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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7. 화. 난설헌 문화제와 명상수업 감상문 국어 및 국문학

2024년 4월 27일 난설헌 문화제와 명상수업 감상문입니다.


조연수 10학년

-2024년 4월 27일, 허난설헌 문화제에 가 오전 간엔 백일장에 참여하고 오후엔 4시까지 자원봉사를 했다. 한 번 해봤던 것이기에 전보다 더 담담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1시간 정도는 만들기 체험을 하고 옮기란 것 좀 옮기고 시연이와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비어있는 비눗방울 부스를 발견해 함께 그곳을 맡기로 했다. 가보니 다른 아이들이 꽤 왔다 간 것 같고, 우리 측 애들도 많이 가지고 놀아 이틀 치를 준비해 놓은 거라던 비눗물이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일단 비눗물이 담긴 여러 그릇 중 몇 개는 정리하고 비눗방울 총 중 작동이 안 되는 것들은 건전지를 다시 끼웠다. 가장 인기가 많은 총이 작동이 안 돼서 그런 건지 아이들이 잘 안 오길래 양손에 고친 총을 들고 아이들이 많은 곳에 가 비눗방울을 잔뜩 뿌렸더니 부스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 금방 북적북적해졌다. 아기와 온 부모님도 있었고 남매 또는 사촌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그중 손에 비눗방울 채를 꼭 쥐고 가기 싫다며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냥 가져도 된다 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어느 정도 사람들이 빠지고 나서는 참고용으로 시 낭송 대회도 보고, 그러다 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 갈 때가 되었다. 생각보다 한 일도 얼마 없는 것 같아 이걸 감사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되는지, 그땐 힘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고 있자니 되려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저녁엔 용연사에 가 저녁 공양을 받고 명상수업을 들었는데, 스님께서 저녁을 직접 만들어 주셔 정말 놀랐다. 양을 되게 많이 주셨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값지고 해서 꾹꾹 다 먹었다. 명상을 할 때는 솔직히…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하셨는데 떠올릴수록 혼란스럽기도 하고 자꾸 이상한 쪽으로 사고가 흘러 그냥 생각 자체를 멈추고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날이 어두워지니 점점 하늘에 별이 보이기 시작해 다 같이 누워 별을 봤다. 산 위라 그런가 공기도 좋고 별도 학교보다 더 많이 보여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평소에 머리 위에 바로 뜨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자자리도 너무 선명하게 잘 보였고… 이게 다 교장선생님 덕이고 스님 덕이라 생각하니 여러모로 기분이 묘-..했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자꾸 눈물도 나고,, 이곳 자체가 좋은 기운이 도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할지, 무튼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다.


장채원 10학년

-4월 27일 제25회 난설헌 문화제에 다녀왔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 도착해서 교장선생님께 인사드리고 전국 백일장 대회에 참여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이 와 있었다. 백일장 대회의 주제는 [문, 바다, 지우개]였다. 중학교에서 했던 백일장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라 새로웠고 소나무 아래 앉아 시를 쓰니 정말 좋았다. 주제는 [문, 바다, 지우개] 중 어떤 것으로 정할까 고민하다가 지우개로 정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같이 초당순두부도 먹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은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는 연날리기 체험 부스에 가서 봉사를 했다. 대부분은 아이들이 연을 날려서 연이 꼬인 채 반납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참 바빴다. 계속 서 있어서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봉사가 끝나갈 때 즈음에는 시 낭송 대회가 열려서 시 낭송대회 구경도 했다. 봉사가 끝난 후 용연사로 이동해 교장선생님의 강의도 듣고 공양도 하였다. 주지스님께서 직접 요리를 하셨다 하셔서 정말 놀랐고 감사했다. 공양 후에는 교장선생님께서 석탑에 대해 강의해 주셨고 석탑 하나에도 정말 많은 지식들이 있어서 놀라웠다. 강의 후 명상을 하러 이동했다. 명상을 하며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했고 산새들의 소리도 정말 예뻤다. 그리고 다 같이 누워 별자리도 봤다. 교장선생님께서 사자자리와 쌍둥이자리 그리고 큰 곰자리를 알려주셨고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다. 바빴지만 행복했던 하루였다!


