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7. 수요일의 기록
: Prolog
올해 3월에 했던 정명훈 지휘자의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는 가족들과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가느냐고 참석하지 못했었다. 학교가 강릉으로 이사를 왔는데도 천안까지 갈까? 하는 물음을 던졌지만 역시 에른스트 답게 우린 천안으로 떠났다. 왕복 약 7시간의 아주 긴 여정이었지만, 우린 충분히 버스에서 각자 나름대로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며칠 전에 프로그램의 제일 첫 곡인 Dvorak의 ‘From the New World’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해둬서 곡의 느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 교보 노블리에 콘서트
집인 청주와 가까운 천안에서 하는 공연이라 엄마도 공연을 관람하러 왔고, 여럿 반가운 분들도 공연을 관람하러 오셨다. 추석이 오래 지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보니 너무나도 반가워서 입장하기 바로 전까지 같이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입장해 자리에 앉는데 무대를 양 끝까지 꽉 채우는 인원에 새삼 놀랐다. 그 수많은 단원을 이끄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지휘자가 등장하고 첫 곡으로 Dvorak의 From the New World가 울려 퍼졌다. 아시아에서 최정상의 실력을 가진 단원들이 모여 구성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정말 웅장하고 장엄했다. 무대를 꽉 채우는 수많은 인원들처럼 곡의 한 음 한 음 엄청난 무언가로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사실 난 음악회에 가면 물론 안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2악장에서 조금 졸 때가 있다. 대부분 2악장은 느리고 부드러운 Largo나 Andante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렇다. 라고 변명한다. 하지만 이 곡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너무나 웅장해서 잠이 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