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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금.제 134회 강릉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감상문 음악, 미술, 체육

윤*인(9학년)

2023년 11월 24일 오랜만에 강릉시립교향악단 제134회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이번 공연은 모두 들어봤을 듯한 Verdi의 Requiem을 감상하였다.

 Requiem은 연주 시간이 약 80분에서 90분 정도에 달하는 긴 곡이다.

 긴 곡인 만큼 제7곡까지 있는데 2곡에서는 총 9가지의 Moment로 나뉜다.

 1곡 Requiem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첼로의 묵직한 음으로 마치 죽은 자들을 비추며 나오는 노래 같았다. 

바로 다음 2곡을 들어갈 때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2곡Dies irae [진노의 날] 아주 유명한 멜로디인데 나는 이 멜로디가 여기 Requiem에 나오는지 모르고 있었다.

 처음엔 제목처럼 분노한 느낌이 그대로 담긴 멜로디였다가 뒤로 갈수록 분노가 점점 사그라지는 느낌이었다.

 진노의 날 -2 /최후심판의 나팔 소리/ 왕이 행진하는 듯한 나팔 소리였다. 

하지만 좋은 왕보다는 폭군이 행진하는 느낌이었다. 

진노의 날 -3 /적혀진 책은/ 테너로 시작해 메조소프라노로 이어진다. 

어떤 멜로디 있는 것보다는 말해주고 있는 느낌으로 들렸다. 

진노의 날 -4 /가련한 나/ 바순이 일정한 멜로디를 중간중간 반복하여 연주하는 것이 더 기억에 남게 만든다. 

오묘하며 신비한 느낌이 느껴졌다. 

진노의 날 -5 /위엄의 왕이시여/ Salva me(나를 구원하소서)을 외칠 때 

그 간절한 느낌이 점점 뒤로 갈수록 절실하게 느껴졌다. 

진노의 날 -6 헤아려 주소서, 오로지 메조소프라노와 소프라노만 노래를 부르는데

 그 느낌이 더 제목과 어울리는 것 같았다. 

진노의 날 -7 /저는 탄식하나이다./ 

유일하게 테너 혼자 부르는 곡인데 이게 특히 기억에 남았다. 

가사보다 온전히 멜로디가 마음에 들어왔다. 심오한 부분도 있고 부드러운 부분도 인상 깊었다. 

진노의 날- 8 /저주받은 자들/ 테너를 이어 베이스가 이어받는다. 

현악기들의 긴박한 연주로 시작한다. 

그러다 후반으로 접어들 때 ‘진노의 날-1’에 나왔던 멜로디가 다시 한번 나오면서

 다시 한번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끝이 난다. 

진노의 날 -9 /눈물의 날/ 제2곡의 마지막 Moment이다,

 다시 잔잔한 분위기로 돌아왔지만, 아까의 흥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점점 뒤로 갈수록 곡은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 

사실 마지막 제7곡이 제2곡을 제외하고 제일 인상 깊었다.

 제7곡에서도 다시 한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멜로디가 나오고, 중간 소프라노의 고음 부분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마무리 부분에서 아련하게 끝나는 부분이 곡의 화룡점정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긴 곡을 쉬지 않고 연주한 교향악단 분들과 합창단 분들과 곡을 다 외우고

 지휘한 정민 지휘자 분께도 경의와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이진영(9학년) 

지난 토요일, 강릉시립교향악단 제134회 정기연주회를 다녀왔다.

 이번 Program은 Giuseppe Verdi의 Messa da Requiem Op. 48이었다. Verdi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다소 특별한 동기로 작곡이 되었는데, 바로 존경했던 작곡가 Rossini와 소설가 Manzoni의 죽음을 위해 작곡을 했다. 

당시, Verdi의 주관하에 여러 작곡가가 참여했는데, Verdi는 이 곡 중 마지막 부분을 담당했다. 

작품 속에 배어있는 그의 깊은 신앙심은 아름다운 선율로 나타나 있으며, 죽은 이들에 대한 애도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풍성한 화성과 다양한 orchestration, 그리고 뛰어난 구성력을 지닌 음악적 에너지가 돋보인다. 