이정호 9학년

-이번에 허난설헌 봉사활동 참가하게 되었는데 이번. 시제는 문 지우개 바다 였다 시제를 받고 조용한 곳에 앉아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바다라는 주제로 할려고 하였는데 주변 사람들이 바다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지우개란 주제를 해보았다 시를 쓰고 나니 어느세 11시가 되어 있었다. 시도 다 섰고 하니 체험 하는 곳을 홍성이와 돌아다니기로 했다 한복을 입고 사진 한장을 찍고 녹차 보이차 대차등을 마시고 다과도 즐겼다. 이번에 녹차를 마시며 녹차의 향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봉사는 주차장에 가서 들어오지 말고 다른 곳으로 나가라는 주차장 봉사 였는데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그런지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는 등 사건이 많이 있었다.  결국 관리를 잘하지 못해서 쫒겨났다.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아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봉사활동을 마무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차를 타고 용연사를 갔다.  용연사를 가니 주지 스님이 직접 짜장을 만들어 주셨다

.  저녁을 먹고 종도 울려보고 명상수업을 하러갔다. 당연히 실내 일줄 알았는데 실외의 큰 나무 판 위에서 명상을 하였다.  편한 자새로 눈을 바로 앞 아래로 내리고 나 자신 안에 내가 누군지 아는 명상 수업이었다.  명상을 하다 누워 교장선생님에 별자리 강의를 듣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김시연 8학년

-이번 허난설헌 백일장은 조금 귀찮았었다. 주말이기도 했고 가정학습기간에 많이 놀았던 탓에 몸이 많이 늘어져 있었다. 콘서트를 보러간다는 정인이 오빠가 부러웠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그런 생각은 금세 잊었던것 같다. 채원이 언니와 수혁이 옆에서 시를 적었는데 수혁이가 하는 행동과 말들이 너무 웃겨서 계속 안쓰다가 1시간 정도 남았을때 빨리 적었다. 시를 적고나니 몸이 다시 무기력 해졌다. 사람들이 웃는 소리를 들으면서 길을 걷다보니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나버렸다. 왜 날씨도 덥고 하필이면 주말인 걸까?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자 나에게 도움되는 것은 없었다. 12시가 되자마자 도시락을 받아 먹었다. 저번 봉사활동 할때는 김밥이었는데 이번에는 반찬과 순두부 찌개도 있고 푸짐했었다. 조금 번거롭고 양이 많긴 했지만 저녁때까지 밖에 있으면 억지로 집어 넣어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시간은 4시였다. 연수 언니와 돌아다니며 놀기도 하고 비눗방울 하는곳을 가서 활동을 조금 했었다. 바로 뒤에 풍선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주는 공간이 있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풍선이 하나 둘씩 터지고 만들어 질때마다 그 공포는 더욱더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곳을 가서 봉사활동할 만한 것도 없어서 그냥 했다. 암튼 4시가 되자 우리는 절의 공양간에서 식사도 하고 7시에 명상 수업을 들었다. 명상 나에겐 생소한 일이었다. 항상 피곤한 내게는 명상할 틈이 별로 없었다. 하는 법도 모르는 마당에 그걸 찾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 명상 수업을 듣고 나서 가끔식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하늘이 밝을 때는 새소리가 어두울때는 물소리를 들었다. 절에서 나와 차에 타니 오늘 하루에 피곤이 모두 몰려왔다. 그 상태로 조금 잠에 들었던것 같다. 아무튼 그날 하루는 정말 평일보다 바빳다 생각한다.


전홍성 8학년

-나,난설헌 문화재에 참여해서 100일 장 시 부문에 참여하였다.

시는 주제를 정해 주는데 그 중 하나를 골라서 써야 한다.

시 주제는 문,바다,지우개였는데 나는 바다를 골랐다.

