼 대화 하다가. 그들의 생각에 감격 스러워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한 두번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래. 계속 그렇게 해.. 그러다 보면. 너도 아빠처럼 뉴튼과 정말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하는 착각이 들 때가 있을 거야.. 그때 뉴튼이나 아인스타인 같은 분들에게 직접 일대일 과외를 하고 나면... 정말.... 너무 감동적이지..."

"정말. 그래? 아빠? 어쨋던.. 시험 공부를 안 할 수 는 없잖아.. 시험에 fail하면 안 되니까.."

"아니야.. 시험에 fail해도 되.. 유명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으면 되.. 그냥.. 네가 물리학이 좋아서 하면 되.. 교수나. 박사나. 유명한 학자가 되려는 욕심이 앞서면.. 자꾸 시험공부를 하게 되..  F 받으면. 다른 대학 들어가면 되지 머... 걱정하지 말고.. 계속 그 감동을 유지하려고만 노력해.. "

"음.. 알았어. 아빠.. 사랑해"

거의 매일 이런 전화를 하고 나면 답답한 기분도 풀립니다... 내가 자식을 키우는데 실패하지는 않았구나.. 정도의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 너무 세속적인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그런대로 잔잔한 행복을 맛봅니다.

그런데.. 아이와 전화를 끊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다시.. 저에게 인생을 가르치기 위해.. ...  책도 안 읽는 데도 불구하고.... 그 어떤 천재와도 대화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모든 천재들 보다 더 인생을 잘 알고 있어서. 이 천재들에게 끊임없이 가르치고 싶어하는.. 비 스마트를 하되.. 이미 비 스마트인이 아닌 분들이.. 제 앞에 있군요...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오십이 되어서도 아직도.."인생을 인생답게 살자.."라는 철없는 소리나 하는 저를 가르치고 싶으실 겁니다?
"아는 것"이 없어서.. 이 나이에도 매일 죽어라고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만 하는 저를 보니 매우 안타까우실 겁니다. 그래서 알려주고 싶은게 많으시겠지요.

그런데.. 저는 그런 충고를 받으려고.. 책읽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그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지요...

지금까지 수 도 없이 경험했지만.. 그래도 경험할 수록 진이 빠지고.. 할 말이 없어 지는 건... 그저.. 이제는 입을 닫고.. 혼자 공부나 하고 싶어지는 유혹이 커지는 건... 

책을 읽지 않되 비 스마트를 한다고 하고...
스스로의 깨달음을 위해 하루에 일 초도 할애할 수 없으면서.. 저에게 깨달음을 주시기 위해 저의 시간을 빼앗아 가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지요...

쓰고 나니 아직 이런 주저리나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아직 깨달음이 부족하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직원들 밥먹으러 가는데.. 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부족하니.. 책을 읽어야 하는데... 밥이나 축내고 있으면..

스스로가 너무나 한심할 따름이니까...

여러분....

그냥 책 읽으면 안 되나요?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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