제1악장 Requiem(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은 Cello의 조용한 선율로 시작되는 데, 죽은 자들과 살아있는 모든 인류의 구원을 기원하는 노래다. 

전주와 합창의 짧은 도입부가 지나가면서 무반주 합창으로 노래가 된다. 

제2악장 Dies irae (진노의 날)은 하나의 거대한 악장으로 되어있다. 

1. Dies irae (진노의 날)은 폭발적인 orchestra 전주와 함께 합창이 심판 날의 급박한 광경을 그린다. 

현악기의 질주하는 듯한 빠른 연주, 관악기의 요동치는 소리, 곳곳에 터지는 타악기들의 울림, 마치 절규하는 듯한 합창, 이 모두가 최후의 심판 날의 무서운 광경을 묘사한다. 

특히 연주 중간 중간에 들리는 타악기들의 소리가 독특하면서 한층 더 웅장한 느낌을 만들었다. 

2. Tuba mirum (최후 심판의 나팔 소리)는 모두가 조용해진 가운데 멀리서부터 trumpet의 연주로 이상한 나팔 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섬뜩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자아내는 느낌이 들었다. 

서서히 다가오던 나팔 소리는 어느덧 울려 퍼지고, 합창 ‘Tuba mirum 최후 심판의 나팔 소리’가 Base, Soprano, Mezzo-soprano, Tenor의 순으로 폭풍우처럼 쓸고 지나간다.

 이후 폭풍우가 몰고 간 자리에 홀로 남은 Base 독창자가 죽음과 심판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노래한다.

 3. Liber scriptus (적혀진 책은)을은 Mezzo-soprano solo가 예언의 내용 ‘Liber scriptus 적히진 책은’을 노래하면, 합창은 조용하게 속삭이듯 ‘Dies irae’ 가사를 반복한다. 

4. Quid sum miser (가련한 나)는 Soprano, Mezzo-soprano, Tenor solo의 3중창 곡이다.

 처음 노래 시작을 Clarinet이 알리는데, 섬뜩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5. Rex tremendae(위엄의 왕이시여)는 현악기의 강한 반주와 함께 Base 합창이 ‘Rex tremendae 위엄의 왕이시여’을 노래한다.

 이후, Base solo로 시작된 ‘Slava me 나를 구하소서’는 심판을 기다리는 모든 자들의 외침의 기도로 간절함이 드러난다. 6. Recordare (헤아려 주소서)는 이중창으로 노래하며 부드러운 연주로 시작된다. 

사실 이 부분부터 졸아 7, 8, 9가 기억에 없다… 이후 3, 4, 5, 6, 7곡도 좋은 곡이었지만 내 기억 제2곡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Verdi에 대해 알았던 음악회였던 것 같다.



조연수(9학년)

2023년 11월 24일, 강릉시립교향악단 제134회 연주회에 다녀왔다

이번 곡은 Gui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의 Messa da Requiem Op.48로, 한 곡 자체가 약 1시간 30분가량의 길이이기에 1부와 2부로 나누지 않고 쭉 진행했다.

 이 requiem은 사실 Gioacchino Antonio Rossini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12명의 작곡가가 모여 작업하던 곡 중 하나였는데, 마지막 단계에 차질이 생겨 무산되었기에 세상에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Verdi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던 Italy의 시인 Alessandro Manzoni가 죽자 그를 위해 가장 처음 작곡한 구간인 'Libera me'를 토대로 지금의 requiem을 완성시킨 것이라 한다. 

일단 듣는 내내 Verdi는 천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이 이미 들어봤을 제2곡의 Dias irae가 시작될 땐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이미, 그리고 많이 들어본 만큼 익숙한 음인데도 말이다.

 정말이지... 무어랄까, 마치 재앙 그 자체라고 느껴졌던 것 같다. 

음악으로 재앙을 표현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가. 

