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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에세이 장서윤 etc

추석 때 생긴 일

장서윤

秋夕 추석은 가을 저녁 평소보다 더욱 달이 밝은 명절 이라는 의미로 추석은 삼국사기에도 신라인들이 노래와 춤을 추며 놀이와 음식을 먹었다고 적혀져 있다. 신라인들은 아주 즐거운 추석을 보낸 듯하다. 나는 지금 굉장히 조용한 추석을 보내고 있다. 할머니 댁에 안방에 누워 오늘 우연히 집에서 가져온 화학 뉴턴잡지를 읽고 있느니 말이다. 그러면서 책을 읽다 말고 5년 전쯤에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추석을 상상해 보았다. 옛날에는 추석당일이 되면 아침 일찍 부스스 하게 일어나 재빠르게 준비를 하고 내수에 있는 큰할머니 댁에 가서 가족 친척 다 같이 모여서 소고기 무국을 먹었다. 설날이나 추석 1년에 2번 명절 때마다 먹는 소고기 무국은 특별해서일까 아니면 엄마들의 손맛일까 제일 맛있는 소고기 무국이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제사를 지내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먼저 술을 따르고 두 번에서 세 번 돌린 다음에 다른 그릇에 붇는 것을 반복하다가 절을 두 번 하였다. 어렸을 때부터 제사지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던 나는 어른들이 절을 하는 시간을 제서 절 한번 할 때 3초 동안 머리 숙이고 일어나기 같은 규칙을 만들기도 했었다. 그렇게 제사가 끝나면 사촌 언니 오빠들과 가지각색의 우리나라 전통과자를 커다란 빨래 통에 모두 모아두고 먹었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꽃모양 약과를 골라 꽃잎 하나 하나씩 때어서 먹는 재미에 들려 약과를 놓을 줄 몰랐다. 어르신들은 옛날 안테나가 달린 굉장히 크기가 두꺼운 TV에서 중국 무술 영화가 나오는 영화를 틀고 과일을 깎아 놓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과자를 다 먹고 나면 나는 어르신들이 TV를 보면서 먹는 과일을 하나 손에 쥐고 먹으며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면 마당에는 고추가 익어가고 고추 색과 같은 빨간 잠자리가 날아다니며 소 두 마리, 그 뒤에는 염소, 마당에는 진돗개 한 마리가 우리를 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8살쯤에는 언니 오빠들이 모여 자기소개도 하고 다 같이 놀았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먹음에 따라 어른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언니 오빠들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원준이와 원준이와 동갑 이였던 강재라는 아이가 같이 가끔씩 밖에 나가 놀았다. 사마귀 같은 곤충과 끝도 없이 날아다니는 잠자라는 어렸던 우리에게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어느 날에는 물방개와 비슷하게 생긴 곤충을 잡아서 키우기도 했었지만 이 군충은 물땅땅이였다. 그리고 소에게 구지 주지 않아도 되는 여물을 잔뜩 주고 돌아와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항상 큰할머니 댁에 가지 않고 혼자서 남아 게셨는데 할머니는 큰할머니에게 여러 못된 짓을 당한 것 같았다. 지금 큰할머니 댁 앞에 있던 고추밭과 그 주변에 땅도 원래 할머니 것인데 라고 할머니가 엄마에게 불만을 털어 놓는 것을 자는 척 하며 들은 적이 있었다. 우리가 큰집에서 돌아오면 할머니는 손으로 직접 만드신 여러 음식을 해 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칼국수가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는 뜨거운 물로 반죽을 하신 후 칼로 잘라 정말 옛날 칼국수를 만드셨다. 이 칼국수도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큰아빠와 큰엄마 고모와 언니 오빠 동생까지 모두모여 밥을 먹고 우리는 윷놀이로 용돈을 따먹기 놀이를 하고 어른들도 고스톱을 치고 나면 하루가 지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내가 요번 추석 때 가장 놀라고 충격 이였던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늙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옛날보다 더 오랫동안 누워 게셨고 옛날에 만들어 주셨던 음식들은 기대도 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항상 무심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는데 운동을 가지 않으셨다. 내가 너무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어서일까? 너무나도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할머니는 언제나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 놓으신다. 과자 아이스크림 같은 자잘한 것을 그리고 가족들은 오랜만에 모여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큰할머니 댁은 이제는 가지 못한다. 큰할머니 댁 아들이 늦게 결혼을 하면서 서울로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많은 추억이 있었는데 굉장히 아쉽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 건강하고 가족 사이에 싸움 없이 언제까지나 오랫동안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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