난설헌 기념관을 지나 소나무가 많은 곳에서 벤치에 앉아 시를 썼다.

처음이라 시를 어떻게 쓰는지 몰라 원고지를 두개를 버리며 세번째에 썼다.

원고지는 정말 긴데 내 시는 5줄 이였다. 원고지를 제출하고 초당두부 시식회도갔고

차도 마시면서 다과를 즐겼다. 연꽃차,보이차,녹차,말차등등 차도 마셨다.

봉사활동 시작 전 도시락으로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평범한 맛이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주차장에 가서 주차 안내를 하게 됐다.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는데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배려를 모르는 사람도 많아서 이다.문화재 떡도 나누어 먹었다.그 뒤 2시간 동안 공원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다녔다. 봉사 자체가 그리 힘들지는 않았고 오히려 좋은 경험이었다. 용연사에서는 명상 수업을 했다. 명상을 통해서 내 안에 누가있는지 알 수 있다. 자기전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명상 중에 별이 하나씩 떠올랐다. 엄청 빠른 인공위성도 보고 머리 위에서는 보기 힘든 사자자리도 보았다. 평소 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봉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서 봉사 활동이나 명상 수업을 듣지는 않았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조은후 7학년

-아침 6시 30분쯤 눈을 떴다. 일어날려다가 한시간이라도 더 자놔야 하루종일 일정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막상 다시 잘려니 뭔가 불안해 눈이 더 떠졌다. 그렇게 얼마정도 뒤척이다 보니 다른 학생들이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제서야 찝찝한 마음이 놓여서 다시 잠에 들었다. 다시 일어났을 땐 8시가 조금 안되는 시간이었다. 나갈 채비를 하며 꿈의 내용을 정리했다.

“이른 아침부터 고생이 많은 아이들은 지쳐있었다. 그때 Kevin쌤이 다가오시더니 난데없이 계곡으로 놀러가자고 제안하셨다. 아이들은 그 제안을 받아드렸고 계곡으로 가기 전에 마실것과 간식거리를 사러 마트에 들렸다. 마트에 조명이 진한 형광색이라 눈 앞에 사물이 잘 분간이 가지 않았지만 상품 진열대간에 거리가 아주 쾌적해서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러다가 계곡에도 가긴 했지만 처음보는 마트의 환경이 인상적인 꿈이었다.


이제 선배들은 거의 다 졸업해 나가시고 남은 건 신입생, 우리뿐인데 내가 여기서 신입생을 따로 말하는 이유는 어색해서이다. 내가 그들이 말이다. 힘들어하는 모습, 웃고 울고 화내는 모습, 단점과 장점, 성격과 품이 아직 어색하다. 보지 못했던 마음의 소유자도 있고 신비한 성격의 소유자도 있다. 사실 매년 참가하는 대회를 나가는 데 이번만큼은 걱정될 수 밖에 없었다. 차 안에서 “내 어두운 면이 비춰질까.”라는 생각으로 초 단위로 다시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이동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노래들을 들었는데 도착하고 나니 살짝 후련해졌다. 9시 50분에 모여 제재(문, 바다, 지우개)를 듣고 각자 흩어져서 시나 산문을 쓰는 형식인데 나는 바다를 선택했다.


알다가도 모르는게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나를 가장 정신머리 없게 만드는 건 차이고 차는 사랑이다. 우리학교를 다니면서 공부 다음으로 신기한 게 인간관계다. 다른 학교보다 사람은 이렇게 적은데 우리의 현재진행형으로 바뀌는 감정이란 것이 보통적인 학교의 전교생을 합친 것보다 크고 섬세하며 광이 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너무 복잡해서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잠깐 딴 생각좀 하다 오면 방금까진 웃고 있던 그대의 표정에 잔가시가 솟아있기도 하고 말이다. 내 생각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기에, 요즘은 그런 것 같아서 내 마음에는 스크래치도 많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갈매기는 바다 위를 날며 근심, 걱정도 없고 정어리 떼를 쫓으며 모험가같은 용기와 짜릿함을 가지니 얼마나 행복하겠하겠나.”

