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모두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코로나로 맘껏 가족 친지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맘이 무겁지만
그래도 추석이 주는 훈훈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전 이렇게 단톡방에 글을 잘 남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좀 망설이다 글을 올려 봅니다^^
*인이는 항상 가정 학습 주간이 되면 집에서 하루나 이틀 머물렀다가
대구에 외갓집과 부산에 친할머니를 뵙고 옵니다
이렇게 한걸 작년 초부터 시작 했으니 1년을 넘긴 이야기 입니다
일주일 되는 가정학습 주간 동안의 시간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대구로 4시간을 버스를 타고 갑니다
1박 2일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 외숙모를 뵙고 다시 부산으로 갑니다
2박 3일간
친할머니 큰아빠 큰엄마 사촌들까지
쭉~~ 돌고 나면 할 일을 다 마친거죠^^
이쯤되면 진이 다~~ 빠질 듯 합니다....
그리고 5시간을 버스를 타고 강릉에 올라와 하루 정도 푹~ 쉬고 학교에 들어 갑니다
작년초 한학기를 무조건 그렇게 하라 시켰더니 지금은 아주 의례껏 해야 하는 일인 줄 알고 그리 합니다^^
불만도 좀 있을 법 한데...
볼멘소리 한번 하는 적이 없습니다
이번 추석은 저와 함께 동행하는데
보는 어른들마다 칭찬을 하고
너무 자랑스러워 하셨어요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뻐하시고
잘 커주어 기쁘다고
다니시는 곳마다 정인이 자랑하기 바쁘다며 아주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
제가 막~ 울컥 했지요
잘 자라주어 감사하기도 하지만....
사랑이 뭔지 효도가 뭔지
삶의 우선 순위가 뭔지 알게 해 주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로지선생님
케빈선생님과 클리프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제가 로지선생님께 말씀 드리지만
*인이를 키운 것은 팔할이 에른스트 입니다^^
이번 추석에 사촌들에게 하는 배려
어르신들에게 하는 예의
그리고 연로하신 어르신들에 대한
사려깊은 행동들 ....
총기도 흐려지시고
말도 느려지시고
행동도 조금씩 어눌해지신 모습을
*인이는 두달에 한번씩 가서 뵙는 터라
잘 알고 대처하기까지 하는 모습에
어른인 제가 부끄럽고 고마웠어요
우리 *인이 정말 멋있지요?
무사히 코로나 음성 판정 받고
느긋하게 내일 학교 갈 시간을 기다리며
침대에 뒹굴거리고 있는 우리 *인이에게
더 사랑한다고 말하고 또 말해 줬어요
모두 행복한 주말 되시구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