제2곡-1 Dies irae가 끝나고도 제2곡이 진행되는 동안엔 

중간중간 계속 Dies irae를 등장시켜 듣는 내내 감탄이 멈추지 않았다. 

그 구간을 듣고 나니 제1곡의 기억이 깨끗이 지워져 있었고,

 제2곡이 끝난 후에도 계속 여운이 남았다. 정말 어떻게 하면 작곡을 이렇게 할 수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던 부분. 전에 들었던 Antonín Leopold Dvořák의 Symphony No.9 (From the New World) 보다도 인상 깊은 곡이 아닌가 싶다. 

성악과 합창이 함께 있다 보니 그런 것도 있고... 

아, 그래. 성악가분들의 목소리도 감명 깊었다. 

각 목소리의 매력이 뚜렷한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사람 목소리가 저럴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울림이 느껴져 자연스레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보기도 했다.

 Soprano와 mezzo-soprano, bass-baritone은 익숙한 목소리였는데 내겐 tenor가 유독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부드럽고 평온하면서 어딘가 특유의 익살스러운 기-정말 익살스럽다기보단 단순 언어적 느낌일 뿐이다-가 느껴지는 것이 bass-baritone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여럿이서 같은 파트를 부를 때 tenor의 목소리를 더 주의 깊게 들으려고 하기도 했고. 제2곡-7 Ingmisco와 Confutatis는 1번 Dies irae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듯하다. 

Dies irae는 충격적이기도 하고 인상 깊기도 한... 

정말 새로움을 느꼈기에 마음에 확 와 닿았다면 이 둘은 곡 자체가 정말 좋았다고나 할지. 

각각 tenor와 bass-baritone이 solo로 노래를 부르는데 진심으로 아름다웠다. 

진심으로...

 진심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Requiem 부류의 classic은 처음 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나도 좋았다. 

내가 종교인인 것은 아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종교적 음악 특유의 분위기-다른 사람에겐 어떨지 모르겠으나 내게 있어서는 웅장하면서 신성하고 신 밑 인간이 느껴진다-자체를 즐기게 된 것 같달 지. 이전까진 Verdi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음악회를 통해 Verdi는 어떠한 작곡가이며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다.



이정호(8학년)

이번에 들은 노래는 강릉시립 교향악단 제134회 정기연주회 인데, 이번에 들은 곡은 베르디의 레퀴엠이다. 

이 곡은 1873년쯤에 베르디가 작곡한 곡인데, 1악장부터 확인해보면 requiem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라는 악장으로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베르디의 마음이 담긴 노래고, 처음에 잠깐에 합창이 있다. 

두 번째 악장은 dies irae 진노의 날 이란 악장이고 처음부터 크고 무서울 정도로의 음이 시작된다. 

이런 진노가 담긴 악장이었다.  

다음은 2곡 안에 있는 장인데, 이름도 Dies irae 진노의 날 으로 전 악장같이 분노가 느껴지는 악장으로 끝났다. 

이렇게 총 9게의 장이 기다리는데, 2번째는 tube mirum 으로 최후심판의 나팔소리로 이와 어울리는 웅장한 악장이었다. 이악장은 웅장하게 시작되는 악장이었는데 마치 폭풍우 같았다. 

다음3. Liber scriptus 적혀진 책은 이장은 합창은 조용하게 가사를 반복하면서 지나갔다.

 다음4. Quid sum miser 가련한 나로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의 3중창이다. 

이장은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는데 정말 표현을 잘한 것 같다.

 이제 5장은 Rex tremendae로 위엄의 왕이시여 현악기의 강한 연주와 베이스 의 합창이 잘 어울러 지는데

 이 가사 중에 나를 구하소서 라는 가사가 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도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악장이었다.

 6장은 recordare로 헤아려 주소서로 부드럽게 곡을 이루며 부드러운. 곡이 이어진다 7장은 ingemisco로 저는 탄식하나이다로 테너들의 독창이 자신의 죄를 탄식하고 자비를 구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곡이다.

 8악장은 confutatis로 저주받은 자들 이다.

