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남사 시러워서...."라는 이유를 들어 "사랑한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으로 보면... 사랑하지 않으므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더군요...
제 어머니가. 몇 년전 무척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엄마였는데.. 이젠 얼마 사실 수 없는 엄마라는 절박한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매일 사랑한다.. 라고 말하기로 결정을 했지요..
그리고는 매일 사랑한다.. 라고 말하면서.. 그 전에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가.. 나의 모든 것은 엄마에게서 부터 나온 거구나... 나는 그동안 얼마나... 멍청하게도 그 사실을 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 왔던가.. 이제 진정 그 사실을 알게 되니.. 얼마나.. 후회되고.. 얼마나.. 나 자신이 멍청했고.. 얼마나.. 등신이었는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제는 '사랑한다'라는 말을 감추지 않게 되었지요... 엄마와. 말하거나 통화할 때.. 내 아이와 통화하거나 말할 때.. 언제나.. 붙는 말.. "엄마..사랑해... 엄마는 나의 모든 것이야.. 난 엄마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아.. 엄마는 이 세상 최고야..." "Molly 사랑해. 넌 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아이야.. 아빠는 네가 없으면.. 아빠도 그냥 없어져..." "Holly 넌 아빠의 모든 것이야... 아빠는 네가 너무나 자랑스러워.. 넌 그냥 이세상 모든 것을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 그 무엇도 널 막게 놓아 두지마.. 아빠가 있잖아.. 너무나 사랑한다." "여보. 난 당신의 마당쇠야.. 난 머리도 좋고.. 무엇이든 잘 하지.. 그래서 그 모든 능력으로 난 당신의 인생을 화려하게 하는 조연이야.. 당신과 우리 아이들이 주연이라는 것을 늘 잊지마...사랑해"
그러면서 깨닫지요...
아하.. 나는 바보구나... 늘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멍청이구나.. 난 언제나.. 내 주변을 똑 바로 보고.. 사랑하게 될까? 노력해야지 노력해야지..
더 사랑해야지.. 더 사랑해야지...
뭐 그러면서 삽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사랑한다"는 말에 익숙해 보시지요...
작년 가을에도 올린 시를 다시 한번 올릴게요...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정 아직 '남사'스러우면.. 이렇게 시라도 한 수 적어서.. 슬쩍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쥐어 주어 보시지요...
저는 참 이런 짓을 자주.. 그리고 잘 했었는데...
먼저 영어로 쓰고 한글로 쓴 것이니까.. 영어로 읽는 것이 느낌이 더 올 것입니다. 그러나. 영어로 읽는 것이 안 되는 분들은 느낌이 좀 떨어지는 한글로 읽으시지요....
나 그대를 사랑할래 I’m intended to love you
아침이 오는 소리에 By the sound of looming of the morning
기지개 피는 나팔꽃 The morning glory yawns with a stretch
그 나른한 설레임으로 And in the lazy stirring of it
나 그대를 사랑할래 I am intended to love you
한 여름 태양아래의 노동을 견디고 난 After a long summer day’s work
내 몸처럼 진득대며 On my crumbled and pasted flesh
골을 만들어 흐르던 Runs hopes, despairs, excitement and sorrows
희망, 절망, 기쁨, 그리고 슬픔 In a rush indeed
가슴 헤집은 멍울들 Gnarls spearing bloody pus of heart
바람소리로 쏟아내며 In the scratching of wind
숨쉬는 것 조차 시기하던 어둠 속을 Darkness’s shivering on my breath
방황으로 채우고 난 후 인데 Being void by my wandering
밤의 적막을 Deep white watery fog
하얀 물 안개로 지새우고 filling the night of calmness
이슬로 채색된 얼굴을 들어 Raising my face of dew color
나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할래 I am intended to love you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