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책이 가까이에 많이 있으면... 책을 가까이 하게 됩니다...
꼭 거실이란 것이 손님이 오거나... 아이들이 집에 오거나 할 때... 노는 장소일 필요가 없습니다... 책에 둘러싸여... 손님을 맞으면... 그 모든 손님들이 부러워 하기는 하되... 야! 이집은 앉을 자리도 잘 없구만... 이라고 하는 사람 없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맨날 놀다가... 설악산에 놀거간 추억은 별로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매일 책 보다가... 설악산에 한 번 놀러가면... 너무나 많은 추억을 만들지요...
책에 둘러싸여 있으면... 무엇을 하던... 의미가 있어집니다....
식구들과의 외식... 같이 영화보러 가는 거... 같이 여행하는거...
책에 둘러싸여 있다가 하면... 너무나 뿌듯하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가...
대부분의 집을 방문하면... 어쩌면 책 한권 없이 그렇게들 살아가는지....
그러면서... TV가 얼마짜리네... 인테리어를 어떻게 했네...
여러분 인테리어 조금 할 돈이면... 거실이 훌륭한 서재로 바뀐다는 사실 아십니까?
신형 TV한대 값이면 거실을 온통 서재로 꾸민뒤에... 거기에 채울 책들을 많이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아시는지요...
저희 집을 예로 들면... 각 광물표본... 실험도구... 천체 망원경... 현미경 등은 기본으로 있읍니다... 거실의 양면을 모두 꽉 채우고도 책을 다 꼿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한 쪽 벽은 이중책꼿이로 설치했습니다.
돈이 얼마나 드냐구요?
따지지 마십시다...
인간은 그 겉 모습보다... 많은 것을 안에 가지고 있을 때만 인간입니다.
비싼 집 덩그마니 가지고 있으면... 이게 곤충이 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TV 한대 살 돈이면... 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책에 나오는 모든 실험도구를 사고도... 어쩌면 돈이 남는 다는 사실도 아십니까?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먹을 돈이면... 실험도구 한씩은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험관 하나에 몇 백원...
리트머스 시험지 육백원 주면... 죽을 때 까지 써도 다 못 쓸 정도를 삽니다... 한 통에 300장이 들었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그것 보다는 많을 것입니다...
시약은 더 쌉니다... 탄산 수소 나트륨이 큰거 한 병이 천 이백원인가 합니다...
물론 시약을 사실 때는 철저한 준비로 안전 대책을 세우셔야 하겠습니다만...
학교에서 예산이 모자라서.. 아이들이 실험실습을 못한다느니... 시골학교에 실험도구 보내기 운동이니 하는거 보면서... 그냥 헛 웃음이 나오지요...
운동회 때 선생님들 츄리닝 한 벌 씩 해 주는 돈과 회식비... 2차로 술 몇잔 먹고 노래방 갈 돈이면... 한 반 아이들이 모두 1500배 현미경을 각자 앞에 놓고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수 있다는 거... 생각할 수록 웃기지 않나요?
여러분 차 살 때 새차 사지 않고 중고차를 사면 그 여분의 돈으로 중학교.. 나아가서 고등학교 실험실습 자재 정도를 거의 다 구입해서 집안을 완전한 과학실습실로 꾸밀수 있답니다.
저는 사장님의 막무가내로... 제가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고... 처음으로 새차를 타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중고차만 사면서... 그 차액을 이런 곳에 투자 했지요...
자 이제... 거실을 서재로 꾸미는 방법에 대해 말해 볼게요...
첫째. 거실의 구조부터 알아 봅시다...
양쪽이 벽이고 한 쪽은 베란다로 통하는 큰 유리창이 있고 반대 편은 대부분 부엌과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일단 양쪽 벽에 책꼿이를 설치하는 겁니다...
책이 많을 경우 전문 업체에 문의 해서 바닥에서 천장까지 책꼿이가 꽉 들어가야 책을 마음놓고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치할 때의 비용이 아마 백만원이 안 될 겁니다. 저는 이중 미닫이 책꼿이 까지 설치하고도.. 전체적으로 150만원 정도 든 것으로 기억납니다.
처음 시작이라서 많은 공간이 필요치 않을 경우 그냥 책꼿이 싼거 몇개 사다가 연결하면 그만입니다. 요즈음 4-5단 하는 책꼿이 하나가 3-4만원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고는 더 싸고요... 2-30만원이면 아마 양쪽 벽면을 다 채울 수 있을 정도를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 책을 읽거나.. 손님이 오면 앉을 수 있게... 3인용 소파만 하나 창가에 두는 것입니다. 햇빛이 막힐 것 같지만 그렇게 어두워 지지 않습니다. 만일 베란다로 나가는 창문을 막는 정도라면... 가벼운 2인용 love chair정도라도 훌륭한 소파가 됩니다.
TV는 기호에 따라 없애도 되고... 안 없애도 됩니다.
참고로 저의 집은 소파의 반대편에 TV롤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현관에서 들어오는 길이라서 좀 거추장 스럽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영상정보도 좋은 것이 많고 또 위성 방송에서 CNN이라던가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좀 좁더라도 그냥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별 불편 없습니다.
참고로.. 위성 방송을 설치한 이유는 가장 큰 것이 음악 때문에 그랬습니다.
저의 인생 최대의 행복은... 클래식 음악을 잔잔하게 틀어놓고.. 여유롭게 앉아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놓고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한 가지 불편한 것이 계속해서 CD를 갈아 끼워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라디오를 틀면... 늘 클래식이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계속 불편했지요... 그런데 위성방송에서 오디오 채널을 선택하면 3개의 클래식 채널이 나오는데... 대부분 그 세 채널이 성격이 다른 클래식을 연주 합니다. 하나가 관현악이면... 하나는 오페라... 하나는 피아노 독주나... 바이올린 독주... 뭐 이렇게 나옵니다...
따라서 그때의 기분에 맞게 채널을 선택해서 틀어놓으면... 중간에 설명도 없고... 잡음도 없이 24시간 음악만 나옵니다.... 고마운 것이 이 채널을 운용하는 분들의 클래식 선곡 실력이 대단해서... 아주 아름다운 곡들이 많이 나오지요....
CD를 바꾸어 낄 필요없이... 한 없이 앉아서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 없이 현대를 사는 고마움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지요...
직접 어떤 구조인지... 보고 싶으면 저희 집에 한 번 오시지요...
참고로 저는 집에 사람오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위치는 수원 바로 아래 오산시에 사니까 아래 위로 오고 가기도 좋습니다...
아무 때나 한 번 오시지요...
같이 책읽읍시다...
ern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