 여기서는 현악기가 급격히 빨라지고 베이스의 솔로 노래가 시작되며 합창으로 이어지는 장이다.

 마지막 9장 lacrymosa 눈물의 날이다. 무겁게 가는 곡으로 죄인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노래이다 이렇게 장대한 2곡 진노의 날이 막을 내린다. 

그 다음 악장은 3악장 offertorio로 봉헌송으로 

이 곡은 선율의 성격에 따라 솔로 부각시키며 빠른 템포로 분위기를 바꿨다.

제5곡은 agnus dei 정대했던 앞에 곡이 끝나고 이 곡은 조용한 악장 이었다.

 제6곡은 lux awterna 영원한 빛인데 빛을 상징하는 현악기 트레몰로와 함께 메조소프라노 솔로가 밝은 음색으로 영원한 빛을 노래했다. 마지막 7악장은 libera me 로 저를 구원하소서 이다. 

지금까지 모든 악장이 한번에 들어 있는 듯한 악장이었다.

 소프라노 솔로 가 격양된 목소리를 노래를 불렀는데 이 목소리가 불안감을 더 고조된다. 

제2곡에 등장했던 절규하는 듯한 합창이 다시 나오고 그렇게 합창을 부르고 마지막 소프라노 솔로의 기도의 목소리가 정결하게 울려 퍼지며 requiem의 모든 곡이 끝난다.



김시연(7학년)

베르디의 레퀴엠을 보러 가기 전, 나는 미리 네이버 사전에 검색해서 찾아보았다.

 베르디가 이 레퀴엠을 만들게 된 것은 1873년 이탈리아 대문호인 만초니가 죽고난 후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서랍에 뒹굴던 1868년에 세상을 떠난 로시니를 위해 만들어둔 

Libera me를 밑 바탕으로 만든 그들을 위한 레퀴엠을 제작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미리 조사를 하고 들으니까 전에 와는 다르게 더 집중하면서 곡을 들었던것 같다.

제1곡 Requiem(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는 별다른 감흥이 오지 않았지만,

 제2곡 Dies irae (진노의 날) 은 ‘진노의 날, 바로 그날, 온 천지가 잿더미 되는 그날,

 다윗과 시빌라가 예언한 날.을 가장 집중하면서 들었다. 

곡의 시작은 정말 듣자마자 입이 크게 벌어질 정도로 내게 익숙한 곡이었다. 

Dies irae의 시작부분은 광고나 밈으로도 많이 쓰였는데

 이렇게 주변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을 모르고 있던 내가 어이없게 느껴졌다. 

다른 부분들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7곡 Libera me(저를 구원하소서) 는 기억에 남는다.

 특히 ‘Libera me’ 가 나올 때의 부분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이번 곡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다음부터 연주회에 갈 때는 곡을 듣기 전에 미리 조사하고 가는게 좋겠다.



조은후(6학년)

134회 연주회는 Verdi의 Requiem이라는 곡이었다. 

시작 전에 잠깐 포스터에 써져 있는 설명을 읽었는데 “그의 깊은 신앙심이 애절하게 나타난다.” 라고 쓰여있었다. 

그때까진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았다.

 관심이 안 갔다기 보다는 피곤한 상태여서 집중이 안 되는 상태였다. 

반정도 눈을 감고 있었는데 종소리가 들렸다. 

그거에 잠이 깨서 그나마 감상할 수 있는 상태가 된 체 공연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또 얼마 안가 졸리기 시작했다. 

졸진 않았지만 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또 엄청 큰 소리가 내 고막을 흔들었다.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인데” 다시 집중해서 들어보니 아는 멜로디였다.

 진노의 날이라고 하는데 특히 TV에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TV에서 봤을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많이 달랐다. 

설명에 왜 그렇게 신 얘기가 많나 했는데 들어보니 알겠다. 

성악단도 같이 공연하는데 마치 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게다가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 다음에 속삭이는 것 같은 목소리와 어딘가 기묘한 멜로디가 합쳐져 신앙심이 많이 크다는 게 느껴졌다.