나는 바다로 시를 썼다.


점심을 먹고 봉사활동을 했는데 별로 할 일은 없었다. 가끔씩 소품 나르고 쓰레기 줍는 게 끝이었다. 끝나고 전해들은 얘기로는 채원이누나가 되게 힘들었다고 했다. 근데 남들 얘기를 들어보니 난 거의 한게 없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이 오면 배 아플때도 있고 괜히 내가 뿌듯해질 때도 있는데 오늘은 후자였다. 정호형, 홍성이형, 채원이누나가 호소하는 모습을 보며 흡족한 웃음을 지어보였다.(물론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말이다.)


용연사 명상수업


용연사로 가는 차에서 난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다.(하루종일 앞에 앉았다.) 뒷자석 계속 신경쓰여서 그만 뒤를 돌아봤는데 몇명은 자고 있었다. 평범한 환경에서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것이 느껴지면 그건 착착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 장소에 있는 사람 수만큼만 변수가 있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아무튼 용연사에 도착하자마자 당간지주를 몰라 교장선생님께서 황당해하셨다. 그래도 야단을 맞고 별 소리를 들으면서도 배우려고 덤벼보는 게 보기 좋다. 교장선생님의 수업을 듣다가 저녁 공양을 하러 갔다. 스님께서 직접 요리를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교장선생님은 이런 영광이 어딨냐고 감탄하셨다. 그 말을 듣고 의문이 들었다. “원래 스님은 요리하면 안되는 건가?”라고 말이다. 자리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득도하기 위해 수련하시는 스님이 요리를 한다는게 조금 어색하긴 했다. 그것 말고도 다른 이유가 많을 것 같았다.


저녁 7시부터 명상수업이 예정되어 있었다. 교장선생님 수업을 듣다보니 살짝 늦어지게 되었지만 별 탈 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 안에 다른 이가 있다고 가정하여 그이의 정체를 알아가는 것이 오늘의 핵심이자 주제이니라.”

대충 요약해서 이런 내용을 여러번 반복해 말씀하시며 강조하셨다. 그러다가 눈을 감고 명상을 해보라 하셨다. 굳이 명상을 안해도 매일같이 생각하던게 내 안에 다른 이가 또는 내 안에 여러명이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다보니 옛날생각도 나고 역시 선배 생각은 떠나간 나의 주인처럼 계속 하게 된다. 특별한 인연이 없더라도, 따로 느낀 감정이 없더라도 그냥 계속 떠돌고 떠도는게 후배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10분 정도 흘렀을까 스님이 눈을 뜨라 하셨다. 사실 오늘 한 수업이 스님의 수업이라기엔 애매한 게 말씀을 하시다가 어느 순간부터 교장선생님께서 별자리를 알려주셨다. 명상을 하다 눈을 떴을 때 주위는 전보다 더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조명이 한두개씩 켜지기 시작하는데 우리를 감싸고 있는 기와집과 나무와 산으로 가는 언덕이 포근함을 전해주었다. 명상할 때부터 계속 들리는 새소리는 이 곳이 얼마나 자연친화적인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교장선생님과 로지선생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셨는지 너무 좋다는 몇 마디를 하셨다. 어쩌면 거기 있던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교장선생님은 스님과 말씀을 나누고 계셨고 초딩들은 얼마나 편했는지 떠들고 동물소리, 행동을 따라하며 놀았다. 가끔가다 누나들은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 상황에서 모두를 상대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조금씩 어른들의 말을 경청하고 아이들을 보며 웃고 다시 하늘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니 잘 오지 않던 잠이 바로 찾아와 하마터면 잠들 뻔했다. 교장선생님께서 우스갯소리로 한 말씀인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을 이 곳으로 옮기자고 하셨을 때 난 속으로 동의했다. 나도 그 말이 공감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 그 곳에서 인공위성을 봤는데 맨 눈으로 본 건 처음이었다. 다른 별들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공위성은 가늠할 수 없는 속도 움직이고 있었다. 비행기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인게 눈으로 보였다. 그렇게 빠른 속도를 맨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환상적인 경험이고 너무 행복하고 쾌감이 느껴지는 일이었다. 그 와중에 가끔씩 들리는 늑대 울음소리에 순간적으로 놀라 주변을 살펴보면 아이들을 그 범인으로 지목하며 나 혼자만의 놀이같은 상상을 할 수 있었다. 평소같으면 조용히 하라고 몇마디 했을 수도 있지만 너무 멀리 있기도 했고 그냥 모든 것이 내 참견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 더 편해질 것 같아서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길어질 수록 아이들의 몸 놀이가 격해질 수록 주변이 어두워지는 것과 반비례로 밝아지는 조명이 많이 켜질수록 난 웃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웃은 것 같다. 난설헌 백일장을 쓸때도 봉사활동을 할 때도 용연사에서도 웃었다. 나에게 이런 추억을 선물해준 두 장소와 관계자분들,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대단히 감사할 따름이다. 역시 수치상의 업적보다 소중한 건 우리가 보낸 시간과 남는 기억인 것 같다.


