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있습니다....제가 누구라고 한 해도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면 누군지 다 아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남들이 다 운전을 하니까.. 그게 매우 부러웠습니다...
나도 이 참에 운전을 배워야 하겠다.. 고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벽에 진인사 대천명 이란 글귀도 써 놓고... 머리에 두건도 두릅니다..
그리고 시간표를 짭니다...
아침 5시 기상... 조깅... 아침식사... 그리고는 운전에 관한 공부
점심.. 그리고 또 운전공부.. 저녁 그리고 또 운전공부...
이 사람이 이렇게... 운전공부를 하는데... 정작 운전은 전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운전을 안 해 보았으니까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충고를 해 줍니다.. "그냥 해... 그냥 하면되..
정 모르겠으면... 운전 실습하는 학원에 나가서 배워.. 그러면.. 누구나 다 해.."
그런데.. 이 분이 이 말을 듣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참 답답한 사람들이구만... 아니 어떻게 운전을 하는지 알아야 운전을 하는거지.. 그냥 운전을 하라는게 말이나 되? 그리구.. 어떻게 운전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는거지.. 그것도 정확히 모르면서.. 바로 운전실습을 하면.. 그게 말이나 되나?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실습을 하면 되나? 참 멍청한 사람들이군...
이렇게 생각하 이 분이... 평생을 운전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그 공부란 것이 옆에서 보기에 눈물이 겨울 정도입니다.. 하루를 잠잘 시간도 없이 운전공부만 해 대는데... 이게 죽을 때 까지 해도 끝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이 분이 보는 책을 보니... 첫 chapter가 "시동걸기"입니다... 이 시동걸기 chapter는 또 다시... 1. 운전석에 앉기, 2.시동키 꺼내기, 3.시동키 꽂끼, 4.시동키 돌리기, 의 5개 unit으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unit 1의 운전석에 앉기 편을 보니까.. 지켜야 할 사항이 끝도 없이 많습니다...
(1) 운전석에 앉는 방법
(2) 등받이 조절방법
(3) 머리의 위치
(4) 오른손의 위치
(5) 왼손의 위치
.... 등등등... 이게..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위 항목 중 첫째 항목인 (1) 운전석에 앉는 방법 을 들어가 보니
여기에는 셀 수 없는 원리와 용법과 법칙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첫째, 쌍방온도 적합의 원리 가 있습니다..
겨울철에 seat의 온도는 너무 차갑고, 여름철에는 너무 뜨거우므로 특히 여름철에 반바지를 입고서 seat에 앉다가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람의 피부의 온도와 seat의 온도가 서로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비슷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공부하는 분이 이분 뿐만 아닙니다... 여러 친구와 가족까지 동반해서.. 이렇게 공부를 하는데... 정말 운전을 잘 하기 위해서 갖가지 묘안을 짜내는데.. 이것 역시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리고 실력이 어느 정도 까지 컸는지 자기들끼리 테스트도 합니다..
그 시험 문제를 보니 1번 문제가 이렇습니다..
*다음 문제를 읽고 빈칸에 맞는 답을 써 넣으시오.
1. 온도적합의 원리란 ( )과 ( ) 가 서로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온도이어야 운전자가 시동을 걸기 위해 앉을 때 무리가 없다는 원리이다...
이런 문제를 풀어 제끼는데... 난리가 납니다...
문제를 푼 학생 중 하나는 울고 불고 합니다.. 답을 "사람의 살, 운전석 seat,"라고 썼는데.. 정답은 "사람의 피부, 운전석 seat"였기 때문입니다...
이게 '피부'를 '살'이라고 했다고 틀렸다니까... 이해는 필요없고 암기를 얼마나 잘하는가가.. 점수의 기준이 되어서 난리가 나니까.. 이 분들 끼리 사업거리가 생깁니다.. 이것을 틀리지 않고 잘 외울 수 있는 방법론이 연구가 되어서.. 이런 문제를 헷갈리지 않게 맞출 수 있는 온갖 방법이 난무하게 되었고...
서로 속이고.. 물고 뜯고... 울고.. 웃고.. 난장판 속에....
정작 아무도... 운전을 못합니다...
아무리 바보라도 하니까.. 그냥 해.. 해 보면 알아... 라고 말하면...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 어떻게 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할 수가 있냐...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바꾸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쉽습니다...
누구신지 아시지요?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끝임없는 방법론... be+to의 용법이 난무하고... 가정법이 난무하고... 발음으로 들어가니... 하나 하나의 발음법과.. 문장속에서의 연음법이 등장하고.. 하나하나의 발음법 속에서 끝도 없는 발음규칙이 있고.. 연음법에 들어가니.. 어떤 때는 연음이 되고.. 안 되고의 경우의 수가 십억개도 넘고... 연음을 할 수 있는 철자인지 아닌지가 상황에 따라 달라서.. 발음 규칙만 해도.. 수 억개도 넘는데.. 그 중 서너개를 외워서.. 선생 해 먹고... 그나마도 영어에는 없는 거만 외우고 있고..
그리고는... "아니 발음 규칙을 모르는데.. 어떻게 발음을 옳게 할 수 있어요?"라고 반문하고... "아니 문장의 규칙을 모르는데.. 어떻게 문장을 말할 수 있어요?"라고 반문하고.. 자기들 끼리 맞아 맞아 하면서...끄덕거리고... 문법 가르쳐 달라... 발음법 가르쳐 달라.. 라고 계속 아우성인데.. 하도 답답해서.. 그 나마.. 좀 현실성 있게 문법책과 파닉스 책을 만들어 주면... 그렇게는 공부 안 하고...
좀 깨우치라고... 이런 글 쓰면.. 오히려 자기들이 화내고... 오히려 자기들이 더 답답해 하고... 눈앞에 자명한 현실은 그렇게 공부해서.. 운전은 전혀 하지 못하고... 그냥 늙어 죽기만 하는데... 그게 바로 현실인데.. 오히려
"어니스트는 이상론자야... 현실을 몰라.. 자 현실을 봐....온도 적합의 원리라는게 책에 분명히 나오잖아..." 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진실을 속입니다..
"어허... 그래도 이렇게 공부해서 우리는 운전하는 방법만큼은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알잖아... 이 세상에 저렇게 운전 매일 하는 사람들도... '온도 적합의 원리'라는 것을 모르더라구... 하하하... 야 세상에 평생을 운전한 사람들이 어떻게 '온도 적합의 원리'도 모르냐.....
영어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
영어 이외의 타과목도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인생 자체가.. 대부분 이런 것입니다...
이런 글.. 오랜 만에 써 보는군요...
이런글 올리면 속상하시지요?
"나를 뭘로 보는거야.. 그렇다면.. 내가 지금까지 한 방법이 모두 틀렸다는거야?" 라고 짜증이 나시지요? 이런 글 많이 읽으시고 비 스마트 많이 한 분들은 반대로... 이제 나도 깨달을 만큼 깨달았는데.. 자꾸 이러시네... 라고 속 상하시지요?
그러나.. 정말 오랫만에.. 글을 올리듯이.. 이런 말 하는 것도... 나의 부덕의 소치일 뿐 이라는 노인으로 다가가는 사람많이 깨달을 수 있는 사실 또한 깨달아 가고 있는 저이기에... 이런 글 어차피 점점 안 쓰게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제가 열심히 질책할 때 ... 하나라도.. 더 깨닿고.. 하나라도 더 배우시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래서.. 눈에 보이는 돈.. 이외에는 결국 쫒을 것이 없는... 그 상태로 부터 자신을 구원할 것은 자신 뿐이 없다는 사실 부터.. 인정하고 배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