 들으면서 조금 무서울 정도였는데 더 연주를 듣다 보니 “신이 정말 있을까?” 라고 저절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중간중간 가사에서 애도하는 가사가 많이 나오는데 주변사람들을 잃은 비통함을 온몸으로 다 표출한 것 같아서 비통함에 마음이 닿아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공연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신이 있다면 “저 축구 잘하게 해주세요” 라고 빌고 싶다. 

신이 존재한다면……



박선우(5학년)

가슴이 웅장하고 재미있었다. 

초반에는 엄청 재미있고 ‘이게 뭐가 졸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반부터는 계속 졸면서 자고 일어나서 후회하고 후회했다.

 사실 나는 자지 않기로 로지 선생님과 약속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후회하면 어쩌나…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인걸… 시간을 돌려버리고 싶다…



이은성(4학년)

이번엔 오랜만에 시향에 갔다.

 오늘의 베르디의 곡 Requiem이다.

 이 곡은 베르디가 존경하던 로시니와 민초니의 죽음으로 슬픔 때문에 이 곡을 썼다 한다.

 첫 번째 악장은 신에게 기도하듯 천천히 지나갔다.

 그러면서 이번에 게스트로 온 노이 오페라코러스라는 단체가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부르는 게 하나하나 정호형만큼 잘 불렀다.

 두 번째 악장은 신이 노해 빠르면서도 흠잡을 때 없이 완벽했다.

 한편으론 뭔가 무서운 느낌과 강압적인 느낌도 들었다.

 다음은 처음부터 나팔소리가 들려오면서 모든 악기들이 바람이 밀려오듯 일제히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난 마치 눈 앞에 황제가 진군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이 악장이 끝이 날 때 즘 잠이 와 3/1정도가 지난 후에 시연이 누나가 날 깨워줬다.

 공연하는 사람들 옆쪽에 있는 모니터에서 가사가 나왔는데 옛적에 아브라함과 후손에게 약속하신 데로가 나온다.

 후반을 가면 갈수로 성악이 점점 내가 있는 곳을 가득 채운 것 같은 느낌도 났다.

 신을 찬양하며 다음 악장으로 넘어간다 웅장한 느낌으로 노래를 밑 바침으로 성악이 울려 퍼진다. 

이후 살짝 졸았다가 다음 악장으로 넘어갔다.

 처음처럼 조용하게 천주의 어린양을 부른다.

 마지막 악장은 신이 우리를 심판하는 듯한 느낌이 난다.

 소프라노가 공포의 질린 기도를 하는데 솔직히 소름이 돋았다.

 그 뒤 바이올린에 지진의 잔상이 나타나자 소름이 돋으면서 끝났다.

 이번 곡은 쉬는 시간이 없어 화장실을 가고 싶기도 했지만 잘 참았다. 

오늘 공연은 최고였던 것 같다.



문성환(4학년)

11월 23일 금요일에 강릉시립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제134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연주한 곡은 Messa da Requiem Op. 48 이었다.

 제 1곡부터 7곡까지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작한지 10분이 지나자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다. 

시끄럽지도 않고 딱 고요한 부분에서 말이다. 

그래서 잠을 자면 공연 자 분들과 지휘자가 피땀을 흘리며 연습을 하는게 뭔 소용이 있냐고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서 눈을 부릅뜨며 쏟아지는 졸음을 참고 있었는데 약간 큰 소리가 나자 그제서야 졸음을 참는 게 약간 더 수월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나팔소리만 나서 왜 나팔 소리만 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스크린을 보니까 최후의 나팔소리라고 띄워져 있는 글씨를 보고 나서야 눈치를 챘다. 

그리고 나와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제 3곡이 끝나자 박수를 쳤다. 

그리고 시작한걸 보고 공연도중에 박수를 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생각났다.

34567순서대로 조금 더 빨라지고 커지고 조가 장조로 바뀌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바뀌자마자 곡이 끝났다. 소리가 클 때 그나마 잠을 깨웠다. 

이번 연주회에 지휘자님이 수염을 기르신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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