강수혁 7학년

-지난 토요일 나는 난설헌 문화제에 갔다.

시를쓰고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종이 2장을 들고 바다에 대한 시를 쓰려고 했지만 조금밖에 못썼다.

시를 쓰는 시간동안 초당순두부 시식코너에서 두부를 먹었다.

점심을 먹고 4행시도 쓰고 케빈샘한테 느린편지를보낸뒤 은후랑 봉사를 했다.

내가 했던 봉사는 난설헌 문화제 케이크를 옮긴뒤 잘라서 비닐에 넣는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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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지샘이 케이크를 자르면 내가 비닐을 벌려서 로지샘이 쉽게 케이크를 넣을수있게 했다.

4시쯤 난설헌 문화제를 떠나 용연사라는 절에 갔다.

용연사는 용이 사는 웅덩이라는 뜻의 용소(龍沼)가 많은 계곡위에 있었다.

그곳에서 저녁을 먹고 절을 둘러본뒤 나무마루 위에서 명상을 했다.

명상을 할때만 해도 하늘이 밝았었는데 명상 다하고 주지스님과 얘기를 하고 나니 벌서 밤이 됐다.

처음 밤하늘엔 인공위성밖에 없었지만 점점 별자리들이 생겨나더니 사자자리까지 나타났다.

교장선생님깨서는 사자자리가 보기 힘든 별자리라고 하셨다.

9시까지 절에있다 학교로 돌아갔다. 꽃가루가 많아서 힘들었지만 봉사도 하고 절도 가봐서 좋았다.

다음엔 용연사밑에있는 계곡에도 놀러가보고 싶다.


