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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와 수시 논란과 교육개혁 학교 및 사회교육개혁

2019. 4. 2() 동양일보 풍향계 논설문

정시와 수시 논란과 교육개혁

한희송(에른스트 국제학교 교장)

 

정시와 수시에 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점차적 확대가 예상되던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확대하자는 의논이 있었던 것은 지난해였다. 2018 4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추진방안이 발표되었고 그 내용을 좇아대입제도개편 특위’,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등이 구성되었다. 그리고대입제도개편 권고안이 국민의견수렴을 거쳐 교육부에 송부되었다. 이에 의해 2022년부터 정시의 비중이 30%가 되도록 각 대학에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이었다. 그러나 간단히 말하면 이렇지만 사실 입시생들이 아닌 일반 국민들은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정시또는수시라는 용어를 공부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시’는 국가일제고사로 치루는 수능시험과 실기시험의 이름을수시에 대비시킨 것이다. 여기에서 얻은 시험성적을 위주로 하여 각 대학이 입학생을 선발하는 것을정시전형이라고 한다. ‘수시는 학생부, 논술, 특기, 실기 등의정시이외의 자료에 점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서 획득한 점수를 위주로 각 대학이 각자 전형하는 것을수시전형이라고 한다. 수시전형에서 가장 큰 전형자료는 학생부이다. 학생부를 전형의 근거로 활용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내신성적이고 또 하나는 교과외성적 즉, 자치, 봉사, 동아리 활동 등의 사회친밀성 정도나 진로활동 등의 자기개발정도이다. 전자를 위주로 입학을 전형하는 것을학생부교과전형이라 하고 후자를 위주로 평가하는 것을학생부종합전형이라 한다. 그리고 논술시험을 중심으로 내신을 참고하는 것을 논술전형이라 하고, 각종 경시대회, 창작대회, 경진대회의 수상을 주된 자료로 참고하는 것을 특기전형이라 하며, 예체능전공과를 중심으로 실기평가를 주된 전형자료로 삼는 것을 실기전형이라고 한다.

 

이를 큰 갈래에서 정리하자면정시전형은 각 대학의 학생선발권이 최소화된 방법이고수시전형은 각 대학의 학생선택권이 더 큰 방법이다. 따라서정시전형은 국가가 실시하는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수험생을 평가하므로 통일성이 보장되고 전형의 기준이 명확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그리고수시전형은 전형방법과 기준이 각 대학에 상당부분 유보되어 있으므로 전형의 기준이 다양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를 반대로 보면정시전형은 다양성과 대학자율권으로부터 먼 곳에 있으며 수험생 전부를 국가가 하나의 줄에 세우는 그래서 대학의 순위별로 수험생들을 배분하는 경직성을 가진다. 그리고수시전형은 평가의 통일성이 희박해져서 입학생들로 하여금 판단을 힘들게 하며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르다는 불명확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더 옳은 제도인가?

 

위의 방법으로 분류해 놓으면 정시와 수시에 관한 논란이 당연해 보이고 어느 것을 택해야 더 올바른 것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힘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신기루이다. 수시가 생긴 이유는 정시전형의 폐해가 누적되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우리 젊은이들의 경쟁력이 잠식당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정시만의 입학전형이 학생들에게 학문을 인간 본연의 호기심에서 발로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세계에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것으로 평가절하했고,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고통 속에서 기쁨을 캐어 내는 위대한 정신의 발현을 포기하는 대신 남과의 경쟁을 통해 고통 속에서 모두의 존재가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경쟁의식만을 집어넣었다. 그 결과가 정시의 왜곡이며 동시에 이의 탈출방법으로 제시된 수시의 왜곡이다. .

 

대학입학이 온전히 각 대학의 권리로 보장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우리보다 더한 입학의 혼란이 와야 할 것이다. 왜 그들에게는 이런 문제가 안 생기는가? 현재의 한국은 지금의 상태에서 그 어느 방법을 택하던지 대학입학전형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는 구조다. 형식적 대학전형방법에 관한 의미 없는 논쟁에 들이는 노력의 일부분이라도 대학과 학문과 인생의 본래적 의미를 상기하는 일에 들여야 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한 교육개혁의 내용이어야 한다. 교육개발원 여론조사에 의하면 고소득층일수록 정시전형을 선호한다고 한다. 현 정부의 정치성향과의 일관성을 따지는 것도 의미 없는 일이다. 이제라도 본질이 빠진 껍데기 인식으로부터 벗어날 노력이라도 해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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