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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편지

 

RE:Azalea와 관련된 이야기(재미삼아..)

두견새,, 귀촉도... 보다 소쩍새 또는 접동새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요...
그런데.. 저는 밤새 홀로 우는 소쩍새의 소리를 들으면 너무나 그 소리가 처절하게 들려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산속 마을에 가서 밤을 지샐일이 있으면 소쩍새의 울음 소리를 듣고자... 이리 저리 다니기도 하고요... 소쩍새 우는 별빛 쏟아지는 한가한 인적없는 시골길에 차를 세워놓고... 책을 읽거나... 책을 쓰곤 했답니다. 요즈음은 그럴 시간도 없어서...ㅠㅠ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습니다.
소쩍새가 좋아서 소쩍새를 연구했지요... 제 성격 아시지요?
그랬더니 위에서 말한 대로 두견새 두견, 두견이, 소쩍새, 접동새, 귀촉도가 하나의 새로 나와 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두견새는 뻐꾸기과의 새로 나오고 소쩍새는 올빼미과의 새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이상하다... 하고 더 연구를 했지요...

그랬더니... 두 새가 같은 새가 아니었답니다.
두견새는 예쁜 꾀꼬리과의 새로 낮에 다니고... 그 우는 소리도 매우 아름답지요...
반면 소쩍새는 야행성 조류로서 맹금류입니다. 생긴 것도 올빼미 하고 흡사하고요...
두 새의 사진을 attatched file로 올리겠습니다.

피가 토할 것 처럼 울어대는 것은 소쩍새입니다. 들어보시면 압니다.
두견새가 피를 토할 것 처럼 운다는 것은... 들어보시면... 이해가 안되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겁니다.
문인들이 작품을 쓰면서 두 새의 이름을  헷갈려 버린 것이지요...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모든 선생님들이 두 새를 같은 것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인 것은 이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위의 글 처럼요...
두견새가 뻐꾸기 과의 새인데... 촉나라 임금 망제의 혼이다... 라는 설명이 되어버리지요...
그리고 그 우는 소리가 처절하다고...
들어 보니까... 안 그렇던데.... 하면... 잘 들어봐 듣는 기분에 따라 그렇게 들리기도 한다구... 라는 억지를 부리게 됩니다.

두견새와 소쩍새에 대해 알아보려구 노력 많이 해야 했습니다. 잘못 해 놓은 사람들 덕분에...

두견새와 소쩍새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접동새는 그러면 둘 중 어느새 인가?

제 생각에 김소월의 접동새라는 시를 읽으면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이라고 우는 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보아 접동새는 두견새입니다.
그런데 그 시의 내용이 매우 슬픔 것으로 보아... 김소월 시인도 두견새와 소쩍새가 같다는 잘못된 상식을 그대로 믿은 것 같습니다.

소쩍새는 그냥 목이 긁히는 처절한 소리 한 가지를 내지요... adxx03끼-익adxx03정도의 소리랄까... 그런데 이것이 adxx03소-쩍adxx03이라고 운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들린답니다.

우는 소리로 이름을 부친 것이지요...

산에서 대낮에 썩어서 속이 비어있는 나무 속에  있는 소쩍새를 30센티 정도 가까이 얼굴을 대고 관찰한 행운을 잡았었습니다.
매일 가서 하루에 한 두 시간씩 관찰을 했는데 3일 정도 매일 가니까 다른데로 가버렸더군요...그 소쩍새에게 너무나 미안앴었지요...
늠름하고... 두려움없이 저의 눈을 30분이 넘게 마주 보고 있던 그 배짱...위엄있던 그 칙칙한 깃털 색깔... 모든 것이 다시금 생각이 나는 군요...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들 믿지 마세요...
taste buds에 대해서도 각각의 맛을 느끼는 부분이 따로 있다고 나오고... 전부 다 그럽디다.
야채와 과일은 넝쿨이냐 아니냐로 나오고... 이것도 다 그럽디다...
소쩍새와 두견새의 차이를 찾아 보십시요...  볼 수록 헷갈리게 나옵니다.  전부 현재 한국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들이지요...

우리 be smart는 안 그러려고 노력합시다...

틀린 정보를 올려 주셔서... 올바로 된 지식을 갖게 되는 군요...
부산 사직 화이팅

P.S. 에구 file 이 attach가 안되네... 선생님방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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