박선우 6학년

-오늘은 백일장과 용연사를 가는 날이다 아침도 먹고 준비를 해서 캐빈쌤 차에 탔다. 나는 앞자리에 타서 바로 곯아떨어졌다. 일어나서 보니 도착해 있었고 내려서 캐빈쌤한테 갔다 그런데 뒷좌석을 보니 은성이가 토를 하고 있었다. 나는 처음엔 두유를 꾸역꾸역 마시고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아니였다. 그리고 은성이가 차 안에서 토를 하고 있으니까 캐빈쌤께서 "아니 토할려면 밖에 나와서 해!" 라고 소리치셨다. 그리고 은성이는 토를 다 쏟아내고 나서야 차에서 나왔다. 캐빈쌤은 은성이의 토를 씻겨주러 화장실로 갔고 나머지는 로지쌤한테 갔다. 나는 로지쌤께 인사드리고 은성이가 토한 걸 설명해 드렸다. 그리고 나는 접수처에 가서 접수를 하고 시를 쓰는 종이를 받아갔다. 나는 성환이와 같이 벤치에 앉아서 제목을 고민했다. 고민하던 도중에 성환이가 초당두부 맛있다고 해서 먹어 보았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렇게 제목 고르는 시간을 초당두부 먹는 시간에 다 소모하고 다시 벤치로 돌아와서 제목을 지우개로 정했다. 시도 다 쓰고 로지쌤께서 카톡을 보내신걸 보았는데 4행시도 같이쓰라고 보내신 거였다. 그래서 4행시를 어떻게 쓰나 물어보고 있는데 어떤 분이 오셔서 4행시 종이를 나눠주시고 가셨다. 그래서 4행시를 다써서 내고 조금 이따 점심밥을 가져갔다. 처음에는 다 먹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제일 늦게 먹었었다. 밥을 다 먹고 봉사활동을 했는데 봉사 활동이 아니라 그냥 놀아도 된다 하셨다 나는 씽씽이를 만들러 갔는데 그곳은 베지를 색칠하는 자리였다. 원하진 않았지만 거절 할 순 없어서 그냥 색칠을 해서 가져갔다. 또 은성이,성환이와 같이 딱지치기도 했는데 모두 뒤집지를 못해서  승부가 안났다. 이제는 씽씽이를 꼭 만들고 싶어서 만들러 갔는데 너무 쉬웠다. 그래도 재밌어서 많이 가지고 놀다가 굴렁쇠도 하고 싶어서 갔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 하는 방법을  몰라 엉망진창으로 해서 지적해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나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옆에 있는 할아버지가 지적을 해주시게 놨다. 굴렁쇠도 질려서 뭐 더 할게 있나 둘러보고 있는데 캐빈쌤이 오셔서 저기에 비눗방울 하는 곳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비눗방울로 놀고 있었는데 기계로도 해보고 싶어서 고장 난 걸 건전지를 뺏다가 다시 끼웠더니 아주 잘 되었다. 알고보니 고장 난 게 아니라 건전지가 어긋난 거였다. 어쨌든 비눗방울로 많이 놀고 제기도 만들어서 제기차기도 연습했다. 4 시가 되서 한곳으로 모인 다음 인사를 드리고 차를 타고 용연사로 가기 시작했다. 역시 차에서 잤고 일어나서 보니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용연사로 갔다온 기억이 삭제됬나? 하면서 내렸는데 알고보니 잠깐 화장실로 갔다오라고 쉰 거였다. 화장실에 갔다오고 다시 출발을 해서 용연사에 도착했다. 먼저 종이 있는 곳으로 가서 수업을 하고 공양을 하러 갔다. 스님께서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주시는 거라서 놀랐다. 그런데 너무 많이 담았는지 배불러서 다는 못 먹었다. 밖으로 나가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나보나 밥을 먼저 먹은 분들이 돌채라는 강아지와 놀고 있었다. 나도 가서 돌채 옆에 앉았는데 나를 마구 핥았다 그걸 보고 성환이는 배꼽이 빠지게 웃었다. 강아지와 다 놀고 3 층 석탑에 대해서 수업을 했다. 수업도 끝마치고 드디어 명상수업을 했다. 명상수업을 하기 전에 스님이 질문을 몇 가지 하셨지만 거의 아무도 대답을 안했다 그리고 명상을 1~2분 정도 했는데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명상을 다 한 다음 이야기도 나누고 별자리 수업도 잠깐 하고 돌아갔다. 몇 주 동안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문성환 5학년

