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매일 연재?하고 있는 한국신화이야기에서 1부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생소한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이 아니니깐요.
물론 요즘에는 바리데기, 오늘이, 아랑, 대별소별이야기 등등 많은 책들이 나오고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제작이 되고 있긴 하지만 부분적인 이야기일뿐, 그리스 신화와 같이 신화 전체적인 체계가 서 있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유명한 그리스 신화에서는 태초에 카오스-가이아-우라노스-티탄12신-올림프스12신 등이 순서로 나오면서 각 신마다 자신이 맡은 영역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신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또 알려져 있다 하더라도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 한국신화가 다른 신화보다 매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신화의 연속성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인데 창조신화 자체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한국신화에서는 지금도 계속 창조 중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것입니다. 철저하게 인간 중심으로 바라보면서 인간생활을 위해서라면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필요하면 새로 만들어 내는 그런 과정입니다.
한국신화에서의 신은 계속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을 안정적으로 조화롭게 이끌 것인가를 말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들을 위해 계속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신의 모습을 말입니다..ㅎㅎㅎ
이러한 신의 고민으로 인해 세상을 둘로 나누지요. 바로 이승과 저승입니다.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이승은 이생에 어원을 두고 있고 저승은 차생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나눈 두개의 세상은 각각 대별과 소별이 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두명의 신들은 세상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각각 10명의 저승시왕과 수화가신이 있습니다. 수호가신이란 집을 지키는 10명의 집신을 말합니다. 저승시왕은 염라대왕이 리더이고 수호가신은 성주신이 리더입니다.
각 리더들이 자신들이 맡은 곳에서 안정적으로 세상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시 각각의 차사들을 선정해서 여러가지 일을 시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차사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저승사자, 즉 저승차사들입니다. 강림, 해원맥 그리고 이덕춘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승(소별왕)-수호가신(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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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대별왕)-저승시왕(10명)-각각의 차사들
그리고 이 모든 신들의 정점에 있는 신이 바로 천지대왕 입니다.
눈에 쉽게 들어 오시지요?!
지금 연재하고 있는 '1부 세상의 시작'이 끝나면 2부와 3부를 통해 저승시왕과 수호가신들이 어떻게 무슨 이유로 신이 되었는지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해서 총3부작이 끝나면 한국신화의 전체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무더운 여름 날에 아이들을 가르치시며 동시에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