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로 온나라 전체가 많이 힘든시간을 보내고있네요..
그럼에 이번 제8회 김동명 시인 전국백일장 역시도 현 상황에 맞게 온라인 접수를 해서 모두가 참여할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작품을 출품했고 매년 돌아가며 상을 받는 진광경이 늘 펼쳐집니다...
모두 다 자기만의 시를 잘 표현해 사실 모두가 수상감이지만 수상한 작품들을 올려봅니다.
2020년 제 8회 김동명 시인
전국 백일장 최우수상
장마
- 이선화 -
장마는 한 권의 이야기이다
씁쓸한 장마의 두터운 표지 뒤에는
우리의 추억 여러장이 있다
장마가 오기 전
눈 부시도록 뜨거웠던 우리
오고가는 말 마다 꽃을 피웠다
유독 곱게 접힌 한 장에
우리가 우리였을 때의 눈부신 빛이
장마 빗속에 사그러지네
온종일 널 위한 꽃이 피고 지던 시간
우리를 잃었다
장마 뒤에 오는 선선함 속
우리가 참 눈이 부셨다는 것을 알았다
우릴 잃은 장마가 슬프지만은 않도록
나는 모든 이야기를 모아 간직한다
2020년 제 8회 김동명 시인
전국 백일장 장려상
장마
- 김세찬 -
문득 그리워지는 날
새 한 마리 하얀 꽃으로 날갤 삼아
떠나보낸다
영혼의 감성, 물방울에 젖어
새는 흩날린다
흩날린 새의 조각들
각자, 둥지로 향한다
얼른 만나고파
조금씩 더욱 조금씩
똑똑똑
편지 왔습니다
우리 아빠 잘 지내고 있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