-2024년 4월 27일 토요일에는 나, 난설헌 백일장에 다녀왔다. 저번에는 허난설헌 백일장이였는데 왠지 이름만 바뀔 것 같았다. 9:00까지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한 후에  1층으로 내려왔는데 잠바를 안입고 와서 클리프쌤에게 지적 당해서 다시 올라가서 바람막이를 입고왔다. 캐빈쌤의 차를 탔는데 차안 공기가 뜨겁고 이상한 느낌이 났다. 그래서 주차장에 도착해서 캐빈쌤이 문을 열어주셨다. 나와 주하, 선우형은 나왔는데 은성이만 안 나오고 있었다. 캐빈쌤이 나오라고 해도 안 나왔다. 계속 은성이가 차안에서 가만히 있자 캐빈쌤이 다시 은성이에게 나오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은성이가 갑자기 뜬금없이 토를 하더니 천천히 토사물을 손에 들고 밖으로 나왔다. 벌써부터 이상한 냄새가 났다. 캐빈쌤이 은성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갔다. 나는 은성이의 가방을 들고있어서 같이 들어갔다. 우리는 나와서 접수처로 출발했다. 접수처에 도착을 하니 돗자리와 의자를 가져오라고 해서 창고로 가서 짐들을 옮겼다. 접수처에서 접수를 하고 시제를 보니 문, 바다, 지우개로 총 3개였다. 이제 선우형과 함께 밴치로 갔는데 선우형의 동생인 주하가 따라붙어오는건 덤이다. 뭐를 선택할까 고민하다보니 은성이가 옆에 있었다. 초당두부가 너무 맜있어서 5컵이나 먹었다. 시제를 바다로 정했다가 지우개로 바꿨다. 그런데 말벌들이 너무 많았다. 백일장 종이를 제출하고 밥을 먹었다. 그리고 나난설헌으로 4행시를 지은 후에 느린 엽서를 썼다.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리저리 체험하느라 안했던 것 같다. 제기도 만들고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다양한 놀이를 하다보니 시간이 다 되었다. 인사를하고 케빈쌤의 차를 타고 용연사로 가야하는데 학교에 은성이의 옷을 놓느라 학교에 잠깐 들렀다. 너무 찝찝해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용연사로 출발하고 한 20분뒤에 도착했다. 들어가자 마자 교장선생님이 강의를 시작하셨다. 탑에 대해서 강의를 하셨는데 밥먹을 시간이 다 되서 공양간으로 가서 짜장면을 먹었다. 다 먹고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가는 와중에 어떤 할아버지가 키우시는 돌체라는 강아지가 있었다. 돌아다니다가 선우형과 주하의 볼을 핥는데 나는 너무 웃겨서 배꼽이 터져 죽을뻔했다. 이제 명상수업을 하러가는데 실내에서 하는 수업이 아니고 야외에서 수업을 했다. 설명을 하시고 이제 명상을 하는데 종종 '딴사람들도 하고 있나?'같은 생각이 들어서 뜨금 뜨금 눈치를 보며 실눈을 뜨기도 했다. 명상 시간이 끝났는데 한 5~10분 한 것 같다. 이제 다시 스님의 강의가 시작된다. 하늘에 별을 보면서 멍을 때리고 있었다. 별들을 총 18개 찾았다. 은성이랑 장난을 치다보니 갈 시간이 됐다. 끝나고 좀있다가 연수누나가 오더니 "너네 좀 시끄러웠다"같은 말을 했다. 마지막 차를 타고 가다가 로지쌤이 옆에서 나타났는데 귀신인줄 알아서 간이 떨어지는줄 알았다. 내 물건을 돌려주고 로지쌤은 다시 가셨다. 그래서 학교에 잘 도착했다.


이은성 5학년

-우리는 나, 난설헌 백일장에 참여한다. 몇 번 해본 거여서 그렇게 떨리진 않았지만 다 못 쓰면 어쩌지 하며 조마조마 했던 것 같다. 학교로부터 행사장까지의 거리는 꽤 멀어서 차로 갔는데 차 안에 공기가 나가지 못하고 계속 있으니까(문을 닫아서) 뭔가 토가 나올 거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게 다 도착했는데 다들 차에서 내리는데 나만 못 내리고 혼자서 가만히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내리라고 했는데도 가만히 있다가 조용히 내리는데 순간 우웩 하면서 그냥 토를 해버렸다. 차에 다 묻어서 나는 속으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는데 캐빈 쌤이 일단 물로 씯고 그냥 다시 합류해 원래 일정대로 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 주제는 문 바다 지우개 이었고 나는 일단 초당두부를 먹으러 갔는데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많이 먹었다 주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고른게 바다였다. 쓸려는데 집중이 안되서 30분 남았을 떄까지도 많이 못 써서 집중해서 한 3분 남았을 때 내고 왔다. 그 이후엔 자원 봉사 활동을 했는데 초딩들은 그냥 놀아도 되서 딱지치기 연날리기 거품 날리기? 이 이외에도 많은 체험을 했는데 재미있었었다. 근데 소제가 떨어져 로지쌤하고 같이 떡 드세요 하며 있다가 4시가 되어서 용현사로 출발했다. 도착하니 바로 교장쌤의 강의가 시작 되었는데 다들 몰라서 이거 뭐였더라 이러고만 있었다. 저녁 공양 시간이되 갔는데 짜장면을 만들어 주셔서 먹으니 얇은 짜장면 느낌이었다. 남김 없이 싹싹 긁어 먹고 학교에서처럼 그릇을 씻을려고 하는데 씻어 주시겠다고 해서 그릇을 드릴려고 하는데 너무 이상하게 볼 거 같아서 무서웠다. 저녁공양이 끝난 이후 돌체라는 이름에 귀여운 강아지가 있어서 재밌게 놀았다. 그 후엔 명상수업을 했는데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 어서 일단 했는데 당연히 아무 느낌도 나지않았다. 그 이후엔 누워서 별자리를 보며 멍 때렸는데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짜로 매일 밤마다 이렇게 누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이제 다음을 기약하며 용현사를 떠나고 내려가는데 산인데다가 밤 이여서 귀신 나올 까봐 무서워서 심장을 졸이고 있는데 로지쌤이 성환이 물건을 주러 딱 등장해서 순간 소리를 질렀다. 그 이후로 학교로 어찌저찌 잘 도착했다. 인상이 깊게 남은 하루였고 다음에도 또 가고싶다.


박주하 3학년

-어제 백일장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노는게 있는지 몰라서 두부시식만 배터지게 먹어서 점심을 많이 못 먹었다. 오후가 되서야 노는법을 좀 알아서 처음에는 강아지 풍선을 받았다.두번째로는 죽방울 놀이를시연이 언니와 연수언니가 하고있길래 바로 만들러 갇다. 와냐하면 죽방울이 너무 탐낫기 때문이다. 그옆에는씽씽이 만들기가 있었는데그겄도 해 보았는데게속 그겄만 하고 있었다.절에가서 저녁을 먹고 명상 수업을 들었다.근데 어두워 지면서 별이 너무 잘보여서 신기했다.

제목 등록일
공지 2022.03.2. 시간표 ( Time Table) 2024-06-19
국어 및 국문학 2024.4.27. 화. 난설헌 문화제와 명상수업 감상문 2024-06-09
국어 및 국문학 2024.2.5~2.7.보드수업 소감문 2024-02-21
음악, 미술, 체육 2023.11.24.금.제 134회 강릉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감상문 2023-11-30
음악, 미술, 체육 2023.6.9.금.제 133회 강릉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감상문 2023-06-14
국어 및 국문학 2023.9.23.토. 2023 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 2023-09-23
국어 및 국문학 2023.6.10. 제 25회 교산 난설헌 전국백일장 수상작품 2023-06-29
음악, 미술, 체육 2024.7.27.금. 바이올린수업 2024-11-19
음악, 미술, 체육 2024.7.12.금. 제 139회 강릉시향 정기연주회 감상문 2024-11-19
음악, 미술, 체육 2024.7.12.금. 바이올린수업 2024-11-18
국어 및 국문학 2024.6.13.목. 단오제 체험문 2024-06-19
음악, 미술, 체육 2024.5.24.금. 바이올린 수업 2024-06-19
국어 및 국문학 2024.5.22.수. 쇼팽과 함께 하는 페르마타 음악회 감상문 2024-06-19
국어 및 국문학 2024.5.17. 부처님오신날 자원봉사 체험문 2024-06-12
역사, 철학 2024.4.26.금. 그리스 신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